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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발산동 어린이 치과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저희 첫째 아이가 처음 치과에 가게 되었을 때, 저는 치과의사로서가 아니라 '엄마'로서 무력한 감정을 먼저 마주하게 되었어요. 제가 근무했던 치과는 거리가 꽤 멀어서 첫째 어릴 때 동네 어린이 치과에 갔는데, 충치가 발견되어 한 번에 여러 개를 치료해야...
게시일
2025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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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카이브 열기내발산동 어린이 치과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저희 첫째 아이가 처음 치과에 가게 되었을 때, 저는 치과의사로서가 아니라 '엄마'로서 무력한 감정을 먼저 마주하게 되었어요. 제가 근무했던 치과는 거리가 꽤 멀어서 첫째 어릴 때 동네 어린이 치과에 갔는데, 충치가 발견되어 한 번에 여러 개를 치료해야 된다는 진단을 받았고, 수면치료를 권유받았죠.
저 또한 전문의로서 그 치료가 안전하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막상 그 상황이 되자 저 역시도 엄마로서의 감정이 앞서더군요. 아이에게 약물을 투여해 재운다는 것 자체가 너무 무겁고 미안하게 다가왔어요. 아이러니하죠? 저도 직업적으로는 종종 마주하는 상황인데도 제가 막상 보호자의 입장이 되니 다른 감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결국 저는 고민 끝에 수면으로 여러 개의 치아를 한꺼번에 치료하는 선택을 하지 않았고, 여러 번 나눠서 조금씩 진료를 받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생각보다 적응도 빨리하고 잘 다니더군요. 그 과정에서 아이가 조금씩 치과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치과 의사는 진료만 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요.
아이들의 치과 경험

그래서 에브리 치과는 아이들이 작은 경험을 통해 적응해가는 진료를 중심에 두고 있어요. 아이들이 치과를 무서워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느끼는 공포감은 꽤 큰 편이에요. 처음 보는 기계, 낯선 소리, 입안에 뭔가 들어오는 느낌. 그 모든 것이 낯설고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죠. 너무 무서워서 고슴도치처럼 딱 웅크리고 앉아 우는 아이들도 있었고, 긴장해서 굳어있는 아이도 있었어요.
가끔 에브리에 와서 베드에 눕기도 전부터 울면서 걱정을 하거나 저한테 보여 주지 않겠다고 입을 앙 다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안쓰러우면서 귀엽기도 하죠. 가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면 다음 예약 환자분을 생각하며 식은땀을 흘릴 때도 있구요. 이런 상황을 대비해 아이들에게 힘든 치료가 있을 때는 예약을 조절해 둘 때도 있어서, 최대한 침착하고 부드럽게 설득하고 설명하곤 합니다.


동시에 에브리에서는 아이들이 불편해하는 요소를 하나씩 나가려고 해요. 소리에 예민한 아이에게는 헤드셋을, 입안에 물이 차는 걸 싫어하는 아이에겐 치아 주변을 차단하는 고무막 러버댐을 끼워서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그리고 난 후 긴장을 줄여주는 웃음 가스로 진정을 돕기도 해요. 그렇게 조심스럽게 접근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편안한 표정으로 진료를 받아요.
한편으로는, 진료 전에 항상 '어느 유치원 다녀?', '학교는 어디야?', '오늘은 어디 갔다 왔어?'라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꺼내 자연스럽게 긴장을 풀 수 있게 해요. 무섭게 느낄 수 있는 진료 과정을 설명할 때도 아이의 언어로 바꿔서 전달하죠. "이건 거울이야. 얼굴을 비춰볼까?", "이건 바람이야. 간질간질~ 간지럽지?", "아주 작은 충치 녀석을 잡을 거야~" 하고 장난스럽게 말하면, 얼굴에 조금씩 웃음이 번지기 시작해요.

처음에는 울면서 걱정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별거 아니네'하는 듯 텔레비전을 보며 입을 최대한 열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저는 '아, 이 아이에겐 오늘 이 진료가 좋은 기억으로 남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곤 하죠.
꼭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치료

한편, 저도 엄마이다 보니 에브리에 오는 아이들의 부모님 입장도 꼭 생각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아이들의 진료에는 이것저것 궁금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여러 감정이 앞섰던 수면 치료나 웃음 가스에 대한 설명이나, 유치는 영구치가 나면 곧 빠질 치아이기 때문에 치료 과정이나 그 과정 중에 사용하는 재료에 대해서, 또 이후 관리 부분에 있어서의 궁금 증 등. 최대한 자세히 설명을 드리려고 해요.
내발산동 에브리치과의 소아 진료는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맞춰 유연하게 진료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얼마 쓰지 않고 빠질 유치에는 비싼 재료를 쓰지 않고 보험이 되는 진료를 권해서 사용하다가 뺄 수 있게 하고, 조금만 도와주면 복잡한 교정 없이 가지런해질 치아는 미리 방향을 잡아주기도 하죠. 또, 결손치아 아이들은 유지 장치를 하여 주변 치아가 쓰러지지 않게 전반적인 상태를 조절할 때도 있습니다.

그 아이가 계속 치아를 사용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필요 이상의 진료를 하지 않지만, 꼭 필요한 개입은 타이밍에 맞춰 조심스럽게 제안 드리고 있어요. 당장 치료가 필요한 유치뿐만 아니라 치열 성장까지도 미리 살펴, 그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건강한 영구치를 사용할 수 있는 구강환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거예요.
치과가 무서운 아이들을 위한, 에브리의 노력

에브리치과의 소아 진료 공간은 아이들용 체어, 눈앞의 텔레비전, 안정감을 주는 조명과 웃음 가스까지 아이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요. 이 모든 것들은 아이가 안심하도록 돕는 장치기도 하죠. 어쩌면 치과 공포는 아이 안에 있는 감정보다 병원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가 치과를 처음 마주하는 그 순간부터, 기억에 남는 마지막까지 긍정적인 경험으로 기억하게 하고 싶어요.
저는 그걸 엄마로서도, 의사로서도 느껴왔기에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이 기다리고, 설명하고, 설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치과는 무서운 곳이 아니라, 내 치아와 나를 돌보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그게 진짜 제가 해야 될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진료를 끝내고 돌아가는 아이가 '오늘 내가 어려운 일을 되게 잘했구나'라는 성취감을 느끼면서 갔으면 좋겠어요. 치과 진료가 단지 치료의 순간이 아니라 성장한 자신을 확인하고, 자긍심을 가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그것이 곧, 엄마이자 치과의사로서, 아이의 하루가 치과 진료 때문에 미리 긴장하거나 힘들지 않도록, 오히려 그 경험이 건강한 습관과 자신감을 만드는 출발이 되도록 늘 진심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내발산동의 에브리 치과는 오늘도 '좋은 기억으로 남는 치과'가 되기 위해, 아이의 감정과 보호자의 걱정을 함께 이해하며 진료실의 문을 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