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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리뷰 2탄! 의사들의 취미, 연애생활은?(feat. 원장님의 댄스동아리 회장썰)│의사의하루 ep.6

아이디병원 · 아이디병원 - Beauty Wonderland · 2020년 5월 7일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의사들의 취미와 연애, 동기들끼리의 관계가 실제 의사 생활과 얼마나 비슷한지 이야기합니다. 의사들이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 이유와 캐릭터 캐스팅에 대한 생각도 함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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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순한 군기 문제를 떠나서 굉장히 엄격하게 교육을 받는 편입니다. 문 앞에서도 혼나고, 파트장에게 얻어맞기도 하고요. 아, 이건 댄스 장면이에요. 이때가 학생 때예요.

의대 생활을 하면서 무슨 취미 생활을 하는지, 동아리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거든요. 그런데 의대생도 사실 사람이 사는 것이고, 저는 예과 2년을 포함해서 총 6년의 학교생활을 보냈는데, 이런 것 없이 공부만 하면서 산다는 건 가능해요?

또 각자 사실 공부로 한가닥 했던 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의 특징이 뭔가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고, 인정도 제대로 받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밴드도 당연히 하고요.

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말씀드리면, 저 같은 경우에는 의대를 다니는 6년 내내 서울의대 댄스 동아리 회장을 역임했고, 6년 내내 춤을 췄습니다. 저는 공부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그런 식으로 풀었고, 과마다 흔히 하는 동아리 활동 같은 것도 있었던 것 같고요. 사진반, 운동 동아리 등 다양하게 다 하는 것 같아요.

댄스 동아리 후배들이 계속 연락이 오더라고요. 회비 부탁한다는 이야기도 하고요. 기억나지? 하하. 회사가 그때는 없었죠. 대부분의 경우 동기들이나 후배들과 함께 지내게 됩니다.

사람마다 나름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퇴근을 하는 순간 의사들과는 잘 안 만나요. 사생활을 분리하고 싶어서요. 일할 때는 친한 의사들이 많지만, 퇴근하면 또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 것 같아요.

그런데 6년 동안, 그리고 인턴과 레지던트 기간까지 지내면 거의 11년이잖아요. 11년 동안 같이 지낸 동기들끼리 친하지 않을 수가 없죠. 사실 거의 밑바닥까지 다 본 사이이기 때문에요.

차에서 기다리는 장면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 퇴근하고 같이 밥 먹는 사람, 같이 술 먹는 사람, 쉬는 시간에 만나는 사람은 대부분 동기들이고 의사들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드라마처럼 친하냐고요? 드라마 이상으로 친한 경우도 많고요.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다 보면 남녀 관계로도 얽혀 있고, 저희끼리는 오랫동안 같은 시간, 특히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관계가 돈독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고백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진짜 먼 옛날이라 언제였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어느 날 생일에 좋아한다고 고백을 받았어요.

다른 사람들도 동기들끼리 사귀는 경우가 진짜 많죠. 정말 많아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길게는 11년을 같이 생활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것 같고요. CC가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하기도 하는데, 인기가 많은 사람은 이 사람과 사귀었다가 저 사람과 사귀었다가 하는 경우도 있고요.

아무래도 외부 사람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다 보니까 의사들끼리 진짜 많이 사귀는 것 같아요. 저도 데이트를 받아본 적이 있어요. 있었죠. 아니, 없어요. 있었는데… 아니, 없어요. 그냥 약간 교수님 같은 분이었어요.

안정원은 콤플렉스나 열등감, 선입견 같은 게 없잖아요. 정원이는 무력이 없어요.

사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미지 캐스팅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중 하나가 전미도 배우님이 연기하는 채송화 캐릭터였어요. 정말 딱 저런 이미지거든요. 자기 할 말은 딱 하고, 겉으로 봐도 접근하기 어렵고 까칠해 보이고 완벽해 보이는 사람들이 보통 의외로 실수를 잘하고, 실제로도 인간적인 가치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특징이 좀 나오는 것 같아요. 되게 감탄하면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신경외과는 정말 작은 실수도 용납이 안 되는 직업이다 보니까 교수님들의 고성이 가장 많이 나올 수 있는 과이기도 해요. 소아과는 순수한 느낌이 있죠. 물론 순수한 느낌도 있지만, 아이들을 많이 보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과 분위기 자체가 좀 순하고 순진한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우선 전미도 배우님의 캐스팅이 되게 잘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요. 신경외과는 대표적으로 날라리 이미지예요. 기본적으로 그 안에서 레지던트들이 전체적으로 좀 잘 꾸미고 다녀요. 사실 병원에서 멋을 내고 다니거든요. 어쩔 수 없이 피곤하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향수 뿌릴 건 다 뿌리고, 머리도 다듬고, 얼굴에 바를 것도 바르고 다니는 모습이 나와요.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다는 건 일단 일이 없다는 얘기예요. 식사 시간에 맞춰 밥을 먹기가 쉽지 않거든요. 널널한 날에는 가끔 그렇기도 하지만, 그렇게 친한 친구들끼리 다 같이 밥을 먹는 일은 한 달에 한두 번 될까 말까 한 것 같고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도저히 밥 먹을 시간이 없으니까, 일이 다 끝나고 새벽이 되면 음식을 왕창 시켜놓고 구내식당이 아니라 당직실에서 다 같이 먹는 경우가 많죠.

일반적인 메디컬 드라마는 의학적인 행위 중에서 감동을 끌어내기 위해 굉장히 과장해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제가 딱 보면서 느낀 게 의대생부터 레지던트, 교수들까지 모두 인간적으로 크게 나왔다는 거예요.

의학적인 디테일은 어느 정도 맞췄겠지만, 그들의 인간적인 삶에 대해서 사람들이 의사에게 갖는 호기심을 보여주고, 그 호기심이 더 생길 수도 있고 풀릴 수도 있게 만든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사실 의사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되게 재미있어하는 이유가 있어요. 일단 의사들은 메디컬 드라마를 잘 안 봐요. 보면서 “저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자기 전공과 관련된 이야기나 일과 관련된 내용을 퇴근 후까지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 드라마는 의사들도 많이 봐요. 옛날 감성을 자극하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포인트들이 되게 많아서요. “맞아, 저랬지” 하면서 보게 되거든요. 그런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기대하면서 계속 보게 되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의사들은 진짜 이렇게 사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만약 이 영상을 보시고 드라마를 보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저희가 스핀오프나 추가 영상을 제작해서 그런 의문점을 해결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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