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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글, 코로나19에 효과 있을까? - 1부

삼육치과병원 · 삼육치과병원 · 2021년 1월 27일

가글 연구의 주목적은 코로나19 감염의 치료가 아니라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포비돈 요오드, 클로르헥시딘, 과산화수소 등 주요 가글 성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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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육치과병원 치주과의 [불명확한 이름]입니다. 2020년 3월,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한 교회에서 코로나 예방을 위해 입 안에 소금물을 분무했던 일이 큰 이슈를 일으켰습니다. 이는 인포데믹 현상, 즉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확산되면서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코로나19의 치료와 예방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지금, 가글 또한 이목을 끄는 주제 중 하나인데요. 인터넷이나 SNS를 보면 가글과 관련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다양한 의견이 있고 의료와 관련된 분야이다 보니, 일반인 입장에서는 어떤 정보가 올바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오늘 이 시간, ‘코로나19와 가글’이라는 주제를 차근차근 살펴볼 예정입니다. 과연 가글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지, 알려진 정보 중 어디까지가 검증된 사실인지 발표된 연구를 통해 알아보고,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글은 치과와 굉장히 친숙합니다. 치과에서는 구강 건강을 위해, 수술 전 소독을 위해, 치료 후 빠른 회복을 위해 등 다양한 목적으로 가글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의 주된 경로가 비말인 만큼, 입을 소독하는 가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참고로 알고 계셔야 할 것은 가글 연구의 주목적이 코로나19 감염의 치료가 아닌 감염 확산의 억제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이야기를 할 때 잘 보이지 않아도 침이 주변으로 튀잖아요. 먼저 잠재적 감염자에게 적용해서 침 속의 바이러스 농도를 낮추고,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줄여 보자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게도 적용해서, 바이러스가 환자의 비말을 통해 의료진의 코나 입으로 들어올 때 일차적으로 방어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미 감염된 환자의 치료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가글에 쓰이는 성분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포비돈 요오드를 비롯하여 클로르헥시딘, 과산화수소, 에센셜 오일, CPC 등이 있습니다. 그중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재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빨간약으로 유명한 포비돈 요오드입니다. 가글용 제품이 따로 있으니 아무 제품이나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포비돈 요오드는 수십 년간 사용되어 온 만큼 강력한 효능과 안전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세균과 바이러스 억제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있고,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2020년 초·중반부터 논문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4월경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이를 통해 포비돈 요오드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사스 바이러스나 감기 바이러스에 대해 포비돈 요오드가 99.99% 이상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비슷한 구조를 가진 코로나19, 즉 SARS-CoV-2에도 포비돈 요오드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식입니다.

그러다가 6월부터 코로나19를 직접 이용한 연구 결과들이 나왔고, 포비돈 요오드는 좋은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험실 연구에 불과합니다.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7월에는 스페인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포비돈 요오드 가글을 시행한 사례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가글을 시행한 뒤 4명 중 2명에서 침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 양이 약 2시간 동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좀 더 신뢰도 높은 비교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30초간 포비돈 요오드 가글을 시행했을 때, 물로 가글한 경우보다 침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 양이 3배 적게, 6시간 동안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논문 심사 중이고 정식 출판된 것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포비돈 요오드와 관련해 알려진 정보는 이 정도입니다. 적극적으로 추천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내년쯤 잘 설계된 연구 결과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다음 가글액은 클로르헥시딘입니다. 치과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소독제인데, ‘헥사메딘’이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치과의사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성분입니다. 주로 세균을 억제하는데, 바이러스도 일부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0년 5월 고려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가글 관련 논문을 전 세계 최초로 발표했는데요. 이때 사용했던 가글액이 바로 클로르헥시딘이었습니다. 두 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30초간 클로르헥시딘 가글을 시행했더니, 침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 양이 약 2시간 동안 감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밖의 연구들에서는 클로르헥시딘의 효과가 부족하거나 다른 가글액에 비해 뒤처지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세 번째 가글액 성분은 과산화수소입니다. 과산화수소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코로나19, 즉 SARS-CoV-2를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실 연구에서도 바이러스 억제력이 관찰되었습니다. 하지만 포비돈 요오드를 비롯한 다른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부족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상 가글 연구의 목적과 가글액 성분 중 세 가지를 다뤄 보았는데요. 혹시 오해하실까 봐 미리 말씀드리면, 조금 전에 알려 드린 가글액들이 코로나19에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절대로 안 됩니다. 아직 가글의 연구적인 측면에 대해서만 언급했고, 실제적인 효과와 적용은 두 번째 영상에서 알려 드릴 예정입니다.

그다음 영상에서는 리스테린과 같이 우리 생활과 비교적 친숙한 가글액들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