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줄거리※
닥터돈까스는 영암에서 열리는 2013 F1 코리아 그랑프리 VIP 패독에 초대되었다.
처음 가보는 영암 거기에 포뮬러 원(F1)의 처녀체험이기에 떨리는 마음으로 참가하였다.
VIP 패독은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생각이상의 귀빈대접에 닥터돈까스와 일행의 눈은 휘둥그레 졌다.
놀라운 마음 반 기대하는 마음 반을 품고 2편에서 계속해서 뒷 이야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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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터돈까스입니다.
지난 1편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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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인 패독 클럽에서 1층의 패독 및 피트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VIP 패독 입장권 이외에 또 하나의 출입증이 필요했습니다.
바로 위에 보이는 녹색의 카드가 그것.
가이드 린다의 말에 따르자면,
한국의 영암 경기장의 경우에는 유럽이나 기타 F1 경기장의 패독보다
굉장히 넓고 시설이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이 많은 인파로 북적북적 거리고 서로 뒤엉키는 공간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결승전이 열리기 까지는 약 3시간정도가 남아있는 시간이기에
스텝과 패독 관객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타이어 준비에 바쁜 스텝들.
F1의 경기에 사용되는 머신의 경우,
드라이버를 포함한 무게가 640kg으로 가볍지만,
마력은 750마력에 이르기 때문에
머신과 도로와의 접점인 타이어의 중요성은 클수 밖에 없습니다.
F1용 타이어로는 피렐리 P-ZERO 타이어가 사용됩니다.
닥터돈까스의 애마 카레돈까스 (포르쉐 911 카레라s) 의 타이어도 P-ZERO.
이름만 동일하지 전혀 다른 타이어입니다.
보시는 타이어는 슬릭타이어.
엄청나게 쫀득쫀득해보이죠?
슬릭타이어는 무늬가 전혀 없는 타이어로 주로 맑거나 흐린날에 사용합니다.
반대로 비오는 날은 웻타이어를 사용하죠.
0.001초를 다투는 승부에서는 타이어의 선택이 그만큼 중요해집니다.
닥터돈까스가 방문한 패독의 토로 로쏘팀은?
이태리어로 토로 로쏘는 결국 '빨간 소' 라는 의미로
레드불과 동의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1985년에 창단되서 2006년 레드불에 인수될때까지는
독립적인 팀이었죠.
현재는 레드불팀의 신입 양성소이자 서포트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레드불이 주인공이라면 토로 로쏘는 조연의 역할을 해주는 셈이죠.
우승자 베텔도 토로로쏘를 거쳐서 현재의 레드불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토로로쏘라는 팀을 결코 우습게 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토로로쏘팀의 휴게실입니다.
다들 머신 조립과 점검에 정신이 없는 시간이기에 한가해 보였습니다.
간식거리 좀 챙겨서 나왔습니다.
어디로 가기위해서?
바로 피트레인을 걷기 위해서입니다.
토로로쏘 피트를 통해서 피트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반팔티셔츠에 점점 작아지는 청바지 (몸이 커지니까...)
그리고 레드컬러의 레이싱 슈즈까지 착용한 닥돈입니다.
사실 F1을 참가하기 위한 패션 코드는 위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컨셉이었냐고 물으신다면
.
.
.
바로 이런 컨셉.
페라리 져지와 페라리 슈즈.
레드의 깔맞춤이었는데...
ㅋㅋㅋㅋ
굉장히 튀고 어찌보면 촌스러울수도 있지만
은근히 튀고 매력적인 스따일 입니다.
적어도 제눈에는 말이죠.
정열의 불돈까스 패션 >.<
하지만, 이 패션에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오늘 참관할 메인팀이 토로로쏘라는 점.
토로로쏘 피트에 페라리져지를 입고 들어갈수는 없잖아요...;;;
완전 개념상실의 비매너 코리안으로 낙인 찍힐 테니 말이죠.
그래서 당연히 페라리져지는 벗고 들어갔죠.
닥터돈까스가 소속된 토로로쏘 팀의 피트.
결승전을 앞두고 머신조립과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말 서로서로 말한마디 없이
엄청난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그 압박감은 보고 있는 닥돈에게 까지 전달되었죠.
바디의 일부를 만지면서 웃고 있는 닥터돈까스.
하지만 실제로는 웃지만 웃는것이 아닌 심정입니다.
알루미늄과 카본 그리고 마그네슘등의 최첨단 소재들이
곳곳에 사용된 바디들은 금액이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액수입니다.
저렇게 만지고 있다가 우당탕탕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날에는...
카레돈까스를 팔아도 감당이 안될 수도...>.<
뭔가 조립방법을 까먹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구레나룻이 인상적인 스텝분.
약간은 어리버리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이 있었죠.
숨막히는 피트안에서의 친근한 느낌이랄까.
가이드 린다가 무언가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무엇일까요?
F1의 토로로쏘팀에 사용되는 실제 스티어링 휠입니다.
출발전에 머쉰과 결합되어 드라이버가 조종하게 되죠.
방향의 조향뿐만이 아니라 보시는 것 처럼 수많은 버튼을 통해서
다양한 기능을 소화해 내는 물건입니다.
카본파이버 소재가 사용된게 보이시죠?
가격을 물어보자 직접 만든 기술력을
금액으로 산출해내기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 가이드 린다.
스텝들 표정 보이시나요?
전부 어둡습니다.
뭔가 문제가 있는지...
긴장감이 하늘을 찌르는 시간이라
최대한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참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폭풍전야.
날씨도 관객도 서킷위 아스팔트도 모두 긴장감에 얼어붙었죠.

F1 결승 시작전의 번외 리그경기도...

화려한 에어쇼도...
관중들이 기다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확히 결승 시작을 한시간 하고도 25분여를 남겨둔 그 시점.
닥터돈까스는 피트레인을 걷고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무거웠지만,
설레는 마음때문일까요?
그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습니다.
순간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곳이 바로 피트.
스텝들은 이것 저것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특히나 타이어의 노면접지력이 최상으로 유지되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머신.
보다폰 멕라렌 메르세데스.
아름다운 머신의 디자인 만큼이나 피트의 구성도 깔끔합니다.
F1은 더이상 기름때 묻혀가면서 차를 만지고
땀을 흘려가며 일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관객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공간으로
철저하게 쇼 맨쉽에 의거하여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승부의 세계에서 쇼 맨쉽까지 챙기기란 매우 힘든 일이죠.
세바스티앙 베텔.
뭐 페텔이 맞는 발음이지만 베텔이 익숙하니 베텔로 부르겠습니다.
F1 경기를 보는내내 닥돈의 머릿속에
독보적이다.
끝내준다.
최고다.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게 만들었던 선수입니다.
55바퀴를 도는 경기에서 머신이 빠르면 당연히 유리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단지 차가 빨라서 1등하는 선수지...
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게 만드는 F1 레이서입니다.
그의 주행은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너무 깔끔해서 매력적...^^
역시 예선 폴포지션을 차지한 베텔.
강력한 우승후보답게 취재진의 취재 열기도 뜨겁습니다.
사실 닥터돈까스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팀은
페라리 입니다.
정열의 레드!
말 문양이 주는 역동성!
양산 스포츠카중 특히 458 이탈리아를 좋아하는
닥터돈까스이기에 좋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죠.

페르난도 알론소와 펠리페 마샤.
페라리의 머쉰을 조종하는 두명의 드라이버 입니다.
열정적이고 뭔가 도전적이면서 천재 드라이버의 냄새가
물씬 나는 알론소... 그래서 사랑받는 드라이버죠.
그런데 최근에는 머신이 영 꽝인가 봅니다...ㅠㅠ
마샤의 경우 이전 헝가리에서의 크래쉬후
회복을 못하고 있는 모습.
페라리앞에서는 페라리 옷을 입어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닥터돈까스 ㅋㅋㅋ
너무 박쥐 같은가요?

레드 컬러로 꾸며진 피트도 얼마나 이쁜지...
페라리를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 아저씨.
좀 비켜주실래요? 네?

자연스럽게 스텝 흉내도 내보고...
그런데 여긴 페라리 진영이 아니네요 >.<
바로 져지를 벗었더랬죠 ㅋㅋ

그렇게 여기저기 피트 구석구석을 살펴보다 보니
어느샌가 배꼽시계가 울려댑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죠?
다시 패독클럽으로 이동합니다.
결승 시작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으니...

뷔페 타임입니다.
오예~!

샐러드 부터 스테이크 파스타까지...
각종 음식들이 한가득.
전반적으로 짠맛이 강한것이...
유럽여행갔을때의 본고장 그 맛이
기억났습니다.
위의 접시 X 2 를 제거한 후에...

이태리에서 날아온듯한 포스의 젤라또.
최고의 디져트 였습니다.
우왕 굿!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토로 로쏘팀의
Jean - Eric Vergne 선수.

언젠가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시길 기원하며
토로 로쏘 모자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스스스스슥!

머신들의 조립이 끝나가고 결승시작 시간은
점점 가까워 집니다.

2층 패독클럽 발 아래에선
막바지 취재열기가 뜨거웠죠.
바로 그때 였습니다.
드디어 준비된 머신들의 연습주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엄청난 사운드를 울려 퍼뜨리며 질주해나가는
보다폰 멕라렌 메르세데스 팀.

바디의 생김새가 너무 잘빠졌죠?

블랙과 골드의 조합으로
다소 무난한 디자인의 머신을 보여준
로터스팀.

스텝들이 준비를 하고 있으니...

재빠르게 피트인하는 페트로나스 머신.
발아래 벌어지는 광경들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레드불팀도 연습주행에 나서고 ....
그에 질세라...
토로 로쏘팀도 출격!

결승시작 10분전.
어느샌가 관중석도 관객들로 가득차있습니다.

세이프티카로 사용되는 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SLS.
평소 그토록 멋져보이던 차량이지만
오늘 만큼은 초라하고 둔해보이기 짝이없습니다.

마지막 세팅이 끝났습니다.
써킷위의 스텝들은 준비를 마치고
급하게 써킷을 빠져나옵니다.

시동 On.
아이들링시 들리는 엔진 그리고 배기음은
온몸을 짜릿짜릿하게 만들어줍니다.
엄청난 흥분감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지배해들어오는 그 순간 레이스는 시작됩니다.
TV 시청으로는 절대 절대
이 느낌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번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은 가보시길 추천드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층 패독클럽에만 있자니
몸이 근질근질해서
귀마개를 끼고 아래 피트로 이동합니다.

레이스 초반은
폴포지션을 차지한 베텔의 독주.
그 뒤를 로터스팀의 두대의 머신이 맹추격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맘 속으로는 페라리팀을 응원하는 닥터돈까스 ㅋㅋ
그런데 영~ 시원찮은 레이스를 보여주는
페라리팀.
머신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듯 보입니다.

크루들은 이렇게 경기에 집중하다가도
머신의 피트인 사인이 들어오면 재빠르게
뛰쳐 나갑니다.
앉아 있지만 앉아있는게 아닌 크루들.
엉덩이는 언제든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중반부로 넘어갑니다.
역시나 2-3회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그때마다 세이프티카가 들어와
순위만 유지한채 레이싱이 소강상태에 접어듭니다.
소강상태에서 벗어나자 마자 치고 나가는 것은 베텔.
정말이지 그의 주행은 군더더기 없이 단백하고
얄미울 정도로 완벽하다라고 표현해주고 싶습니다.
완전 집중하다보니 어느샌가 크루들과 섞여 있는 닥터돈까스.

1위로 달리는 베텔의 경우,
감독과 스텝들과의 교신
타이어관리 능력
머신의 컨트롤 능력
이 뛰어나지만,
가장 대단한것은
선두라는 위치로 55바퀴를 도는 동안
본인에게 가해지는 프레셔를
잘 이겨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레드불 팀도 참 대단한 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피트인 동영상 보시죠.
보통 피트 크루들이
F1 머신에 달린 4개의 타이어를 교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초 미만.
레드불팀은 거의 평균 2.5초대의 교환 타이밍을 보여주었고,
약 3번의 피트인에서 늘 실수 없고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 감탄.

중하위권이었던 토로로쏘팀의 피트가 술렁입니다.
무슨일일까요?

Jean - Eric Vergne 선수의 머신에 문제가 생겼군요.
안타깝습니다.
꼭! 상위권 선수로 발돋움 하시길 응원합니다.

경기는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여러 이벤트들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묵묵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준
베텔선수.

역시나 그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여유로운 모습.

조금 치열한 경쟁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는 경기 였습니다.

1987년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여유로움을 보여준 세바스찬 베텔.
포디움(시상대) 의 1위자리에 당당히 올랐습니다.

이어지는 샴페인 세레모니...^^
결승부터 시상식까지 동영상으로 보시죠.
수많은 취재진들 한가운데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거기에 마지막 가는길
토로로쏘팀의 선물은
보너스...

사실 닥터돈까스는
2013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참가하기 전 까지만 해도
포뮬러 원 (F1)에 큰 관심은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TV중계를 본적은 있지만 별로 몰입되지 않았죠.
하지만 실제로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 6억명이상의 시청자가 시청하고 있는
F1은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3대 스포츠입니다.
여성분들은 시끄럽고 냅다 달리기만 하는 것이
무슨 스포츠냐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혹자는 자본주의에 빠진 돈 놀음이며
환경파괴 스포츠라고 비판하기도 하죠.
하지만 0.001초를 줄이기 위해
수 백명의 엔지니어들이 매일같이 매달리고
그것이 실제 수치 결과로 나타나는 곳이 이곳입니다.
경기에서 뿐만아니라 이런 기술력들이
상용화되면서 실제 우리가 타는 차량의 효율성이 좋아지는
측면도 있죠.
최첨단 자동차 공학 기술의 경연장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F1은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아름다운
스포츠일 것입니다.
닥터돈까스는 확신합니다.
당신이 F1 경기장 스탠드에 앉아
머신의 움직임을 눈 앞에서 보고
머신의 소리를 귀 옆에서 듣는 순간
당신도 F1의 한명의 열혈팬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끝!
재미나게 보신분은 손가락 클릭!
부탁드립니다.^^
글/사진 닥터돈까스
추신/ F1참가 기회를 제공해준
앤드류형(http://blog.naver.com/hwan35482)
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