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MINO DE SANTIAGO # 1 Day >>
Portomarin 포르토마린
나에게 이 작은 마을은 까미노 첫날 밤을 보내는 나름 의미 있는 곳이지만 사리아보다 더 먼 곳에서 부터 순례를 시작했던 이들에게는
지금까지 거쳐 지나온 지친 심신을 쉬어가는 또 다른 쉼터가 아닐까 싶다. 포르토 마린의 입구에서 10 여분 서성거려본다.
길을 걸을 떄는 몰랐는데 또다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마음속의 압박감이 물밀듯이 밀려온다.음!
이곳에서의 숙소는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했다(부킹닷컴을 통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일찍 도착해 쉬고 있으리라 여겨진다.약 22km에 8시간 여의 속도...느려도 한참 느린지라...
그래서 숙소에 대한 걱정만이라도 하지 않으려고 계획했었기에.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의 가파른 계단.힘들게 올라가는 순례자들을 보면 꼭 지나야하는 시련의 고개같은곳이 된듯하다.
스페인 현지인들도 순례길을 방학중에는 많이 오는듯 한데 그들은 미리 알베르게에 예약을 하고 다닌다고 한다.
짐을 풀고 돌아다녀 보니 이곳 포르토마린에는 최근에 지은 듯 깔끔한 건물의 카페를 겸한 많은 알베르게들이 있다.
거의 네발로 올라가야할 듯한 경사의 계단, 계단끝에서 건너온 미뇨강의 다리를 바라다 본다.
하나 둘씩 다리를 건너 이곳으로 오는 순례자들.
아치로 된 문을 지나 마을로 들어선다.마을 중앙의 교회까지는 약간이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까미노의 노랑 화살표도 이 문을 통해 마을안으로 이어진다.
마을 초입의 샘물 그리고 벽에 붙혀진 알베르게 안내 벽보들.이곳을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오르막 도로와 만난다.이 도로를 따라 걸어올라 간다.
하얀 천막들이 있는곳이 포르토마린 입구의 계단 올라오면 있는 마을 초입인곳인데 그 부근엔 새로 생긴듯한 식당을 겸한 알베르게들이 많이 있다.까미노 길도 저 앞을 지나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저만치 마을 중앙의 교회가 보이기 시작하고 아스팔트 도로는 이제 보도블럭으로 바뀐다.
사진상으로는 멀리 보이는듯한데 5분여의 거리밖엔 안되고 마을 초입에서도 느린 걸음으로 10분여쯤 걸리겠다.


시장관사 같은 곳을 지나 아케이드에 있는 슈퍼마켓은 시에스타 시간대엔 문을 닫고 오후 4시부터 다시 문을 연다. 슈퍼마켓은 이 포르토마린에 세군데가 있는듯하고 마을 중앙의 교회를 중심으로 모두 2~3분거리에 있다.
마을초입에서 지금 서있는 이곳까지 마을 중앙광장(교회와 있는곳)까지 걸어온 거리가 상당히 이쁘다.
마을 중앙광장에는 시청사로 보이는 건물과 우측에 교회가 우뚝 서있다.그리고 내가 오늘 쉬어갈 숙소도 저만치서 보인다.
시청사와 교회 사잇길로 5분여 더 걸어가야 한다.
아직은 한가롭기 그지없는 마을 중앙광장...
3시 3~40분쯤 되었나 싶은데 대체 그 많은 순례객들 다 어디에 있다는건지 궁금하다.
시청사앞의 야고보의 동상앞에 순례객들이 앉아있다.
이제 조금은 여유로와진듯 이곳으로 하나둘씩 순례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산티아고 기사단이 13세기에 지은 산 후안교회 lglesia de San Juan. 산 니콜라스 교회 lglesia de San Nicolas 로도 불리운단다.
보이는 모습이 교회라기 보다는 마치 성같아 보인다.주출입구는 오른쪽에 있다.
정면의 문장식은 산티아고 대성당의 영광의 문을 조각한 장인 마태오 Mateo 의 작품이라고 한다. 성당문에 붙혀있는 미사시간표..MISAS 월~금은 8시,토요일은 8:30,일요일은 12:30. 오늘은 금요일이니 저녁 8시에 미사가 있다.
교회 내부로 들어선다.몇몇의 순례자들이 앉아있다.일부는 사진을 찍기고 하고또 일부는 세요(sello)를 받기도한다.


숙소에 체크인을 한후 떄늦은 점심을 먹고 마을을 보러 다녀본다.
마을은 별로 크지않은 곳이라서 30분정도면 다 둘러볼수있지 않을가 싶다.
마을초입까지 내려가서 바깥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본다.미뇨강이 바라다보이는 곳..평화롭기 그지없어 보인다.
지나는 차량들도 거의 없고 휴양도시라고 할 만하다.넘 좋다.실로 머리속에 아무런 잡생각 안난다는것이.
시간이 잠시 멈추어진듯한 착각이 들정도이다.
산 페드로교회 San Pedro 마을의 뒤편에 있다.사실 그리 외진곳도 아닙니다..
포르토마린의 공립 알베르게가 바로 근처에 있고 마을 중앙광장까지 5분정도의 거리밖에 되질 않으나
마을의 뒤쪽에 있어서 마을 사람들 외엔 순례자들이 여기까지는 잘 안오는듯 하다.
" Portomino "
산 페드로 교회에서 5분여거리에 있고 마을 중앙의 광장에서도 역시 5분여 거리에 있는 내가 묶었던 숙소이다.
이미 풀부킹상태로 의외로 사람들 많이들 묵고있었다.이곳에 올 때 쉬 찾을수있을까 걱정을 했지만 정말 찾기 쉬웠다.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고 또 바로 옆에는 슈퍼마켓도 있다.
오후 4시이후부터 7시까지는 간단한 음식만 팔고 정찬 코스요리는 쉰다고 한다.
점심을 안한지라 그래서 재빨리 오늘이 메뉴요리를 시켰다.
전식으로 나온 야채수프 ..정말 맛있었다....지금도 생각난다...
메인요리는 후렌치 후라이랑 닭요리 시켰는데 충분한 양이다.후식은 아이스크림.
총 9유로~10유로쯤 된듯하다.
숙소입구에서 바라다본 산 니콜라스 성당이 성채같아 보인다.


저녁시간이 되어가니 많은 순례객들이 마을 중앙광장으로 모여든다.다들 한숨 돌렸나싶다.
시청사로 보이는곳의 중앙에서 두사람이 연주를 하고 있다.이들 주위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둘러 앉는다.
그리고 오늘의 아름다운 삶의 이 순간들을 기억한다.
내일은 비가 오려는듯.잠깐 흩날리는 빗방울에 젖은 마을.아주오래 기억할것 같다.그때의 이 시간들을.
미사참석을 한다.
사람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8시에 들어가서 깜짝 놀랬다.
이곳 성당안을 가득매운 사람들.대체 이 많은 사람들 언제 어디서 나타난건지 싶었다.
사리아의 수도원에서 미사를 생각했었는데 지금 이곳은 앉을 자리도 없고 많은 이들이 서서 미사를 드렸다.
겨우 한켠에 서서 사람들 틈에서 미사를 보았다.물론 영성체도 했다.
미사를 보는 신부님들도 한분이 아니라 보좌신부님 몇분도 함께 미사를 주도했다.
많은 수도자분들이 함꼐 미사를 집전하는것을 처음 보았고 그리고 처음 느꼈다.
영성체후 많은 기도를 드렸다.다 나를 위한 기도였던듯.
사랑과 용서의 기도.
미사말미 영성체 전에 있는 평화의 인사.미사는 스페인어로 빠르게 진행이 되지만 느낌상 알수있다.
가만히 서있는 동양인인 나에게 볼키스는 못해주지만 악수를 청해온다.옆에서 앞에서 뒤에서.
현지 주민도 있고 순례객들도 있고.
그들의 환한 따뜻한 미소가 내게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