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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성형외과의원 · 다나성형외과 DANA Plastic Surgery · 2022년 7월 12일

슬릿을 내는 각도와 방향대로 모발이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성장 방향은 모발의 컬과 두께, 중력의 영향을 함께 받습니다. 따라서 모발 성장 벡터를 고려해 모낭을 심는 각도와 방향을 섬세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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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나성형외과 박지원 원장입니다.

이거 굉장히 오래전에 한 번 제가 다뤘던 주제인 것 같습니다. 피부를 찌르는 각도, 식모기가 됐건 슬릿 블레이드든, 슬릿을 대는 각도나 방향대로 머리카락이 자라는 건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이 주제는 제가 아마도 ‘모발 성장 벡터’라는 개념을 설명드리면서, 제가 발표한 논문도 소개해드리면서 한 번 다뤘던 것 같은데요. 오늘은 조금 그림을 그리면서 보완해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슬릿을 내는 각도와 방향, 그리고 실제 모발의 성장 방향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를 수 있는데, 항상 다른 것은 아니고요. 주로 다를 수 있는 근거, 또는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크게 중력과 모발의 곱슬, 즉 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칠판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슬릿의 방향과 각도대로 모발이 자라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결론은,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겁니다. 어떤 것이 작용하느냐 하면 중력과 컬, 이 두 가지가 작용한다는 겁니다.

조금 그림을 그리면서 설명드려볼게요. 피부가 있다고 해봅시다. 그리고 모발을 이렇게 찔러 넣었습니다. 슬릿이 들어오는 각도에서, 이 각도는 피부와 이루는 각도를 나타내고요. 방향은 좌우 각 또는 앞뒤 각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합치면 3차원이 되는 거죠. 지금은 2차원으로 하나의 각도만, 측면에서 보겠습니다.

슬릿을 이렇게 내면 모낭은 이 각도를 따라서 이렇게 심어지겠죠. 이렇게 심어져서 모발이 자랄 때, 슬릿의 방향과 각도와 모발의 성장 방향이 같다면 이렇게 찔렀으니까 그대로 다시 자라야겠죠. 슬릿의 방향과 각도가 일치하면 이렇게 돼야 할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찔렀는데 이 모발이 반곱슬이면 어떻게 되겠어요? 이 모발이 직모여야 이 가정은 맞는 것이죠. 반곱슬이면 이렇게 휘거나, 이렇게 펴지거나 하겠죠.

제가 모발 성장 벡터를 설명한 논문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모발은 피부를 나온 다음, 피부 표면을 뚫고 나온 이후에는 모발 고유의 컬대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따라서 찌르는 방향과 실제 궁극적인 성장 방향은 다를 수 있고, 컬이 영향을 주게 됩니다.

두 번째로 중력은 어떤 영향을 주느냐를 보겠습니다. 이 각도로 피부를 찔렀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모낭은 이렇게 심어졌을 겁니다. 여기에 모낭이 있고, 이것이 머리카락입니다. 중력이라는 것은 아래쪽으로 끌어당기는 힘이잖아요.

모발이 짧을 때는 중력의 힘이 크게 작용하지 않아요. 하지만 길면 길수록 이렇게 처지는 결과가 나타나겠죠. 나무를 생각하면, 가지가 길어지면서 밑으로 처지게 되잖아요. 모발도 자라면서 이렇게 휘게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중력의 영향은 얇은 모발과 두꺼운 모발에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력은 아래 방향으로 작용하는데, 모낭은 슬릿, 즉 찌르는 방향을 따라서 모발이 자라게 됩니다. 그런데 얇은 모발은 힘이 없잖아요. 느티나무 가지를 생각해보면, 얇은 가지는 중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휘어버리겠죠.

반대로 두꺼운 모발은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심었을 때, 휘는 것보다 훨씬 더 뻗치게 됩니다. 두꺼운 모발은 중력을 상당히 이겨내면서 뻗어 나가는 거죠. 슬릿의 방향, 즉 피부를 찌른 방향은 이쪽이었는데, 얇은 모발은 이렇게 확 휘고 두꺼운 모발은 중력을 이겨내면서 뻗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피부를 찌른 각도와 그대로 머리카락이 계속 자라는 것이 아니라, 중력에 의해서 휘어지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궁극적으로 모발의 성장 방향은 모발의 두께, 중력, 컬 같은 요소들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겠죠. 물론 컬이 위로 뻗치는 형태라면 그 영향은 더 심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헤어라인 수술을 예로 들어봅시다. 이 각도로 모발을 심었다고 해보죠. 얇은 모발은 이렇게 바로 가라앉을 텐데, 두꺼운 모발은 이렇게 버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성 헤어라인 교정인데 긴 모발이 상당히 두꺼운 분에게 이 각도를 조금 세워서 심었더니, 사자머리처럼 모발이 쫙 뻗쳐서 사자머리가 되어버렸다고 말씀하시며 저희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이 임상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알아야겠죠.

이 각도로 슬릿 또는 식모기로 찔렀다고 해봅시다. 바늘로 찔렀든, 식모기를 사용했든 모낭은 이렇게 안에 삽입됩니다. 모발이 얇다면 주변의 얇은 모발처럼 이렇게 가겠죠. 그런데 심어지는 모발이 두껍다면 어떻게 될까요? 똑같은 각도로 찔렀더라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각도는 똑같습니다. 수학적으로는 동위각이라고 하잖아요. 오랜만에 이런 말을 해보네요. 같은 각도로 찔렀다면, 제가 기대하기로는 모발이 이렇게 자라야 맞겠죠. 그런데 파란색이 두꺼운 모발이라고 하면, 실제 모발의 성장 방향은 이렇게 휘지 못하고 뻗치게 됩니다. 중력의 영향을 이겨내는 거죠. 쉽게 말하면 모발이 거칠게 뻗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가 수술의 핵심입니다. 이런 현상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고 드물게 나타납니다. 모발의 각도, 즉 피부를 찌른 슬릿이나 식모기로 찌른 방향과 각도가 모발이 피부 밖으로 나오는 각도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주지만, 그 이후에는 컬과 중력을 이겨내는 모발의 두께 같은 요소들도 영향을 줍니다.

찌르는 것 자체가 모발이 자라는 각도의 대부분을 결정하기 때문에 크게 어긋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나머지 요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가 있겠죠. 컬, 두께, 중력 같은 요소들이 슬릿 방향에서 피부 바깥으로 나온 다음 모발이 휘어지는 정도에 큰 영향을 주는 상황을 의사가 알아야 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정할 것인가입니다. 얇은 모발은 이렇게 처져 있는데 굵은 모발은 뻗쳐서 서로 갈라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대부분의 경우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각도 외에도, 더 섬세한 각도 조절은 모발의 특성까지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누구는 우측 통행을 하고 누구는 좌측 통행을 하듯이 완전히 어긋나는 정도의 차이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을 알면 더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집니다.

같은 각도로 찌르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성장 방향이 비슷해지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야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릴 겁니다. 원래 있던 모발과 새로 심는 모발이 있다면, 어떻게 심어야 할까요?

예를 들어 기존 모발이 이렇게 틀어져 있다면, 새로 심는 모발이 좀 더 두꺼울 때는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뻗치게 되겠죠. 검은색 각도를 A, 파란색 각도를 B, 또 다른 각도를 C라고 해봅시다. A와 B는 같은 각도지만, 찌르는 방향은 다르게 조절하는 겁니다.

여기에 핵심이 있습니다. 식모기나 바늘, 슬릿으로 찌르는 각도가 실제 모발의 성장 방향과 달라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보면서 찌르는 각도 자체를 궁극적인 성장 방향으로 짐작해 조금씩 조절해 맞추는 겁니다. 바로 인접한 모발과는 약간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인 성장 방향은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죠.

즉, 슬릿을 내는 방향과 궁극적인 모발 성장 방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설명드렸고요. 중요한 것은 슬릿의 방향 자체가 아니라 궁극적인 모발 성장 방향을 따라가야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모발이 자라날 방향에 따라서 찌르는 각도도 달라져야 합니다.

이미 슬릿이 나 있는 곳에 모발을 집어넣는 것보다, 찌르는 각도와 모발의 방향을 동시에 조절하면서 궁극적인 모발 성장 방향을 봐가며 수술해야 합니다. 그래서 식모기가 방향성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식모기는 모낭을 미리 막아놓지 않고, 찌르는 각도를 조절하면서 모발을 삽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찌르는 각도와 방향, 그리고 모발의 성장 방향이 같다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기 때문에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거죠. 모발의 성장 방향에 따라서 찌르는 방향도 조절해줘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모발을 자라게 하기 위해서 주변 모발과 완전히 다르게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조금씩 다르게 조절해서 궁극적인 모발 성장 방향을 맞춰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모발 성장 벡터’라는 개념으로 논문을 발표한 내용입니다.

그러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각도를 세밀하게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임상적으로 어떤 경우인지 알아야겠죠. 가장 대표적으로 컬이 아주 중요한 경우가 눈썹입니다. 눈썹 이식은 모발의 컬이 생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