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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성형외과의원 · 다나성형외과 DANA Plastic Surgery · 2022년 11월 22일
모발이식 수술은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반복적인 동작을 수천 번까지 수행해야 하는 매우 섬세하고 노동 집약적인 수술입니다. 인체공학적 개선을 통해 의료진의 부담과 통증을 줄이고, 수술의 효율성과 정확성, 환자의 편안함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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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오늘은 많은 분들이 생소하게 느끼실 수 있는 주제인데요. 모발이식 수술에서의 인체공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어로는 ‘에르고노믹스(ergonomics)’가 인체공학이라는 뜻이에요.
사전적인 정의를 보면, 인간의 신체적·인지적 특성을 고려해서 인간을 위해 사용되는 물체, 시스템, 환경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기존보다 사용하기 편하게 만드는 응용 학문입니다. 특히 의학 분야에는 의공학이라는 학문도 있어요. 메디컬 엔지니어링이라고 하는데, 의학과 공학을 합친 거죠. 의공학은 의학과 공학 분야 간에 학문적 방법, 개념, 기술, 기기 등을 상호 교환하고 응용함으로써 두 분야의 융합을 통해 학문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약간 비슷한 면이 있기는 한데요. 인체공학은 수술이나 진료 등 여러 면에서 신체적·물리적인 피로도를 감소시키는 데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아요. [음악] 의공학적인 개념도 약간 필요한 그런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작년에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에서의 인체공학(Ergonomics in Follicular Unit Extraction Surgery)」이라는 논문을 SCI 저널인 JCD에 게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세계모발이식학회나 세계 각국에서 이 주제로 초청 강연 요청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물론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라면 훨씬 더 깊이 있고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겠지만, 오늘은 ‘아, 이런 쪽으로도 모발이식 수술이 발전하고 있고, 모발이식 수술이 이런 면을 고려해서 이런 디테일을 갖추고 있구나’라는 것을 소개하는 정도로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일단 모발이식 수술에 무슨 난데없이 공학이냐, 인체공학이 왜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저는 성형외과 전문의인데요. 성형외과 영역에는 많은 수술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성형수술과 비교해도, 혹은 다른 외과 영역의 수술과 비교해도 모발이식 수술은 상당히 힘든 작업입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하고, 반복된 동작을 수백 번에서 수천 번까지 계속 반복합니다. 또 이러한 동작을 맨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높은 배율의 확대경이나 현미경을 수술 전 과정에 적용해야 합니다. 아주 섬세하고, 영어로는 ‘labor-intensive’하다고 하는, 노동 집약적인 수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발이식을 하는 동료 의사들을 보면 마사지숍에 열심히 다니고, 물리치료를 받고, 진통제를 먹기도 합니다. 또 운동으로 피로를 푸는 분들도 많아요. 저도 예전에 로잉머신을 구입해서 운동해 봤었고, 따로 PT를 받는 분도 계시고요. 수영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목, 어깨, 허리, 골반, 무릎, 발목 등에 통증을 직업병처럼 달고 살게 되죠. 환자분들도 몇 시간 동안 수술을 받으면서 힘들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하고 좋은 자세를 취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가 당연히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수술 과정에 인체공학적인 측면의 개선이 이루어지면 근골격계의 부담과 통증이 감소할 것이고, 수술 능률도 좋아집니다. 수술을 하는 의사의 부담감도 덜어지고 마음도 더 가벼워질 거고요. 수술 결과도 더 좋아지겠죠.
환자분들도 편안해지고, 심지어 2차, 3차 수술을 받는 환자분들도 편하니까 다음번에 조금 더 수술을 받더라도 부담이 훨씬 감소하는 등 아주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있습니다.
모발이식 수술에서 인체공학의 달성 목표는 간단하게 다섯 가지입니다. 더 효율적으로,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더 안정적으로, 더 편안하게. 이 다섯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여러 가지를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겁니다.
의과대학에서 보면 해부학에서 가장 처음 배우는 것이 해부학적 자세, 즉 ‘아나토미컬 포지션(anatomical position)’입니다. 편안하게 손바닥이 앞을 본 상태에서 릴랙스된 자세를 취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모든 것은 해부학적 자세에서 출발합니다. 최대한 근육에 긴장을 주지 않고, 근육이 경직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인체공학, 즉 에르고노믹스를 향상시키는 프로세스는 일곱 단계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맨 먼저 문제점을 인지하고, 그다음으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합니다. 그러면 이 원인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브레인스토밍을 하죠.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겁니다.
어시스턴트를 해주는 스태프들과 함께 저희는 언제나 이 아이디어 회의를 합니다. 미팅을 통해서 이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논의합니다. 습관적인 행위의 문제라면 그 행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하면 되고, 어떤 기구나 장비가 필요하다면 아이디어를 모아서 3D 스캐닝을 하거나 제작을 의뢰하는 등의 방법으로 프로토타입을 처음 제작합니다.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면 실전에 적용해 봅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피드백이 또 나오겠죠. 이 부분은 재질을 좀 더 단단하게 바꿔야겠다, 높낮이가 너무 낮으니까 1~2cm 정도 높아지면 훨씬 더 편안한 자세가 되겠다, 재질을 조금 더 부드러운 것으로 해야 터치감이 향상되겠다 등 다양한 피드백을 받습니다.
그래서 다시 2차, 3차 과정을 거칩니다. 프로토타입을 수정해서 다시 적용해 보고, 또 개선해서 적용해 보고요. 보통은 1차, 2차, 3차 개선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최종적으로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되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최종적으로 정해진 버전을 병원 전체에 표준화해서 적용합니다.
제가 예전에 ‘다이내믹 스탠더디제이션(dynamic standardization)’, 즉 항상 역동적인 표준화를 저희 병원은 추구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표준화되지 않은 수술은 실수가 일어나기 마련이고, 예기치 않은 상황이 왔을 때 대처 능력도 떨어집니다.
표준화되어 있어야 예기치 않은 상황이나 문제점이 생겼을 때 누구든 바로 알아채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문제가 2차, 3차 개선 과정을 통해 개선되면 표준화된 프로토콜로 병원의 모든 수술 과정에 적용합니다.
모든 수술에서 누가 수술하더라도 전체적인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표준화되어 전체 수술이 함께 업그레이드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겁니다. 이렇게 인지에서부터 표준화까지 일곱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제 실제 사례를 가지고 저희가 어떻게 연구하는지, ‘아, 이런 연구까지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보면 좀 믿음이 가실 거예요.
비절개 수술을 할 때 발로 밟는 발판이 있어요. 이 발판을 밟아야 스위치가 작동하고 펀치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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