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맘스외과성형외과 신승한 원장입니다.
오늘은 근육 띠에 가슴 조직을 걸어서
가슴 상부 볼륨을 메꿔준다는
한 수술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조직재배치?
정식 명칭은 '리베로 피판' 이라 하는데요.
일부에서 마치 윗가슴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처럼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를 조직재배치라고 명명하면서
마치 새로운 수술 기법인 양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리베로피판의 의미와 역사,
왜 사용되지 않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방법은 전혀 새로운 방법이라
하기는 어려운데요.
리베로라는 의사가
1975년에 발표한 방법이니
이미 50년이 지난 방법입니다.
이 과정의 탄생 배경은 물론
윗가슴을 메우기 위해서였습니다.

리베로 피판의 수술 개념
처진 가슴의 아래쪽 조직을
잘라 버리지 않고 윗가슴에 채워
볼륨을 개선한다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이
이 조직을 그냥 뚝 잘라내서
보형물 같이 윗가슴에
채워 넣을 수는 없었습니다.

조직은 혈관이 있어야 살 수 있지
그냥 이식하면 괴사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부 혈관을 이용하여
피판을 만든 후 위쪽으로 이동시켜
고정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이동한 조직을
근막에 실로 꿰매서 고정하려고 했지만
무거운 조직을 실로 고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대흉근의 일부를 긴 띠처럼 만들어
조직을 지탱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비유를 하자면 마치 대흉근 띠를
빨래줄처럼 이용하여
조직을 빨래 널듯이 이 띠에 걸쳐
매달아 놓는다는 것이었죠.
50년전 처음 발표되었을 때만 해도
이 방법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것이 유행하는 이유는
항상 장점은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단점은 나중에서야 드러나기 때문이죠.

리베로 피판의 단점
리베로 피판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장기 추적 결과가 나오면서
많은 단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 하부 피판 이동 거리의 제한
하부 조직을 최대한 위쪽에다가
고정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냥 하부 조직을 뚝 떼어 위로 옮긴다면
얼마든지 위쪽에서 원하는 곳을
메울 수 있겠지만
문제는 이 조직의 생착을 위해서는
하부 혈관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혈관 길이의 제한이 있기에
조직 이동의 거리에도 제약을 받은 거죠.
너무 위쪽까지 조직을 이동시킨 경우
혈관이 손상되어 옮긴 조직이
위축되거나 괴사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보형물을 채우듯 새로운 윗가슴을
만들 수 있는 높이까지
하부 조직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 했습니다.

- 조직을 걸어야 하는 근육 띠의 문제
두 번째 문제는 근육 띠,
그러니까 빨래 줄의 문제입니다.
조직을 걸어야 할 이 줄이
단단한 나일론 줄이 아닌
물렁물렁한 근육으로 만든 것이죠.

이 부드러운 줄로 무거운 조직을
지탱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늘어나 다시 처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 리베로 피판의 탄생 배경
세 번째 문제는
이 과정의 탄생 배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방법은 주로 축소 보다는
거상 목적으로 개발된 방법이고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조직을
최대한 위쪽으로 옮겨보자는 의도로
고안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볼륨은 유용했지만
큰 볼륨을 옮기는 것은 역부족
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어차피 피판의 이동 거리에
제한이 있다면 큰 가슴에서는
그냥 위쪽 조직을
많이 남기면 되는 것이지
구태여 생착 여부도 불투명한 하부 조직을
억지로 끌어올리면서까지
메울 필요는 없었던 거죠.

이러한 이유에서 이 리베로 피판은
일부 거상술에서는 유용하게 쓰였지만
오늘날 축소 수술에서는
비주류로 밀려나게 된 것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수술법의 명칭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많은 곳에서 기존의 수술법에
자신만의 이름을 붙여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것처럼
하고 있는데요.
리베로 피판을
조직재배치라고 명명하는 것은
본래 의미나 기존의 사용 용례를 고려할 때
사실 맞지 않는 일입니다.

'의학은 기술이 아닌 학문입니다'
공식적인 이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술법을 임의대로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술을 받는 분들께서도
이를 인식해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주의와 관심을 부탁드리며
지금까지 맘스외과성형외과 신승한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