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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남하늘 선생이었다면? 닥터슬럼프 리뷰 2편

나나성형외과의원 · 나나TV - 나나성형외과 · 2024년 3월 8일

현실에서는 벌어지지 않을 법한 일이지만, 재미있게 표현돼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봤습니다. 마취과 의사의 입장에서 본 닥터슬럼프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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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뭐야? 작업 거는 거잖아요. 신종 플러팅이네, 이거.

제가 만약에 남하늘 마취과 선생님이라면요. “환자 혈관이 너무 약해서 자꾸 터지네요. 저희 급한데 시작해도 될까요, 교수님?” “이쪽에서 제가 한번 잡아 보겠습니다.” “해 봐요.” 어? 진짜로 찌르네. 사회생활 되게 못하네. “이걸 잡아… 시작하셔도 됩니다.” 아, 안 되겠네.

“내가 우리 딸 이렇게 만들려고 병원에 몇 병씩 갖다 바친 줄 알아?” “제가 어제 저희 펠로우를 데리고 들어갔는데, 저 선생이 라인을 자꾸 터뜨려서… 처음부터 제가 할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제가 했는데… 죄송합니다.”

아니요, 이건 불가능하죠. 수술실에서 보는 눈이 몇 개인데, 양심이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해요? 물론 대학병원에는 의사뿐만 아니라 병동 간호사까지, 모든 조직이 군대 조직 같은 그런 조직이어야 상명하복이 되죠. 물론 윗사람 중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사람이 있으면 따르지 않을 수는 있지만, 대놓고 “네가 못하니까 내가 대신 할게” 이러지는 못하죠. 제발 남 탓 그만하시죠.

이게 진짜 미쳤나? 이렇게 네가 가서 때려치우는 동료는 많이 봤어요. 그런데 이렇게 앞에서 대놓고 때려치우는 건 한 번도 못 봤고요. 대부분 마음의 상처라든지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면 짐이 싹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인기 과에서 도망가는 게 사실 적어요. 왜냐하면 들어오기가 워낙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그렇지 않은 과들은 정말 많이 도망가요. 도망가면 윗사람들이 그 집에 진짜로 찾아가요. 초인종을 누르고 “나와라” 하면서 잡아 와요.

마취과가 가장 [불명확]한데, 면접 보러 오래요. “저 도착했어요.” “아, 죄송한데 선생님, 오늘 면접 안 보셔도 될 것 같은데요.” 갑자기 왜? 이거 뭐야? 되게 공감이 안 되네.

실력을 떠나서 마취과 원장님들은 서로 모셔 가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일은 현실에서는 절대 벌어지지 않아요. 심지어 마취과 원장님들은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도 있어요. 작은 병원들이 있잖아요. 1인 의원 같은 데는 전신마취를 할 일이 없으니까, 전신마취가 필요할 때 연락해서 와서 마취만 하고 또 다른 병원에 가는 식으로요.

제가 만약 남하늘 마취과 선생님이라면 한 달 놀다가, 노는 것도 귀찮고 “뭐 할까?” 하면서 일주일에 이틀만 프리랜서를 해야지 하다가, 프리랜서도 지겨우면 “서울 말고 좀 공기 좋은 데 가 볼까?” 하면서 굉장히 많은 일을 다양하게 해 볼 수 있는 위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 상처 뭐야? 아까 넘어졌을 때 다쳤나 봐.” “괜찮아. 약국 가서 밴드 하나 사서 붙이면 돼.” “그런 걸로 처치가 아닌데. 우리 병원이라도 갈래?” “괜찮아.” 쓰이긴 한데 괜찮아.

이거 말고 다시 작업 거는 거잖아요. 밴드 붙여 줄 거라고 병원으로 데려오려고 하는 거죠? 신종 플러팅이네, 이거. 의사만 할 수 있는 플러팅. “내 병원 데리고 와서 내 병원이다”라고 하는 건, “라면 먹고 갈래?”와 비슷한 건가요? 웃기네, 진짜.

연애 시절에 너무 다정하면 원장님은 어떻게 해 주실 예정이에요? 연애는 안 해야지. 진실의 방으로.

확실히 나이가 있으신 만큼 노화가 상당히 진행되셨어요. 이게 다 노화 때문에 피부가 처져서 그래요. 그런데 이게 지금 간단히 찝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요. “아니, 그냥 저는 하면 예쁘다고 해 줘요. 뭐, 눈 할래요?” 그러면 “아이, 예쁜데 뭘 하세요?”라고 하죠.

자꾸 저희 어머니가 저한테 “하안검 해야 되는 거 아니냐, 뭐 당겨야 되는 거 아니냐” 하시는데, 거기는 예쁘다고 안 하고 하안검 할 거냐고 하시더라고요.

이게 무슨 약 먹방도 아니고. 그래서 화보에서는 재밌었냐고요? 뭐, 자전거도 타고요. 약이랑 술이 상호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같이 먹는 건 문제가 되지만, 약을 먹고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에 술을 먹는 건 사실 안 될 건 없습니다. 저녁 먹고 그다음에 반주를 하는 건 괜찮죠. 저도 감기약 먹으면서 술을 맨날 먹… 우리만의 비밀, 비밀.

오랜만에 닥터슬럼프라는 좀 재미있는 의학 드라마가 나와서, 동일한 업종에서 근무하는 성형외과 의사로서 드라마를 한번 리뷰해 봤는데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만화네요. 현실에서는 벌어지지 않을 법한 일이 너무 재미있게 잘 표현돼 있어서 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봤습니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고, 혹시 다음번에 또 재미있는 의학 드라마가 있으면 제가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발화 불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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