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LG G2
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의 고등어 소바입니다.
고등어 특유의 잡내를 잘 잡으면서도 기름지고 또 한편으로는 단백한 맛을 잘 살린 고등어.
거기에 더해 깔끔한 국물과 살짝은 심심한 면까지.
군침 넘어가시죠?
안녕하세요.
닥터돈까스입니다.
손가락 클릭! 하고 시작할께요!
사진:LG G2
오랜만에 보는 이진욱 쉐프님.
이진욱 쉐프님의 정성스럽고 맛깔나는 점심 스시 오마카세를 맛볼수 있는 기분좋은 날입니다.
이날은 PCK(포르쉐 클럽 코리아)를 통해 알게된 형과의 점심약속.
그런데!
이때!
약속장소로 향하는 길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장소인 한남대교 위에서 카레돈까스(포르쉐 911 카레라s)는 위기에 처하고 맙니다.

카레돈까스(포르쉐 911 카레라s)의 계기판.
노란불과 빨간불이 이쁘게? 들어와있습니다.
엔진경고등이 들어왔다는 의미.
메세지는 이러합니다.
" 체크 엔진 그리고 근처의 서비스센터 방문 "
스타트 온과 주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닥돈의 성격상 그대로의 주행은 불가했죠.

점심식사가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서 견인차량을 부릅니다.
일명 어부바 차량.

포르쉐 보증기간내의 차량의 경우에는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포르쉐 24시간 긴급출동 번호) 080-708-3651
언제 어디에서나 부르면 달려와주는 서비스.
단, 보증기간내의 차량에 한해서...

집에서 가까운 분당 포르쉐센터에 차를 입고합니다.
부디 큰 병이 아니길 기도하면서 말이죠.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활짝 웃고 있는 카레돈까스.

분당 포르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방문을 위해 많은 차량들이 몰려들고 있었고...
닥터돈까스는 차량 인도를 마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서비스센터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방문할 곳은 1층.
서비스 리셉션.
원래는 예약이 필수인 곳이지만,
엔진 체크 경고등 같이 특수한 상황에서는 응급실처럼 예약없이 방문이 가능한 곳입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조금 기다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진단 결과가 나옵니다.
진단: 산소센서 오류.
처방: 산소센서 교환.
참 쉽고 간단한 진단과 처방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잠깐!
#산소센서란?
람다센서라고도 불리는 녀석입니다.
자동차에서는 배기관에 존재합니다.
센서는 대기와 배기가스 사이의 산소농도 차이에 의해 전기신호를 발생시킵니다.
이 전기신호를 차량의 ECU(두뇌)가 받아들여서 엔진에 공급되는 연료와 공기비율을 최적조건으로 맞추게 되죠.
참 중요한 녀석이지만,
상대적으로 고장 빈도가 높고, 고장 시기 역시나 딱 정해진 바 없는 녀석입니다.
카레돈까스의 산소 센서교환을 부탁드리고...

부품수급의 기간때문에 넉넉히 2박3일을 맡기기로 하고...
그 기간 동안에는 센터에서 대차개념으로 렌트카를 이용가능 합니다.
제가 이용할 차량은 BMW M3.
저와는 정말이지 질긴 인연의 BMW M3 차량입니다.
2013년. 그러니까 작년.
닥터돈까스는 최고의 상태를 자랑하는 M3를 입양하고 불과 한달여만에 하늘나라로 떠나보냈죠.
그를 통해서 얻은 것도 또, 잃은 것도 참 많았습니다.
저한테는 아쉬움과 추억이 가득한 차량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자! 이제 본격적인 본론입니다.
비교시승기에 사용될 차량이 준비되었습니다.
BMW M3 vs 포르쉐 911 카레라4S.
각 차량은
BMW라는 브랜드.
그리고 포르쉐라는 메이커를 대표하는 스포츠카입니다.
각 차량이 어떤 성능을 내고 또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본격적으로 파헤쳐보겠습니다.

시승 방법은 이러합니다.
먼저 BMW M3를 타고 고속도로 주행을 합니다.
비교적 자유롭게 차의 성능을 테스트 해봅니다.
서울에서 출발해서 충청도에 위치한 중부고속도로 오창 휴게소까지...
그리고.
오창휴게소에서 포르쉐 911 카레라4s 차량을 탑승합니다.
오창휴게소 서울까지는 포르쉐 911 카레라4s 차량으로 주행하게 됩니다.

>>> 각 메이커가 제공하는 차량의 제원 성능
- BMW M3
4000cc V8 자연흡기 엔진
자동 7단 M듀얼클러치 미션
프런트 엔진 후륜구동 (FR)
1680kg
420마력
40.8토크
제로백 4.6초
연비 7.2 km/l
가격 1억50만원
2) 포르쉐 911 카레라 4S
3800cc H6 수평대향 자연흡기 엔진
자동 7단 PDK 듀얼클러치 미션
1545kg
400마력
44.9토크
제로백 4.1초(스포츠플러스 적용시)
연비 8.2km/l
가격 약 1억 8천만원(옵션포함)

>>> 엔진.
- BMW M3
V자로 배열된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제 BMW 엔진 라인업에서 자연흡기가 사라졌으니, 어쩌면 마지막 자연흡기 BMW 차량...
거기다 M 뱃지 까지 달고 태어났기에 더더욱 가치가 있는 녀석입니다.
엔진음과 회전 질감은 BMW M3가 조금 더 매력적입니다.
특히나 RPM이 상승하면서 크레센도 형태로 고조되는 엔진음이 정말 죽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엔진의 회전 질감도 더 쫄깃합니다.
포르쉐 911보다 말이죠.
- 포르쉐 911 카레라4s
BMW M3보다 2개의 실린더가 적습니다.
고작 6기통이죠. 배기량도 200cc가 적구요.
하지만 실린더의 배치가 V자 형태가 아니라 가로로 마주보고 누워있습니다.
이른바 수평대향 엔진.
사람이 대각선으로 서있을때랑, 발바닥 마주대고 누워있을 때랑 누가 더 안정적일지는 머릿속에 상상해보면 금방 해답이 나옵니다.
수평대향 엔진이 가져다주는 낮은 무게중심의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크게 다가옵니다.
거기에 차량의 가장 후미에 위치하고 있는 리어엔진의 형태를 취합니다.
911 그리고 포르쉐 만의 고집이죠.
엔진음은 굉장히 건조합니다. 정말 드라이기 수준의 소리죠.
물론 991 즉 현재의 911로 오면서 엔진음이 많이 촉촉해지긴 했습니다.
8기통 특유의 쫄깃한 회전질감은 없지만 대신 경쾌함은 확실히 챙긴 매력적인 엔진입니다.

>>> 직진성능.
420마력의 BMW M3와
400마력의 포르쉐 911 카레라4s.
단순히 비교하면, M3가 빠를 것 같지만...
결론적으로 상대가 되질 않았습니다.
포르쉐 911 카레라4s가 압도적인 직진성능을 보여주었죠.
이유가 무엇일까요?
마력은 BMW M3가 더 높은데 말이죠.
다음과 같은 것들을 그 이유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포르쉐의 공식제원은 뻥이다! (실제 마력보다 숫자를 낮춰서 발표함.)
둘째, 100kg이상 가벼운 911의 무게 때문.
셋째, 낮은 무게중심과 차체 디자인에서 오는 공기저항 계수 차이.
넷째, 동력손실개념에서 손해를 덜보는 리어엔진.
다섯째, PDK.

>>> 코너링
- BMW M3
훌륭한 차체 밸런스 답게 어떤 코너가 나와도 상상 이상으로 돌아나갑니다.
코너 진입전의 확실한 감속만 해준다면 무게 밸런스, 하체 그리고 섀시 모두 운전자가 손쉽게 코너를 탈출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코너진입후 과도한 악셀링은 뒤를 들썩이게 하지만 전자제어장치를 끄지 않는 한 훌륭하게 자세제어가 들어옵니다.
하지만...
치솟는 RPM과 비교적 가벼운 핸들의 감도 거기에 엔진과 배기음이 더해지면...
운전자는 착각을 하게됩니다.
본인이 엄청나게 빠르게 코너를 돌수 있다고 말이죠.
그동안 코너를 돈 것은 본인 실력이 아니라 차의 능력이었는데 말이죠.
결국 무리한 진입, 과도한 핸들링, 과도한 악셀링과 잘못된 브레이킹은 참사로 이어지죠.
일정 레벨까지는 참 타기 쉽다고 느끼는 차량이 BMW M3이지만 그 한계를 살짝 맛보려고 욕심내면 바로 주인을 물어버리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물론 튼튼한 차체는 주인을 부상으로 부터 지켜주긴 하지만요.

>>> 코너링
- 포르쉐 911 카레라 4s
그렇다면 포르쉐 911차량은 어떨까요?
신형 991로 오면서 전자식 스티어링휠로 바뀌었습니다.
카레돈까스(997)의 유압식 스티어링휠보다는 확실히 가볍고 편하군요.
조작감도 유압식을 100이라고 했을때,
100프로는 아니지만 90프로 이상은 완성시킨 모습.
포르쉐 911은 역시나 코너의 한계가 굉장히 높은 차량입니다.
특히나 4s는 앞바퀴에 까지 구동력을 분배해서 정말 안정적으로 돌아나가죠.
고속코너에서 특히나 그 안정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와인딩이나 서킷에서는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911이 전통적으로 고수하는 RR(리어엔진 후륜구동) 구동방식 자체는 코너를 편하게 즐기기엔 어려운 방식입니다.
욕심을 내면 기다렸다는 듯이 주행방향으로 미끄러집니다.
운전자로 하여금 더 높은 드라이빙 스킬을 요구하죠.
아직 저도 적응중입니다만,
코너진입시 최대한 욕심을 버리고 슬로우 인~
그리고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앞 핸들을 보다 빠르게 풀어주면서 패스트 아웃!
해야합니다.
단순히 몇 일간의 시승으로는 그 느낌을 정확히 알기 힘들고, 직접 소유해야만 진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승차감.
- BMW M3
BMW의 다른 쿠페와 바디를 공유하는 M3.
물론 보다 가볍게 알루미늄과 카본등이 사용되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강일 뿐 전혀 다른 컨셉의 차량은 아닙니다.
3시리즈 쿠페와 많은 부분이 공유되죠.
하체 세팅은 차를 리프트에 띄우고 바라보면 정확히 알수가 있는데요.
묵직하고 단단한 세팅이 왜 나오는가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시트포지션 자체가 포르쉐 보다는 상당히 높습니다.
시트의 가죽도 고급스럽고 촉감도 우수합니다.
따라서 비교적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하게 차량을 운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단단하게 세팅을 한 나머지 요철이나 불규칙한 노면에서 차가 통통 튀는 느낌입니다.
통통 튀면서 어느정도 충격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사실 이정도도 훌륭하다고 생각했었죠.

>>> 승차감
- 포르쉐 911 카레라4s
BMW M3에 비해서 911차량이 뛰어난 부분을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승차감입니다.
기본적으로 설계자체부터가 M3보다는 한참 낮은 차체 높이를 갖고 있는 포르쉐 911차량.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격흡수를 꽤나 잘해주면서 동시에 단단하게 버텨주는 하체세팅입니다.
카레돈까스(997)까지만 해도 조금 딱딱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 딱딱하다는 표현을 조금 바꿔야합니다.
딱딱물렁딱딱물렁...
하지만 신형 991로 넘어오면서 완전히 편해졌습니다.
시트포지션도 살짝 올라온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스트레스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꿀렁거리는 세단보다도 편하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
카트같은 느낌의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일부 매니아층분들은 아쉽다고도 하시지만...
고속주행을 2시간이상 하다보면 너무나 황홀해집니다.
몸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를 느끼면 되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 브레이크 혹은 제동성능
BMW 그리고 포르쉐 모두 훌륭합니다.
브레이킹시의 차체 밸런스가 거의 완벽하게 유지됩니다.
차이가 난다면 지속성.
대용량 1피스톤을 사용하는 BMW M3의 경우, 고속주행에서 수차례 풀브레이킹을 가져가면
그 이후의 느낌은 살짝 제동력이 모자란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911의 경우, 계속해서 잘 유지되는 제동성능을 보여줍니다.

>>> 변속기
두 차종 모두 7단 변속기가 장착됩니다.
그것도 듀얼클러치로 말이죠.
- BMW M3
M듀얼클러치의 경우 시프트업이 굉장히 다이나믹합니다.
8300rpm 까지 쥐어짜면서 시프트업을 하면 약간의 변속충격과 함께 활시위가 당겨지는 듯한 변속감이 특징적이죠.
재미있습니다. 변속이...
또 매력적입니다. 계기판에 변속타이밍 알림등이 점등되면서 게임하는 느낌이 들죠.
또, 다운시프트할때는 RPM보정하면서 들리는 사운드가 일품입니다.
8기통에서 전해져오는 넉넉한 소리적인 측면은 6기통의 포르쉐 911 차량이 따라잡기 힘든 부분입니다.
단점이 없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미션오일 누유가 있죠.
BMW M3차량의 고질병.
하지만 수시로 체크만 해준다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큰 단점은 다운 시프트 속도입니다.
업 시프트는 굉장히 빠른데 반하여!
다운 시프트 속도가 조금 답답합니다.
- 포르쉐 911 카레라4s
M듀얼클러치보다는 조금 얌전한 PDK미션.
하지만 훨씬 안정적이고 똑똑한 녀석입니다.
감성적이고 다이나믹하지는 않지만 업 그리고 다운 시프트 모두 전광석화.
특별히 단점을 찾기 힘든 미션입니다.

>>> 총평.
과거 BMW M3를 소유했었으며,
현재 포르쉐 911(997)을 있는 닥터돈까스.
동시에 두대를 그것도 연달아서 충분한 시간동안 고속주행을 즐기며 차이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두 차량 모두 밸런스나 퍼포먼스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차량이기에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죠.
BMW M3 차량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8300rpm이라는 고회전을 사용할수 있는 8기통 자연흡기엔진.
- 다이나믹한 사운드.
- 완벽한 전후 무게분배로 인한 차체 밸런스.
- 운전자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주행 질감.

포르쉐 911 카레라4s의 장점은 이러합니다.
- 태생자체가 스포츠카.(다른 모델과 바디 공유가 없다.)
- 낮은 무게 중심과 그에 따른 고속 안정성.
- 똑똑한 PDK 변속기.
- 운동성을 유지하면서도 편안한 승차감.
- 제원에 비해 뛰어난 출력.
- 끊임없이 안정적인 제동력.
각 차량의 장점은 곧 상대차량의 단점인 셈입니다.
만약 두 차량중 한대를 고르라면?
전 당연히 포르쉐 911 카레라 차량을 고를겁니다.
하지만, 실제 구매가격이 포르쉐 911카레라s의 절반인
BMW M3차량의 가격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카레돈까스의 감기 때문에
뜻 깊은 비교시승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칭찬해주려구요 ㅋㅋ
깔끔하게 산소센서 교체를 마친 카레돈까스.
앞으로도 씽씽 잘 달려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BMW M3와 포르쉐 911 카레라4s의 비교시승기였습니다.
재미있게 보신분은 손가락! 꾹! 그리고 공감/댓글 팍팍!
끝!
글.사진 /닥터돈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