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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병원 · 아이디병원 - Beauty Wonderland · 2026년 4월 25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장면들을 실제 의사 생활과 비교해 보며, 레지던트 문화와 수술실 분위기를 이야기해봤습니다. 드라마가 현실을 꽤 잘 반영한 부분도 있지만, 실제 현장은 더 긴장감 있고 체력적으로도 훨씬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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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의사의 하루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의사의 하루와 아이디병원 안면윤곽센터 이경우 원장입니다.
오늘은 tvN 화제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도 즐겨 보고 있고 워낙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주변에서도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더라고요. 실제로 드라마 속 의사들의 생활이 정말 저렇게 생활했던 게 맞느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여러분도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 준비해봤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할게요.
우선 교수님이 레지던트를 혼내는 장면이 나오죠. 당연한 얘기인데, 교수님과 레지던트 사이에는 결국 선생님과 제자 사이이기 때문에 단순한 군기를 떠나서 굉장히 엄격하게 교육받는 편입니다. 그런데 레지던트 고년차와 저연차가 있잖아요. 군기가 생기는 과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사실 있어요. 제가 지냈던 성형외과 같은 경우는 고년차와 저연차 사이의 사이가 애매모호한,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닌데 확실한 위계적 질서는 좀 있었던 것 같고요.
당연한 얘기지만 레지던트끼리 군기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저연차들은 아무래도 배워야 하는 입장이잖아요. 그러면 친구처럼 지내서는 사실상 그런 엄격한 의료를 배울 수 없는 부분들이 좀 있어요. 그래서 좀 과한 군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군기는 갖고 가는 게 맞는 거고, 교수님이 저렇게 불러서 놓고 혼내는 경우는 상당히 많죠. 병실에서 회진 돌고, 병실 문 앞에 두고 혼나고, 차트로 혼나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있어서 저거는 오히려 드라마치고는 좀 약하게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이 좀 드네요.
평소에 동기들이나 은사님들이랑 의학 영어로 대화를 많이 하느냐는 질문도 진짜 많이 받는 것 같은데, 의학용어가 저희가 공부할 때 보통 다 영어로 배워요. 한글로 배운 게 거의 없어서 한글보다는 영어가 굉장히 익숙해요. 어떻게 보면 한글을 배울 때 한글 단어를 배우는 것처럼 영어 단어로만 배웠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럽게 툭툭 튀어나오는 거예요. 오히려 환자들 앞에서 상담할 때 더 힘든 경우들이 많아요. 그냥 의학용어로 설명하는 건 간편한데, 그걸 돌려서 표현해야 하니까 오히려 조금 더 어려운 것 같고요.
예를 들어 ENT 다음에 성형외과는 PS라고 하거든요. 그런 약자들은 어떤 과를 말하는지,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소아외과 뭐 이런 식으로 다 줄여서 부르는 게 습관이 돼요. 6년 동안 이런 용어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사실 다른 용어를 사용하는 게 되게 어색해서, 의사들끼리 이야기할 땐 일부러 힘들게 이야기할 필요 전혀 없잖아요. 저도 모르게 가끔 그런 의학용어가 영어로 나올 때가 있어요. 일반 사람들하고 이야기할 때 그럴 때 좀 황당한 얘기 많이 듣거든요. 이 부분은 디테일을 잘 뽑은 것 같아요. 모든 의사들이 다 이렇게 얘기해요.
응급실에서 심하게 복통을 호소해서 앰뷸런스를 타고 왔고, CT 기록이 있어서 교수님한테 급하게 연락했습니다. 최소의 선생님, 오늘 출마 진단은 급이라서 재미주말이 옷 있어 제품만 지금 성형외과는 4시에 이제 미용 수술 위주의 성형외과는 사실 응급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죠. 2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고, 성형외과 입장에서는 이런 얘기가 조금 죄송스럽고 미안한 게 있어요. 왜냐하면 늘 응급수술을 해대는 과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 흉부외과나 신경외과 같은 경우요. 그런데 일반 외과 같은 경우도 우리가 수술 시간을 정해 놓고 할 수 있는 수술도 물론 있지만, 응급으로 갑자기 해야 될 수도 굉장히 많은 편이잖아요. 그런 분들 같은 경우는 호출받고 뛰어가는데, 이건 다반사고요.
그래서 항상 주말 쉬워도 당직이 따로 있어요. 호출을 하게끔 하는 시스템이 되어 있고, 병원 반경 몇 킬로 이상 벗어나지 않게끔 그런 식으로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도 사실은 그런 일이 아주 드물지만 실제로 주말에도 콜을 받을 수 있게끔 당직을 정해놓고 있으니, 안전성 면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이 드라마에서 조금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사람들이 많이 피곤해 보인다는 점이었어요. 레지던트 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 사람이 많이 붓고, 처음 시작할 때보다 이렇게 많이 덩치가 커지는 분들이 많아요. 저같이 성격이 좀 예민한 사람은 갈수록 살이 빠지고, 극과 극으로 가는 것 같아요. 수술장 앞에 자판기가 있었고 음료수 자판기도 있었습니다. 학습이 끝나고 나면 콜라를 그렇게 찾았던 것 같아요. 결국 수술하는 분들이 되게 많이 찾게 되고, 아무래도 제대로 된 밥을 못 먹는 경우가 많으니까 단식 위주가 되기도 해요. 그런 것들도 좀 많이 돼요. 그래서 좀 불규칙하고 건강하지 못한 측면이 많죠. 그러다 보니 1년 동안의 건강을 망치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일주일에 몇 건이나 하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데, 일주일에 5번 정도 수술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 1년에 대충 잡아도 250건 정도 하는 거네요. 첫 회부터 기준에서 일주일에 5개라는 건 적어요. 저희는 그보다 더 많이 하기도 하기 때문에요.
그런데 신경외과 수술은 기본적으로 수술 시간이 길어요. 진짜 길고 하루에 하나 정도 겨우 소화할 수준이죠. 제가 레지던트 때는 24시간 이상 하는 수술도 봤거든요. 화장실을 해결할 수가 없으니까 중간중간 손을 바꿔 가면서 수술하는 경우도 생기고요. 그걸 어시스트하는 레지던트들이 보고 나서는 저는 그 교수님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대학병원은 대부분 외래 보는 날이 정해져 있고 수술하는 날이 정해져 있어요. 저희가 일주일에 5개씩 간다고 하는 건 진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거거든요. 정말 하다 보면 힘이 드는데 금세 익숙해지죠. 그런데 익숙해질 게 따로 있지, 우리 일은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시간은 아주 길지는 않지만 굉장히 집중도가 많이 필요한 시간이고, 아무래도 사람을 두고 수술을 하는 거니까 수술할 때만큼은 굉장히 예민해져요. 사실 1시간짜리 수술을 하더라도 하고 나면 굉장히 지쳐가는 경우들이 많긴 하거든요.
근데 이것도 사람은 결국 적응을 하는 거라서 예민한 상태로 계속 24시간을 보낼 순 없어요. 그래서 정말 약간 다른 사람이 되는 것도, 수술실에 들어가는 순간 모든 감정이 하얘지고 끝나고 나오는 순간 다시 올라오고 이걸 반복시키는 훈련을 하다 보니까 지금은 익숙하고 체력적으로 좀 힘들 수 있는 부분은 있겠지만, 이걸 안 하면 제 존재 가치가 없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왜 조심해야 하느냐고요? 생과 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죠. 본인의 생과 사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니까요.
이게 사실 수술장, 진짜 근데 드라마 보면서 느끼는 건데 자문을 많이 구한 것 같아요. 실제 수술장에서 나오는 일들이나 겪는 일들이 되게 현실적으로 잘 나오는데, 졸도 당연히 3시간씩 하고 이러면 체력적으로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고 시스템상 하는 사람 입장에선 졸리기 마련이죠.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수술장에서 졸고, 집중도가 떨어지고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상황에서 그냥 넘어가면 안 되죠. 왜냐하면 어찌됐건 환자한테는 생과 사의 순간이고, 실수를 하는 자체가 환자한테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다만, 정말 수면이 부족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졸 때도 있고 그런 경우에는 지금처럼 혼내기도 하는데, 여기서 조금 이상하다고 느낀 부분은 교수가 소리치는 장면이잖아요. 근데 사실 저건 조금 위험해요. 왜냐하면 수술장에서 이렇게 필드를 지키고 있는 사람이 깜짝 놀라게 되면 순간 필드가 흔들릴 수 있어서 보통은 소리를 지르면서 깨우는 것보다는 손을 탁 치거나 기구 같은 걸로 손을 탁 치는 식으로 해서 깨워야 해요. 움직임을 만들면 안 되니까 그런 식으로 혼내는 경우를 보죠.
수술할 때마다 혼나는 게 있냐고 물어보면 원래 수술할 때마다 혼나는 거예요. 수술하면서 교수님 질문하시면 대답 못해서 혼나고, 졸다가 혼나고, 또 다른 이유로 혼나고, 얼굴이 그렇게 생겼다고 혼나고, 굉장히 많은 이유로 혼나요. 수술장은 그런 식으로 해서라도 일부러 텐션을 높여요. 긴장도를 높이고 그렇게 해서 수술이 진행되는 거고, 긴 수술일수록 더 당연히 예민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걸 잘 텐션을 높여서 끌고 가는 게 선배의 역할이기 때문에, 지금 저런 부분들은 되게 현실적인 부분을 잘 보여준 것 같아요.
사실 동기들의 이벤트가 옛날 생각나는 부분도 좀 안타깝네요. 각자 공부로 한가닥 했던 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의 특징이 있잖아요. 또 다들 제각기 파고드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1년 내내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죠. 저는 재수... 아니, 레지던트 생활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의사들이 인간적으로 보인다는 점이 참 재미있고, 추억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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