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사람들 만나고 맛있는 거 먹고 하는 게 즐거움이었던 때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생각을 비우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등산이 좋아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왜 산에 오르면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진다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등산하는 동안은 너무 좋아서 다음 주에도 또 해야지 하지만 막상 다음 주가 오면.... 선뜻 등산을 가게 되지 않는다는 게 조금은 아이러니하지만 등산하는 순간만큼은 너무 좋다는 건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가을의 끝자락에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을 갔다 왔는데요.
눈이 내리고 있다 보니 날씨도 좋고 단풍으로 예뻤던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에 다녀왔던 날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북한산
서울특별시 북부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있으며, 대한민국 오악(五嶽)에 포함되어 있는 명산입니다. 세 봉우리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큰 삼각형으로 놓여 있어 고려 시대부터 삼각산이라고 하다가 일제 강점기 이후 북한산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서울 근교의 산 중에서 가장 높고 산세가 웅장하여 예로부터 서울의 진산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북한산은 바위산이라 힘든 산이라고들 하는데요. 하지만 힘들게 올라간 만큼 정상에 다다르면 아름다운 절경 덕분에 힘듦을 잊게 만드는 산이기도 합니다.
하늘도 너무 맑고 단풍까지 예쁘게 져있어서 오르는 동안 주변을 살펴보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오늘의 목표는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 신선대 정상입니다. 정상까지 올라오는 동안 쉬운 구간은 하나도 없었는데, 정상을 앞두고 더 힘든 구간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정상까지 이어지는 계단과 암릉!!
가드레일을 잘 잡고 조심조심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다 보니 처음에는 겁이 나기도 했지만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은근 짜릿하더라고요.

그렇게 열심히 올라온 해발 726m 신선대 정상입니다. 날은 좋아지만 미세먼지가 있어서 살짝 뿌연 뷰였지만 그래도 멀리까지 보이더라고요. 정상에 올라서 보는 이 절경 때문에 너무나도 힘들지만 등산을 또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암반타기와 다름없는 등산을 하면서 고생했을 나의 무릎을 위해 진짜 무릎도가니탕을 판매하고 있는 백두설렁탕을 방문하였습니다.
도봉산역에서 전철로 한 정거장인 장암역에 위치해있는 백두설렁탕!! 도봉산 근처가 아닌 이곳까지 흘러가서 먹을 정도의 제발 맛있기를 바라면서 주문하였습니다.

도가니수육전골은 우리 생각한 국물에 빠져서 나오는 게 아니라 채반에 올려져 나와서 찜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백두설렁탕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도가니수육전골은 보는 순간 푸짐하다는 느낌을 받는데요.
이곳에서는 찐 도가니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번 먹으면 다른 곳에서 도가니를 절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 쫄깃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거기에 버섯, 숙주, 배추가 함께 나와서 곁들여서 먹으면 말해 뭐 하겠습니까!? 등산으로 고생한 나의 무릎 관절을 위한 보양식이나 다름없지요.
전골이라는 이름답게 채반 아래에는 첨가물을 섞지 않은 진국이 나오니 도가니를 육수에 담가서 먹을 수도 있고 찜 자체로 소스에 찍어서 먹을 수도 있어서 좋더라고요.
아무래도 육수에 담그지 않고 먹는 게 더 쫄깃함을 느낄 수는 있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