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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신약 PP405 완전 정복 (통합편)

다나성형외과의원 · 다나성형외과 DANA Plastic Surgery · 2026년 8월 18일

PP405는 호르몬이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차단하는 대신, 휴면 상태의 모낭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바르는 약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임상 3상에 진입하지 않은 만큼, 성공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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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탈모 치료제 신약. 네, 오늘은 PP405라는 신약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PP405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있습니다. 왜 PP405가 주목받는지, 요즘 안드로겐성 유전성 탈모증의 신약들이 어떤 축으로 개발되고 있는지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현재 AGA, 즉 안드로겐성 유전성 탈모증 신약들은 크게 다섯 가지 축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PP405의 매력적인 포인트는 무엇이냐 하면, 호르몬이나 수용체, 남성호르몬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모낭 줄기세포의 재생을 촉진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잠자고 있는 모낭 줄기세포를 깨워서 재생을 촉진하는 것이죠. 기가 막힌 거죠.

그래서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부작용은 전혀 없을 겁니다.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말이죠. 물론 이 약 자체에 의한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지만, 우리가 흔히 남성 탈모 치료제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는 성적인 부작용이라든지, 기분이 저하되는 등의 여러 요소들이 없거나 거의 미미할 정도의 약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정말 성공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AGA 신약의 파이프라인을 크게 다섯 개로 나눠서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첫째는 안드로겐에 영향을 미치는 약들입니다. 호르몬이나 수용체를 차단하는 것이죠. 제일 먼저 나올 수 있는 게 클라스코테론입니다. 브랜드명은 브리줄라로 개발하고 있다고 하고요. 바르는 항안드로겐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다음에 나오는 안드로겐 축의 약, 즉 원인 호르몬이나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은 안드로겐 수용체를 분해하는 계열의 약입니다. GT20029라고 하는데요. 중국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논문도 조금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다음은 모낭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약입니다. 활성화와 재생을 촉진하는 약이고요. 제가 오늘 이야기하려는 PP405가 바로 이 카테고리에 들어갑니다. 뒤에서 집중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잠자고 있는 모낭 줄기세포를 깨워서 활성화시키는 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 번째는 면역 반응이나 염증을 억제하는 축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원형탈모에 많이 쓰이는 JAK 억제제 같은 것들이 있겠죠. 그런데 이쪽은 AGA에서는 아직 상용화까지는 조금 멀었습니다. AGA가 일어나는 주된 기전도 아니고, 메인 기전을 타깃으로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조금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 네 번째가 혈관이나 성장인자 축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Wnt 신호 같은 것인데요. 아직 이쪽은 조금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가 기타 호르몬이나 수용체 축입니다. 쉽게 말하면 안드로겐뿐만 아니라 다른 호르몬, 내분비 계열도 남성 탈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른 쪽을 억제해 보자는 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섯 개 축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작용 기전만 들어도 잠자는 모낭 줄기세포를 깨워서 활성화한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들리죠. 그래서 PP405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PP405는 미국에서 개발하고 있는 약이고요. 휴면 상태의 모낭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약입니다. 미토콘드리아 수준에서 작용한다고 되어 있고요. 에너지 대사 경로를 바꿔서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킨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드로겐 수용체나 호르몬에 관여하는 약들은 원인을 차단하는 약이지만, PP405는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약입니다. 안드로겐 수용체를 막지도 않고 DHT와도 무관하며, 모낭을 활성화해서 세포 분화가 더 많이 일어나고 모낭이 잘 자라도록 해 주는 약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존 약들과 이론적으로는 병용이 가능하고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당연히 생각합니다. 혹은 기존 약을 대체할 수도 있겠죠. 대체할 것인지,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인지 등은 약이 나오고 나서 다음 단계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 PP405는 어느 정도 개발된 단계에 있을까요? 신약 개발의 단계를 조금 알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PP405는 임상 2a상까지 완료된 상태입니다.

임상 2a상이 무엇인지 신약 개발 과정에 대해 상식적으로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는 맨 처음에 동물실험을 합니다. 인 비트로 실험을 해서 독성이 있는지 등을 보고요. 그다음에는 인 비보 실험, 즉 동물실험을 합니다. 그러고 나면 임상 0상부터 1상, 2상, 3상까지 통과해야 신약으로 인정이 되는데, 이 과정을 모두 통과하는 약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임상 0상은 한 열 명 내외의 아주 소수 그룹에게 극소량의 약, 즉 마이크로도즈를 사용해 약동학을 보는 단계입니다. 약이 몸에 흡수되어 어떻게 대사되는지를 보고, 임상 1상으로 갈 만한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임상 0상은 개념만 보는 거예요. 맛보기만 보는 단계입니다. 마트에 가면 시식 코너에서 한 스푼 떠먹어 보는 느낌이죠.

임상 1상에서는 안전성을 봅니다. 소수의 환자 또는 건강한 사람에게 사용해 보고 안전성 여부를 판단합니다. 임상 2상이 되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사람에게서 보는 거죠. 중간 규모의 환자 수를 대상으로 하는데, 보통 4050명에서 100200명 사이로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임상 2a상에서는 효과를 보고, 2b상에서는 용량을 봅니다.

그리고 임상 3상에서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하게 됩니다. 보통 1,000명, 2,000명 단위로 진행합니다. 대부분의 신약은 임상 2상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동물에서는 효과가 있었는데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는다거나, 용량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거나, 다양한 질환의 원인들 사이에서 예상대로 작용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임상 2상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임상 3상에 진입하면 대규모 연구를 했을 때 효과가 있는지를 봅니다. 임상 2상까지 효과가 보였더라도 문제가 있습니다. 기존 치료제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면 효과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수 있고,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했더니 효과가 희석되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는 장기적인 안전성에서 부작용이 더 드러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임상 3상을 통과하는 약은 아주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총 얼마나 걸릴까요? 한 10년에서 15년이 걸립니다. 아주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들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죠.

PP405는 현재 임상 2상을 통과하고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임상 2상은 실패할 확률이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임상 2상을 통과할 확률이 2030% 정도라고 하니까요. 7080% 가까이가 이 단계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PP405가 이 단계를 지나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 단계를 지나면 이제 임상 3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신약까지 갈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잖아요. 임상 2상의 전체적인 통과 확률은 2030%, 2535% 정도이고, 임상 3상은 절반 정도 통과한다고 대략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기존의 퍼센트를 이 약에 그대로 대입해 일반화해서 계산할 수는 없지만, 보수적이고 현실적으로 대략 계산해 보면 향후 최종적으로 살아남을 확률은 15%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은 성공 가능성이 있는 약 후보 중 하나이지, 우리가 벌써부터 너무 들떠서 기대치를 많이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또 임상 2상은 총 23년, 임상 3상은 35년 정도 걸립니다. 임상 2상과 3상을 다 합치면 7~8년 이상 걸리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통과해서 우리 곁에 온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럼 PP405의 매력적인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만약 성공한다면,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매우 매력적인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약들의 부작용도 없고요. 심지어 먹는 약이 아니라 바르는 약입니다. 위장을 통해 흡수되어 나타날 수 있는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고, 두피에 직접 바르는 국소 도포형이라는 점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단점은 제가 말씀드렸듯이 임상 2상과 3상을 통과할 확률이 아직 낮고, 실패율이 상당히 높은 장벽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즉, 저는 성공만 하면 게임 체인저라고 보는 거죠. 엄청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지만, 아직은 리스크가 많이 남아 있는 상태이고, 우리가 너무 구체적인 희망을 갖기에는 조금 먼 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임상 2a상에서 희망적인 데이터가 이미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임상 2b상과 3상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그 결과만 가지고 왈가왈부하기에는 멀었다고 볼 수 있고요. 현재 회사에서는 2026년에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3상 스터디에 들어가는 것이죠. 그렇게 돼서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너무 매력적인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이고, 성공만 한다면 탈모 치료 분야에 어마어마한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아직 3상에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 지켜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이나 이런 쪽에 있는 친한 동료 의사들이나 여러 연구직에 있는 분들에게서 희망적인 뉴스나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나중에 추가로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또 다음번에 뵙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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