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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만족한다면 꼴등 하는 삶도 괜찮아요" 강남 성형외과 대표원장의 하루 | 성형외과 의사 Vlog 【맨날 꼴등 하는 의사】 | 오브제성형외과 이경묵 원장

오브제성형외과의원 · 오브제TV · 2026년 2월 27일

수술에 있어서는 완벽주의적이고 꼼꼼하지만, 환자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코의 기능과 건강을 먼저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환자가 만족한다면 늦게 퇴근하는 꼴등 하는 삶도 나쁘지 않다는 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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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시면 제일 먼저 어떤 걸 하세요?

요즘은 성수기잖아요. 겨울이니까 피곤하죠. 늦게 끝나니까요. 집에 가면 일단 소파에 앉아서 양말을 벗어요. 그러고 나서 TV를 켜서 뉴스 같은 걸 봐요. 병원에만 있다 보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잖아요. 인터넷만 봐도 한계가 있으니까, 뉴스 같은 걸 보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해 봐요. 그러다 잠들 때도 있고, 잠이 안 오면 옷을 갈아입고 씻죠.

코 수술을 할 때 가장 핵심적으로 생각하는 건 코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하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환자의 니즈가 이렇다고 해 보죠. “나는 보형물을 쓰기 싫고, 비중격으로만 코를 높이고 싶다.” 그런데 들어가 봤더니 비중격이 작아요. 의사 입장에서는 비중격을 많이 떼어야 코끝이 높아지는데, 그렇게 하면 코가 무너질 수 있죠. 그러면 환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게 좋은 것인지, 아니면 코의 건강을 생각해서 비중격을 조금만 떼는 게 맞는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럴 때는 환자의 니즈보다는 그 코의 기능과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편이에요.

수술에 있어서는 굉장히 완벽주의적이고 꼼꼼하다는 느낌이거든요. 작은 것 하나, 사소한 것까지도 신경을 다 쓴다고 느껴졌어요. 옆에서 봤을 때는 ‘저런 것까지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일관되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구나’ 싶었어요.

저는 제 자신에게는 완벽주의자가 아니에요. 집에 가면 청소도 안 돼 있고 널브러져 있고, 지나가다가 빨래가 걸리면 발로 그냥 차 버려요. 보통은 빨래를 세탁기에 넣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냥 발로 차 버리죠. 조금 더러운 얘기지만, 결국 제 의지로 하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환자는 제가 아니잖아요. 환자에게 제 의지로 해를 끼치면 안 되죠. 환자가 해를 입었을 때 저는 그건 범죄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모든 일이 그렇잖아요. 아무리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이쪽이 조금 마음에 안 든다”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완벽주의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맡은 일은 진짜 끝을 보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환자분들도 뭔가 꼭 해결하고 싶은 고민을 가진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고, 어려운 재수술도 정말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집도 제일 마지막에 끝나고, 정말 끝까지 계세요.

“원장님, 어제 혹시 새벽에 가셨나요?”

“맨날 새벽에 가셨어요?”

“2시요.”

“내가 이 생활을 10년을 했네.”

“저보다 더 늦게 가시죠.”

“아, 뭐 말 안 해도 엄청 늦게 가시잖아요.”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안 보이십니까?”

“저도 더 열심히 해야 할까요? 그런데 아까 저한테 더 야근하러 가셨잖아요. 저도 이제 결혼하지 말라는 소리로 받아들였어요.”

“맞아요. 결혼하지 말고 원장님 따라가라고요?”

“그걸 추천하시는 건가요?”

지금은 웃기도 힘들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수많은 환자를 경험해 봤고 의사로서의 테크닉이나 능력만 놓고 봐도 훌륭하지 않나 싶어요. 만약 수술 자체가 너무 싫은데 억지로 하는 거라면 이렇게 10년 이상 못 하잖아요.

지나고 보면 의사로서 수많은 난관을 부딪혔을 때, 정말 말도 안 되는 코가 왔을 때, 그 경험이 없다면 ‘어떻게 하지?’ 싶었을 거예요. 사실 어제 같은 경우도 코가 완전히 S자 모양으로 휘어 있었거든요. 코가 완전히 휘어 있었어요. 그래서 비중격을 잡았는데, 그동안의 경험이 비중격 교정에 도움이 된 거죠.

이건 사실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가 아니에요. 경험을 하다 보면 본인 머릿속에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저는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는 것도, 수술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 것 자체도 후회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그게 인생의 정해진 답은 아니잖아요.

의사를 한 이유가 뭔지 생각해야 하고, 환자에게 이롭게 해야 해요. 만약 내 행위로 환자에게 이롭지 못한 일이 생겼다면 환자와 싸우지 말고 끝까지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어요.

많이 해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어요. 천재가 아니에요. 천재도 사실 우직한 사람을 이길 수 없거든요. 결국 그런 비결은 스스로 체험해야 해요. 경험해 보고, 젊으면 할 수 있잖아요. 늙으면 하고 싶어도 기력이 달려서 못 해요. 젊을 때 많이 해 보면 성형외과 의사로서 훌륭하게 될 수 있어요.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는 본업에 충실한 남자고, 본업에 충실하다 보면 훌륭하게 될 거예요. 그게 결국 너의 큰 자산이 됐구나, 이렇게 말해 주고 싶어요.

저도 늦게 끝나는 편인데, 이렇게 끝나고 나올 때 보면 항상 옆에 불이 켜져 있어요. 거기서 매일 일을 하고 있죠. 그러면서 속으로 ‘고생이 많구나’ 생각하면서 퇴근합니다.

퇴근이 조금 많이 늦으신 것 같아요. 항상 밤늦게 퇴근하시는 게 일상인 것 같아서, 제가 먼저 퇴근할 때 조금 눈치가 보인 적도 많긴 합니다.

“눈치 많이 보셨나요?”

“네. 조금이요.”

추천할 만한 콘텐츠 없으세요? 저번에 ‘김 부장’도 되게 감명 깊게 보셨잖아요.

요즘에는 사실 바쁘기도 하고, 겨울은 원래 성형외과 의사한테 가장 힘든 계절이잖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옛날에 보던 세계사 관련 프로그램을 틀어 놓고 봐요. EBS에서 하는 ‘벌거벗은 세계사’ 같은 거요. 그걸 틀어 놓고 역사 공부를 하다가 잠들어요.

저는 도파민이 언제 가장 많이 나오냐면, 정말 어려운 수술을 할 때예요. 누가 봐도 어려운 수술이고, 수술 들어가기 전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수술 중반쯤 지나서 잘 풀릴 것 같은 과정이 보일 때가 있거든요. 그때 간호사들이 감탄하거나 하면 더 집중이 되고, 막혔던 일이 해결되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 순간은 결국 재수술일 때 더 많겠죠. 첫 수술보다는 재수술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오시는데, 이전 병원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제가 해결한다는 의미도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이 영상에 제목을 붙인다면요?

‘늦게 퇴근하는 고독한 의사.’ 아니면 ‘꼴등 의사.’ 성형외과 의사라서 꼴등이라는 뜻보다는, 지금 이렇게 늦게 끝나는 게 사실 그렇게 낯설지는 않아요.

정말 끝판왕이고,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부가 좀 심한 것 같긴 한데, 진짜 기준이 엄청 높아요. 수술 결과에 절대 타협하지 않고,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끝까지 찾아내서 정리하시거든요.

옆에서 보고 배울 점이 정말 많습니다.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옆에서 보고 배운 게 많아요. 저처럼 아직 많이 성장해야 하는 의사에게 원장님 같은 분이 옆에 계신다는 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대표원장님이시고, 스승님이시고, 동료이기도 해요. 굉장히 의지하는 형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저희한테도 너무 잘해 주세요. 노하우 같은 건 공유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잘 알려 주셔서, 저희 오브제 전체를 업그레이드시키려는 노력이 있으신 것 같아요. 저는 굉장히 만족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얼른 집에 들어가세요.

“그래. 빨리 가. 맥주와 치킨 먹으러.”

“가요.”

사람의 성공이라는 걸 공식으로 보면, 행복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행복의 요소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제가 요즘 가장 많이 느끼는 건 안정적인 삶이에요. 그리고 저는 항상 하는 기도가 있어요.

“저는 돈을 못 벌어도 좋으니까, 제 환자가 행복하게만 해 주세요.”

저는 진짜 이렇게 기도해요. 행복이라는 게 뭐겠어요? 결과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해 달라고 수술 들어갈 때도 기도해요. 그렇게 해서 환자가 만족한다면, 이런 꼴등 하는 삶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경묵 원장님과 일하시는 건 어떠세요?”

“어우, 쉽지 않죠. 이거 들으시면 안 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