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볼 때 눈이 예쁘면 얼굴도 예뻐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눈은 심미적 측면 외에도 사람을 알아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러나 실제로는 눈보다 눈 바로 아래 부위가
사람을 알아보는 데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타바버라 캠퍼스 연구팀은
사람들이 맨 처음 보는 곳이 눈 아래쪽의 얼굴 중간 부분이라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해당 부위가 얼굴의
특징들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어요.
영국 글래스고 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은 실험을 통하여
서양인은 주로 눈을 바라보고, 동양인은 얼굴의
중앙을 본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약간 다른 결과이지만
공통적으로 중안모가 얼굴에서 중요한 부위임을 알 수 있어요.
이런 연구들을 확장하면 얼굴이나 외모 판단이 코를 포함한
중안모를 통하여 이루어진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성형 강국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 남을 의식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기 때문인 것 같아요.
두번째는 생존 경쟁이 심하다 보니 외모도 경쟁력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의료보험 진료 만으로는 병원 운영이 힘들어
성형, 미용 등의 비보험 진료를 피할 수 없는
경쟁적인 의료 현실도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 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한국 의사들의
출중한 실력 덕분에 성형 인구가 크게 증가했어요.
그러나 결정적인 이유는 서양의 미적 기준으로 볼 때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얼굴이 잘생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서양과 달리 몸의 부위 중에서 얼굴을 가장 많이 고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겠어요.

잘생김을 결정하는 큰 요소 중 한가지가 중안모의 발달이라고 했는데요.
서양인과 동양인의 얼굴은 중안모의 전방 발달 정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서양인은 코가 높고 중안모도 앞으로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동양인은 코가 낮고 중안모가 평평하거나 눌린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차이를 설명하는 단어로 ‘장두형’, ‘중두형’, ‘단두형 ’이 있습니다.
장두형은 두상이 앞뒤로 길고, 단두 형은 두상이 앞뒤로 짧아요. 중두형은 그 중간입니다.
흑인이나 백인이 주로 장두형 또는 중두형이고 한국인은 주로 단두형 입니다.
그렇다 보니 한국인의 경우, 32개의 치아가 가지런히 배열 되면
서양인에 비해 입이 돌출된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래서 자신의 입이 돌출되었다고 불만을 갖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돌출입으로 보이는 이유는
서양인에 비해 코가 낮은 동양인의 얼굴형 때문인데
사실은 큰 축복을 받은 얼굴이에요. 이런 전통적인 한국인의 얼굴은
1970년대 이후 중안모와 아래턱의 축소라는 변화를 겪으면서
점점 퇴행된 얼굴로 변하고 있습니다.
치의학은 턱관절을 고친다며 스플린트로 이미 뒤로 밀려 있는 아래턱을
뒤로 밀기도 하고, 얼굴을 예쁘게 하겠다며 치아를 뽑아 뒤로 밀고,
비발치 교정으로 전체 치아를 뒤로 밀고, 주걱턱 수술을 하면서
위아래 턱을 작게 하고 뒤로 이동시킵니다.
그러나 잘생긴 얼굴, 건강한 얼굴은 덜 발달된 부위 없이
얼굴의 모든 부위가 ‘앞으로’ 충분히 성장한 얼굴이에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위가 중안모입니다.
치의학은 중안모의 기능적인 역할, 미적 역할에 무지했고 또 무관심했어요.
그래서 눌린 중안모와 갇힌 아래턱을 가진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후퇴한 아래턱을 기준으로 삼아 중안모를 더욱 후퇴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지는 않나 싶습니다.

앞서 사람의 얼굴형을 머리의 앞뒤 길이와 좌우 폭의 비율에 따라
장두형, 중두형, 단두형으로 나눈다고 했는데, 개도 유사 하게 분류합니다.
위턱(코)과 아래턱이 앞으로 나온 견종을 장두종,
위턱과 아래턱이 뒤로 밀린 견종을 단두종으로 칭하죠!
장두종에는 그레이하운드, 콜리 등이 있고,
단두종에는 불도그, 퍼그, 시추, 프렌치불독 등이 있으며,
중두종에는 진돗개, 비글, 셰퍼드 등이 있습니다.
잘생긴 견종은 장두종, 중두종이고 못생긴 견종은 단두종입니다.
물론 이와 상관없이 사람들은 단두종을 더 귀여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단두종은 납작한 두개골, 평평한 얼굴, 납작한 코, 좁은 치열궁으로 인해
심한 부정교합, 접힌 살로 인한 피부병, 호흡 곤란, 결막염 등
많은 지병을 가지고 있어요. 이를 단두종 증후군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1960년대 이전의 한국인들은 중두형 얼굴이 많았으나
현대에는 단두형 얼굴 또는 코만 높고 위턱과 아래턱은 작은 V라인 얼굴이 많아졌어요.
중안모가 외모에서 중요하고, 예쁜 얼굴을 만들기 위해 코 성형 등을
가장 많이 하는 상황에서 발치 교정으로 무턱 돌출입을 해결하고,
양악 수술로 주걱턱을 해결하는 것은 단두형 얼굴을 더욱 강화시키는 행위에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단두종 견종들이 고생하듯이
인위적으로 만든 단두형 얼굴에서는 치아 건강이 위태로울 수 있으니 기억해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