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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no de santiago 카미노 데 산티아고 # 4일째-라바꼬야까지..Arzua ~ Lavacolla 28.3 km...2014.7.21

아미가의원 · 팍샘's Life !!!~ · 2014년 10월 23일

<< CAMINO DE SANTIAGO # 4 Day -2 >> Arzua ~ Lavacolla : 28.3 K ​ 페드로우조 Pedrouzo 마을&nbsp;초입의 슈퍼앞 파라솔에서 때늦은 점심을 한다. 이미 몇몇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 쉬고있다. 좀 쓸쓸하다... 이런때 뭐 담배라도 피워 물면 외로움 정도야 한모금의...

<< CAMINO DE SANTIAGO # 4 Day -2 >>

Arzua ~ Lavacolla : 28.3 K

페드로우조 Pedrouzo 마을 초입의 슈퍼앞 파라솔에서 때늦은 점심을 한다.

이미 몇몇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 쉬고있다. 좀 쓸쓸하다...

이런때 뭐 담배라도 피워 물면 외로움 정도야 한모금의 연기에 날려보낼수 있을거 같지만.

이미 작년에 금연한지라 별 생각은 안나다. 어떤맛일까 궁금해진다..

카미노길에서 길을 잃을 때는 바로 조금 큰 마을에서 이다.

이 작은 마을에서도 길을 잃는데 채 몇분이 걸리지 않는데 큰 도심에서는 어떨까 싶다..

사실 난 이곳에서 길을 잃었다..대부분의 순례자들은 이 마을에서 쉬어가는듯..

그리고 시에스타시간대라 몇몇 카페 외엔 거의 문을 닫은듯 잠겨져 있었다. 기념품 상점도 마찬가지...헉...

약국에 들러 연고하나 살려고 했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뒤돌아선것이 화근..

마을을 관통하는 대로를 따라 무작정 걸었다..오가는 이 거의 없는 이시간대 진짜 정적만이 흐르는 이곳..

다행히  눈에 보이는 또다른 약국으로 들어가 입술포진 연고하나 사며 길을 물었다..​

다행히 상냥하게 알려준다..좀 맘편히 갈수 있었는데 난 어렵게 가고 있다.​

정오미사에 참석하리라는 욕심때문에 바쁘게 허둥지둥...이정표와 노란화살표는 놓친지 이미 이 마을 들어서면서 부터이고

약국에서 알려준 길을 따라 가보지만 이 길이 맞는건지 의심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다..​

오가는이 하나도 없는 길을 가자니 의심병이 도지는건 당연지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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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이곳, 마을의 시청이다..저 앞의 길로 갔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에서야 궁금해진다.

어쨋든 잠시 길을 잃고 헤매는 바람에 난 새로운 만남을 갖게 되었다.

허둥지둥 노랑화살표 찾느라 길 중앙에 서서 헤매고 있을때 등뒤에서 들려오는 스틱소리. 그리고 성큼성큼 다가오는 발자국소리..

정말 반가웠다...잠시 멈추어서서 뒤돌아본다..

마을 초입의 슈퍼에서 잠간 쉴때 스쳐지났던 두 여인..아~~~

낮은 기쁨의 탄식과 함께 반가움을 그녀들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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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나쳐 앞서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담아 본다.

그렇게 그리고 잠시 쉬던 두사람을 웃음으로 지나치며 Amenal 마을로 들어선다. 15km 남았다..

오후 4시를 접어들지만 태양은 아직도 머리꼭대기에 있는듯하다.

그리고 지금 이시간대에 이 길을 걷는 이는 딱 우리들 뿐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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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nal 마을의 호텔 바에서 쉬어 간다.

내심 그녀들을 다시 만났으면 하는 마음으로..음료수 한잔이라도 건네주고 싶었지만..기다려본다.

너무 오래 지체할수는 없기에 얼마후 털고 일어선다..근데 여기서 사먹은 과일후르츠..정말로 맛있었다. 두번 사 먹었다..​

페드로우조 Pedrouzo 마을을 지나면 몬테 도 고조 까지는 알베르게가 없다.

호텔이나 펜션,호스텔 정도만 있지만 그나마 미리 예약을 안하면 빈자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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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분들을 만났다.

환하게 밝게 웃는 그녀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뉴질랜드에서 왔단다..비행기를 몇번 갈아타고 태국으로 가서 다시 프랑스로 거기서 다시 기차로 생장으로...

생장에서 지금 이곳까지 머나먼 여정을 둘이서 함께한 이들의 모습에서 무한한 따뜻함을 느낀다..

잠시 같이 걸으며 되지도 않는 영어로 이들과 맘을 나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그리고 조금 지친듯하면  얼른오라고 힘내라며 손짓하며 외치는 이분들..

라바꼬야에서 부득불 헤어졌지만 이분들과는 산티아고에서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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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공항근처...이따금씩 들리는 비행기의 굉음이 공항이 근처임을 알게한다.

멋진 두여자...독일에서 서로 절친인 두사람..고등학교 졸업 후 이 길을 걷고 있단다.

페드로우조 Pedrouzo 마을 초입에서 보았고 또 내가 길을 헤매다 섰을때 내 뒤에서 발자국, 스틱소리를 내며 다가오던 이들..

같이 동행으로 의지하며 함께 하는 또 내일도 함께 할 모습이 넘 아름다운 두 쌍을 이길에서 만났다.

환하게 웃는 모습...나도 더불어 환해지는 느낌이다.

​공항 철조망에 걸쳐있는 수많은 사연의 십자가들...

그 수많은 시간들속에 작은 사연하나 작은 마음하나 걸어놓는다.

다시 길을 떠나는 이들의 뒷모습을 내안에 담을수 있어서 좋다..

또 언제 볼수있으려나...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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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로는 계산을 하고 영혼으로 갈망하지만

자신이 정말로 뭘 원하는지 아는건 가슴뿐이다" - 스티븐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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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지나니 Lavacolla 마을이다.

마을초입의 나무그늘 아래서 쉬고 있는 가족인 듯한 이들과 몇마디 나눠본다.

할머니,엄마,딸,딸의 친구 그리고 친구의 남자친구...

아미고 ,아미가...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한국에서 왔지요 혼자서..솔로인 딸이 나더러 아미고 하잔다...

이들은 오늘 산티아고까지 간다고 한다...쉽지 않은 아직도 10km는 더 가야는데 표정엔 즐거움이 한가득이다..

이상하지 않은가..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친 모습보다는 충만한 행복감이 이들에게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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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교회를 지나 갈림길에서 잠시 동행하던 젊은 독일 아가씨들과 이제 헤이진다.

순례자 숙소인 알베르게가 이미 만실이어서 페드로우조 Pedrouzo 부터 여기까지 같이 왔지만

이들은 다시 5km를 더가야 알베르레가 있을것이다...

서로 위안도 삼으며 짦은 영어로 몇마디씩 나누며 이곳까지 힘들게 왔지만..정말 아쉬운 작별을 나눠야 한다...

우리 이제 여기서 헤어져야만한다 라고 얘기를 했다.

혹 인연이란게 있으면 다시 만날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딱 여기까지인듯하다..

너희들의 길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하며 섭섭한 이별을 한다..그리고 우리는 산티아고에서 다시 만난다.

라바꼬야 Lavacolla 마을에 도착했지만 내가 묵을 숙소는 카미노길에서 약 1.5km 떨어져있다.

위험한 찻길을 절뚝거리며 30여분을 힘들게 찾아 들어갔다.​

이미 시간은 저녁 7시를 넘어간다...

아르수아처럼 이곳 숙소도 마을에서 많이 떨어져 있고 레스토랑도 교회까지 나가야 한단다..

다행인건 숙소 매니저가 차량으로 데려다준다는거...휴~

라바꼬야 마을내 호텔 레스토랑은 저녁은 8시 30분부터란다..별수없이 교회옆의 "라 콘챠​" 라는 카페에서 보카디요를 시킨다..

입천장 다 까졌지만 이만한 식사를 할수있음도 다행인지 싶다..근데 정말 딱딱하고 양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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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룻밤 묵어간 라바꼬야의 이곳 숙소.

순례자보다는 휴양차 여행차 번잡함보다는 여유로움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만이 있는듯하다.​

빨래를 널고 숙소앞 벤치로 다가간다. 노년의 부부가 앉아 쉬고있다..조심스레 말을 걸어본다.​

백발이 성성한 이들 노부부는 독일에서 왔다고한다..결혼한지 50 여년이 되었다고 한다..

행복한 아름다운 외출이 아닐런지 싶다.나도 이럴수 있겠지....

작은 교회가 있다..교회라기보다는 ​기도를 드릴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오늘은 미사를 드릴수 없을거 같아 이곳에 들어가 매일밤 주문 외우듯 하던 기도를 드린다..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린 감사의 기도​를...

내일이면 ​이번 카미노의 목적지인 산티아고로 들어간다...어떨까 싶다..이미 마음의 평온을 어느정도 얻은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