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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사VS현실의사] 👨‍⚕️현직 의사가 🔎REVIEW 해주는 드라마 속 의사들의 모습

나나성형외과의원 · 나나TV - 나나성형외과 · 2023년 1월 30일

의학 드라마 속 응급수술과 수술방의 모습이 실제와 얼마나 다른지 살펴봅니다. 낯선 병원에서 수술하는 상황과 수술 중 의료진의 대화에 대한 현실적인 설명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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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에다가 약간 사이코패스, 뭐 이런 걸로 그리세요.”

“선생님, 저 여기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10분이다. 10분만 더. 곧 내려갈 테니까 어떻게 해서든 10분만 버티고 있으라고, 이 자식아. 여기 트랙할 거랑 메스 주세요. 그리고 시간 없잖아. 지금 여기서 열겠다고.”

[음악]

“잡았어요. 인턴이에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아, 이 여자가요?”

[음악]

난 또 인턴인 줄 알고… 그런데 전문의한테 이렇게 장난이라고요?

출혈 때문에 이렇게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실제로도 되게 많아요. 교통사고가 나면 출혈을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그럴 때 이렇게 응급실에서 열면 환자가 죽어요. 이미 복강 내에 출혈이 있어서, 어느 정도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을 맞춘 상태로 살아서 응급실까지 걸어온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딱 열면 그 출혈이 더 많이 날 수 있는 오픈 캐비티가 되기 때문에, 클로즈드 캐비티일 때의 출혈과 오픈 캐비티일 때의 출혈은 완전히 다른 얘기예요. 그래서 이건 완전히 말도 안 되는 거고, 실제로 대동맥이나 비장동맥 같은 것뿐만 아니라 출혈점을 손으로 찾는 것도 불가능해요.

이게 됐으면 신경 안 쓰고 “아, 여기 출혈이 있구나” 하면서 누르죠. 보통 이렇게 출혈점이 있을 때 한 번에 딱 지혈하지 못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요. 출혈이 막 있는데 거기를 어줍잖게 지혈하려고 계속 반복하다가는 혈관이 추가로 손상되고 더 커지는 경우가 있어서, 한 번에 딱 지혈점을 찾아 전기소작을 하든지, 타이를 하든지 해서 묶어 줘야 돼요.

그래서 이건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장면이고, 사실적인 부분은 이렇게 소리를 많이 지른다는 거예요. 수술방에서 교수들이 소리를 진짜 많이 지르는데, 타과 전문의한테는 이렇게 소리를 못 지르거든요. 만약 이분이 인턴이었다면 정말 현실 연기를 잘한 거예요.

[음악]

“너 말고, 인사해야지. 아빠 친구.”

그렇지. 아무리 그래도 담당 교수는 기분이 좀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분 나쁠 것 같은데요.

“죄송합니다. 다 끝내셨어요?”

“그런 시간 있으면 이거나 좀 버텨 주지.”

“부탁드립니다.”

이런 건 불가능에 가깝죠.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거든요. 근무지가 아닌 타 병원에 가서 수술하는 것 자체는 법적으로 괜찮아요. 그런데 병원장이 가면 안 되는데, 병원에서 근로하는 사람이 다른 의료기관에 가서 진료 행위를 하는 건 괜찮아요. 조정석이 병원장은 아니니까 이렇게 다른 병원에 가서 수술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다른 병원에서 수술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서전 입장에서도 굉장히 리스키하거든요.

항상 수술하던 익숙한 환경에서, 항상 쓰던 수술 기구와 항상 호흡을 맞추던 간호사나 어시스트와 함께 수술할 때와, 낯선 곳에 가서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호흡을 맞춰 수술할 때는 수술 결과의 퀄리티가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정말 엄청난 긴급 상황이 아니고서는 사실 어렵다고 봅니다.

“자, 시작하죠.”

[음악]

말을 한마디도 안 해요. 환자를 이렇게 보면서 “메스, 나이프.” 만약 이 말이 내 입에서 나왔다고 하면 진짜 열받은 거예요. “왜 메스 안 줘? 왜 나이프 안 줘?” 이렇게 했을 때 “메스, 나이프”라고 하는 거죠.

실제로는 제가 아는 간호사가 있으면 이렇게만 해도 그냥 줘요. 이렇게 하면 딱 하고요. 좋아요.

보통 수술방에서는 수술 시작부터 끝까지 말을 단 한마디도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말을 하는 경우는 진짜 초짜가 들어와서 뭘 줘야 하는지 모를 때예요. 이렇게 했는데도 가만히 안 주고…

수술이 거의 다 끝나 갈 무렵에 봉합을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부드러운 대화가 오가거든요. “힘들지? 점심 먹었어?” 이런 얘기를 해요. 그러면 “원장님도 많이 힘드시죠?” 하면서 서로 덕담하는 시간이 수술이 끝나 갈 때는 있어요. 그런데 수술 중간에 칼이 들어가고 하는 상황에서 대화를 하는 경우는 사실 별로 없어요.

오늘은 제가 여러 가지 의학 드라마를 보면서 얼마나 현실 고증을 잘했고, 실제 의사 생활과 매칭이 잘 되는지 한번 알아봤는데요. 보통 성형외과가 나오는 의학 드라마를 보면 별로 좋게 그려지지 않잖아요. 돈을 좋아하고, 여자를 밝히고, 바람둥이에다가 약간 사이코패스처럼 그려지는데, 저희는 아픈 분들을 낫게 하지는 못하지만 행복감을 높여 주는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미니언은 괴로워.” 혹시라도 2편을 만드시면 연락 주시면 제가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 꼭 눌러 주시고요. 혹시 의학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이거 봤는데, 이거 진짜예요?” 싶은 게 있으면 댓글 남겨 주시고 링크를 달아 주세요. 제가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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