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MINO DE SANTIAGO # 1 Day >>
Sarria ~ Portomarin : 22.5 Km
PART 2.....
100km....표지석을 뒤로하고 길을 간다.
큰의미를 부여한건 아니지만 기념사진이라도 누가 찍어주면 좋으련만.
눈안에만 새겨본다.올려놓은 돌하나에 애써 위안삼으며.


까미노는 평지성의 이끼낀 돌담장길을 지나 능선으로 들어선다.팍트인 평야지대를 가로질러 돌담장길은 이어진다.
모르가데 마을 Morgade.몇몇의 순례객들이 쉬는 Bar 를 지난다.
잠시 쉴까 하지만 아직은 그리 힘들진 않기에 계속 길을 재촉해본다.

얼마후 페레이로스 Ferreiros 마을 입구에 다다른다.까미노는 이 마을을 통하지 않고 비켜간다.
페레이로스 Ferreiros 마을입구의 Bar 여기서 잠시 쉬어간다.
마을로 갈려면 오른쪽 길로 가야한다.
잠시 파라솔에서 발을 쉬어가고 세요도 받는다.당연 빵하고 커피하나 시켜먹었다.오늘의 점심식사다.
하지만 그냥 바르의 돌담에 기대어 쉬어가도 된다.


수많은 사연들이 있는 길가에 세워진 십자가를 지나서 Mirallos 미라요스마을로 들어선다.
페레이로스 마을입구부터 이곳까지는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역시 이 마을에도 묘지를 겸한 교회가 있다. 신부님이 상주를 안하기에 날짜와 시간을 정해놓구 미사가 열리는 모양이다.
까미노 길 도처에는 순례자들의 사연들과 염원을 담은 곳들이 있다.왠지 숙연함까지 느껴진다.
지나는 마을의 어느집문앞에 놓여있는 먹을거리들.공짜는 아니고 알아서 기부를 하고 가져가는거란다.
땅콩 두어개를 집어들고 20센트유로 놓아둔다.
맛있다.정말 맛있다.고소하고.잠시 길위에서 행복감에 취해본다.


뎅그러니 무언가 글씨가 쓰여진 돌하나
우연히 내려다본 나무아래에 이쁘게 놓여진 돌에도
표지석에 기대어 쉬고있는 배낭하나 어느 작은 마을에 마련된 기도를 드릴수있게끔 만들어 놓은
들어가본다.방명록?과 스페인어로 적혀진 기도문처럼 보이는 문구.
잠시 눈을 감고 기도를 드린다. 이길위에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이어진 마을의 Bar 겸 기념품상점안에서 잠시 쉬어간다.작은 기념품도 하나 사고.
포르토마린까지 5km 정도 남았다는 표시가있다.포장된 도로의 오르막길로 까미노는 계속된다.
저멀리 하얀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느낌상 오늘의 목적지 하룻밤 잠시 쉬어갈 포르토마린.
넘 멀리보인다.


평지성 내리막길이 계속된다.이제 까미노는 숲길은 없고 확트인 포장된 도로로 인도한다.
지나는 나무위에 묶여있는 저마다의 사연들이 적힌 리본들.
누군가가 세월호의 아픔을 이곳에 걸어놓았다.가슴한켠이 저려온다.
이어지는 빌라차 Vilacha 마을의 입구..
이 마을엔 Bar는 없고 대신 이렇게 무인 상점이 있다.아마 여기 알베르게에서 운영하지 않나 싶다.
바로옆에 있는 무인 가판대.과일도 있구 와인도 있구 물도 있는데.
테이블위에 쓰여있는 글을 읽어보니.다국어로 적혀있다.
절대 무료가 아니다.너네들 자국화폐를 놓지 말아달라.반드시 유로로 지불해 달라.
너희들이 적절한 페이를 지불해주면 우리는 더 좋은 물건으로 서비스를 개선할것이다.
사람들이 사는곳이다보니 가끔 엉뚱한 무전취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마을을 지나 이어지는 까미노.한가하기 이를데없이 그리고 간간히 나를 지나쳐가는 순례자들
가끔씩 불어온 시원한 바람들.
드디어 눈앞 가까이 다가온 포르토마린.
여기 오기전 책에서만 상상할수 있었던 마을로 잠시후면 도착하겠다.
상당히 가파르게 내리막길이 이어진다.조심조심 가끔씩은 뒷걸음으로 길을 내려간다.
오후들어선 혼자 걷는 시간이 많아졌다.


내리막을 다 내려오니 저만치서 앞서가는 한무리의 사람들이 보인다.
아직은 성성한 발이어서 조금은 빠른걸음으로 걸어가본다.
도로가에 있는 미뇨강 표지석..90km.사리아에서 이곳까지 21km를 걸었다.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드디어 바로 눈앞에 펼쳐진 강너머의 마을의 하얀 집들
이제 저 다리만 건너면 무사히 오늘의 첫 카미노를 마칠수 있겠구나 하는 작은 안도감이 밀려온다.
다리입구.
앞서가는 한무리의 학생으로 보이는 여성들..다리중간에서 사진같이 찍자고 한다. 기꺼이 얼굴을 내어준다.높은 언어의 장벽이 더이상의 대화가 이어지진 못했지만.
혼자 순례자의 마음은 순례시작 후 한결 점차 밝아져갔다.


포르토마린..
까미노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난 이곳에서 오늘을 쉬어가야 하므로 이 가파른 계단길로 통해서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물론 계단길이 아니더라도 이정표 방향을 따라
저렇게 약간이 경사길로 500여 미터를 올라가면 그 역시 포르토마린의 또다른 입구에 다다른다.
아마 저 단체학생들도 그 입구쪽의 알베르게에 숙소를 잡은듯 하다.
다리 건너자마자 있던 포르토마린 지도. 그 학생들에게 찍어달라 했다.잘 나왔다.
K.89,5...PORTOMARIN..
순례 첫날의 길위에서의 길고 길었던 나의 짧은 하루가 이렇게 끝난다.
많은걸 생각하고 또 느끼고 새삼 살아있음에 느낄수 있음을 감사하고
이길을 걸을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