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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선크림 써도 피부가 타는 이유, SPF 50 제대로 효과 보려면 이렇게 발라야 합니다 #양호준원장

맑은윤의원 구의점 · 맑은피부, 맑은윤TV · 2026년 7월 9일

선크림은 비싼 제품을 고르는 것보다 충분한 양을 골고루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SPF는 UVB를, PA는 UVA를 차단하며, 야외 활동이 길다면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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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호준 원장입니다. 선크림은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제품입니다. 많은 분이 색소 제거, 레이저 토닝, 리프팅, 스킨부스터 등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선크림은 대충 바르거나 아예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피부과에서 진료하다 보면 시술보다 선크림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먼저 자외선이 왜 문제인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자외선은 크게 UVB와 UVA로 나눌 수 있습니다. UVB는 피부 표면에 작용해 피부가 빨갛게 타거나 화상을 입게 만드는 자외선입니다. 반면 UVA는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들어가 콜라겐을 분해하고 탄력을 떨어뜨리면서 주름과 색소 침착을 유발합니다. 쉽게 말하면 UVB는 피부를 태우는 자외선이고, UVA는 피부를 노화시키는 자외선입니다.

그렇다면 SPF와 PA는 무엇일까요? SPF는 UVB를 얼마나 차단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UVB 차단 능력이 높습니다. PA는 UVA 차단 정도를 의미하며 PA+, PA++, PA+++처럼 표시됩니다. 플러스가 많을수록 UVA 차단력이 높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차이를 설명드리겠습니다. SPF와 PA에 대해서는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는 조금 생소하신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무기자차는 산화 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 같은 무기 성분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피부 자극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 민감성 피부나 시술 직후에 도움이 됩니다. 반면 유기자차는 자외선을 흡수한 뒤 열에너지로 전환해 피부를 보호하는 방식입니다. 발림성이 부드럽고 백탁이 적어서 일상생활에서 사용감이 좋은 제품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무기자차는 반사, 유기자차는 흡수라고 단순하게 설명했으나, 최근 연구에서 무기자차도 일부는 자외선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작용 원리보다는 피부 자극과 사용감의 차이로 이해하시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최근에는 두 가지 장점을 함께 사용하는 혼합자차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결국 어떤 것이 더 좋다기보다는 피부 상태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민감성 피부이거나 레이저 시술, 리쥬란, 스킨부스터 같은 시술 직후에는 무기자차가 더 적합한 경우가 있고, 메이크업을 하거나 백탁 없이 편하게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유기자차나 혼합자차에 더 높은 만족도를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진료하면서 가장 많이 보는 문제점은 선크림의 종류가 아니라 바르는 양과 시간입니다. 대부분 선크림을 너무 적게 바릅니다. 실험실에서 SPF 50이라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피부 1제곱센티미터당 2mg 정도를 발라야 합니다. 얼굴 기준으로는 대략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양을 충분히 발라 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 이하만 바르는 분이 많습니다. SPF 50 제품을 아주 조금만 바르면 실제 차단력은 SPF 20 정도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싼 선크림을 찾는 것보다 충분한 양을 골고루 바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또한 선크림을 적정량 바른다고 해서 하루 종일 한 번만 발라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땀, 피지, 마찰 때문에 차단 효과가 점점 감소합니다. 야외 활동을 오래 하는 경우에는 2~3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 많이 질문하시는 것이 실내에서도 선크림을 발라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창문이 없는 실내에서 생활한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창가 근처에서 오래 근무하거나 운전을 하는 경우에는 UVA가 유리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해 드리면, 선크림은 어떤 브랜드를 쓰느냐보다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SPF는 UVB를, PA는 UVA를 의미하며,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피부 상태와 생활 습관에 맞춰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양을 바르고, 야외 활동이 길다면 중간중간 덧바르는 것입니다. 좋고 나쁜 제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피부 타입과 생활 패턴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현재 피부에 맞는 치료 방향이나 홈케어 방향이 궁금하신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결정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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