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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no de santiago 카미노 데 산티아고 # 3일째..Palas de rei ~ Arzua 28.9 km...2014.7.20

아미가의원 · 팍샘's Life !!!~ · 2014년 9월 27일

&nbsp;<< CAMINO DE SANTIAGO #&nbsp;3 Day -1 >> &nbsp;Palas de Rei ~ Arzua : 28.9 Km ​ 창밖에서의 익숙한 밝은듯 어둠이 잠속의 나를 깨운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는데.. 외진에서 혼자 잔다는거 경험해보지 않고는 논하지 않았음한다.. 커튼을 젖혀보니 안개...

 << CAMINO DE SANTIAGO # 3 Day -1 >>

 Palas de Rei ~ Arzua : 28.9 Km

창밖에서의 익숙한 밝은듯 어둠이 잠속의 나를 깨운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는데..

외진에서 혼자 잔다는거 경험해보지 않고는 논하지 않았음한다..

커튼을 젖혀보니 안개속이다. 약간의 비님도 오는듯.

벌써 3일째로 접어 들었건만 느긋함 보다는 예정된 오늘의 길이 많음을 알기에 맘만 바쁘다.

미리 가야할 길을 안다는건 좋은점도 나쁜점도 있다.

뭐가 굿 선택 일지는 아무도 모른다...다만 다음의 선택일 때는 몰랐음 하는 여정을 택하고 싶어진다...

이틀간의 여정이 빗속 안개속 이었다면 오늘은 밝음이었음 하는 바램.

그래도 지난저녁 미사후 뜻하지 않은 축복이 있어서인지 맘 한구석은 왠지 익숙한 설렘이 있다...

서둘러 조식을 먹으러 간다..몇몇사람들이 있다.. 순례자인듯하다.

나같이 오롯히 배낭을 매고 가는이도 있지만 ​미리 짐을 부치고 조금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는이들도 있다..

뭐 어쩌랴. 그런다고 이 길의 의미가 퇴색되는건 아니지 않을까...저런 방법을 써서라도 이 길을 간다는거 그 자체가 중요한거지.

가볍게 커피한잔에 크로와상 한개로 식사를 마치고..

하룻밤을 무사히 그리고 앞으로의 길을 밝혀주시라 아침기도를 드린후 길을 나선다...

우의와 배낭커버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또 목에 걸친 카메라도 비닐과 고무밴드로 야무지게 방수처리를......짧은 경험의 산물. 

"​해가 떠야할 시간이지만 어둠의 안개가 자욱하다.

간혹 지나는 순례자 외엔 한산하기 그지없는 정체의 시간들을 지나쳐간다."

발바닥의 물집이 심상치 않으나 어쩔수 없지 않나. 아픈건 아닌데 오늘 그 범위는 커질거 같다..

그래도 염증만 안 생기면 별 문제는 없으니깐..

아침 비안개 자욱한 팔레스 데 레이..교회를 지나쳐 다가오는 순례자들만이 이 정적을 깨뜨린다..

이젠 혼자만의 길이 익숙해질만도 한데 나는 저 사람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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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인접한 부엔까미노 알베르게. 여기 도로를 건너 까미노는 작은 소로로 접어든다.

앞사람 놓칠새라, 노랑 길잡이 놓칠새라 발걸음이 바빠진다. 저만치 앞서가는 보이는 순례자를 보고서야 마음이 놓인다..

의심을 한는건 아니지만 왠지 혼자의 길이 더 쓸쓸해질까봐.

잠시 더불어가는 길을 상상해본다. 아름답다.

손잡은 두 사람의 모습이 잠시 고통의 나를 잊는 시간도 가져본다. 좋다.

행복한 상상은 발걸음도 가볍게 하고 마음도 가볍게 하고 어깨의 짐도 가볍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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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는 잠시 547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산길로 접어든다..오늘은 유난히도 둘이서 걷는 순례자들이 많이 눈에띈다.

신기하지. 같은 길을 걷고있을 뿐인데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의 다양성은 뭐지?

도로 건너편에 한무리의 사람들이 모여있다..단체 순례객인듯하다. 삼삼오오 모여 저들도 오늘 이 일정을 시작하나보다.

비록 어떤 이유에서건 무거운 짐을 지지는 않을지라도 저들 또한 순례객 아니겠는가 싶다.

단순 트레킹으로 이 길을 걷는다는건 말이 안된다 본다. 내가 무거운 짐을 지고간다해서 나하고 다르다고 해서

저들을 비하하거나 속단하지 마라고 하고 싶어진다..

소로로 접어든 순례길....

62.5km 쓰러지 표지석..비록 도로공사때문일지라도 또 어제의 비로 진창길이 되었을지라도 이 길은 끊김이 없을것이다..

문명이 발달하고 새로운 도로가 나더라도 지금 이길을 걷는 또 내일 이길을 걷는 마음들이 있기에

산티아고로 가는 이 여정의 길은 영원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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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훌리안 마을....

팔레스 데 레이에서 출발한지 약 1시간여를 지나 도착한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속에 이 마을의 전설을 읽어본다..

부모를 죽이게 된 산 훌리안. 상심과 자책끝에 그는 순례를 떠난다.

순례후 그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 가난한 여행자와 순례자를 위한 숙소를 세우고 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를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봄도 좋지 않을까 싶어진다...이어진 마을 까사노바를 지나자 잠시 개었던 날씨는 급변하여 폭우를 쏟아낸다. 당분간은 쉬 그칠 기미가 보이진 않는다..

별수없이 바르에 들러 가방을 다시 꾸린다. 카메라를 배낭속으로 넣고 쵸콜릿 하나 사서 털어 넣는다

쉼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다보며 잠시 멍하니 있어도 본다..그러다 마냥 있을순 없기에 다시 길을 나선다..타박타박. 걸을만하다..

어느새 마음의 고민도 세상에 대한 근심도 다 없어진듯하다..내리는 빗줄기에 모든게 다 씻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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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을 지나쳐 도착한 이곳..성모마리아상과 연관된 전설이 있다. 13세기경의 이야기..

교회에 모실 성모마리아상을 찾던 중 마을의 샘에서 광채와 향이 나는 마리아상을 발견해 교회로 모셨으나

이튿날이면 다시 그 샘으로 되돌아가기를 반복하던 중 결국은 마을 사람들의 정성에 감복해 마을의 교회로 되돌아왔다는 이야기..​

해가 진 빗줄기 속을 걸어가며 몇무리의 순례객 외에 인적은 거의 없는 이곳을 종종걸음으로 지나쳐간다...

잠시 발을 멈추고 주변을 획~~하니 둘러보며 그 옛날 수많은 이들이 왕래 했을 법한 이곳에 내 작은 발자취를 내어가며

또 누군가의 발자국으로 이어질 시간들을 흘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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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녁한 마을들을 지나 잠시 현대의 문명이 있는곳을 지나쳐간다..547번 도로를 따라 까미노는 계속 이어진다..

빗속에 발걸음이 많이 늦어져 가야할길이 많이 남아있음에 여유를 부릴틈도 없이 길을 재촉해간다..

잠시 숲길로 이어지더니 순간 눈앞에 나타나는 다리 너머의 마을하나....

이곳에 도착전 한국인 한여성을 만나 잠시 동행을 한다. 그냥 지나쳐가더라도 딱 보니 알겠더라. 역시 혼자왔단다..

그치만 어느곳에서 부터인가 같이 동행하는 일행이 생겼단다..

​푸렐로스 Furelos 마을.

네개의 아치로 이루어진 중세시대의 다리 '뽄떼 벨아 ponte Velha'를 건너면 이 마을이다..

비는 어느새 그치고 밝은 햇살이 어렵사리 내리쬐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