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논할 적에 단골손님이 있죠.
독일 3사.
벤츠, BMW 그리고 아우디.
각각의 오너들이 서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 이야기가 끝이 나질 않습니다.
서로가 각자 자신의 차량의 장점을 늘어놓기 바쁩니다.
과연 어떤 브랜드가 최고일까?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브랜드가 가장 고집스러울까?
저는 벤츠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벤츠가 고집스럽다고 말하는 저는 닥터돈까스입니다.
벤츠가 C클래스를 새롭게 내놓았습니다.
신형 C클래스라고 부르도록 하죠.
완전히 풀체인지 되었습니다.
생김새는 먼저 태어난 아버지 S클래스를 쏙 빼다 박았습니다.
형인 E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버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차량 가격 5,650만원.
벤츠 C220 블루텍 아방가르드 디젤 모델입니다.
2200cc 4기통 디젤 엔진이 들어갑니다.
가격이 비싸서일까?
타차량 대비 무언가 10% 부가세를 붙여놓은 듯한 배기량. 2200cc
BMW같았으면 이 배기량으로 200마력의 디젤 세단을 뽑아냈겠지만,
벤츠에서 제시하는 출력은 고작 170마력.
토크는 40.8토크.
7단 G트로닉 미션과 맞물려서 제로백은 7.4초.
1625kg의 무게를 고려해 17.4 km/l의 연비를 만들어냅니다.

뭐, 단순한 숫자 나열 같지만, 벤츠에서 제시하고 있는 항목들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220 블루텍 디젤이라는 점.
연료구를 열면 빨간 연료캡 옆으로 파란색의 AdBlue라는 글씨의 캡이 보입니다.
파란색 캡 안에는 25.5L의 요소수가 들어있습니다.
이 역시 영구적이진 않습니다.
잔여량 3L미만시 보충경고등이 뜹니다.
잔여량이 희박하면 000km 남았습니다! 라고 알려주는데...
이걸 무시하고 주행하다가 시동이 꺼지면 재시동이 불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요소수는 체크등이 뜸과 동시에 바로 센터행을 해야겠네요.
디젤엔진은 연료부족으로 시동이 꺼지면
안된다는 것은 다들 아시죠?
아무튼 요소수의 역할은 배기가스에 분사되어
인체에 유해한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와 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디젤이 친환경적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삼았을때 이야기이며,
디젤 엔진은 사실 친 인간적이지는 않습니다.
배기가스에는 유해한 성분들이 아주 듬뿍 들어있죠.
벤츠의 블루텍 디젤엔진은 그중 질소산화물이라도 어느정도 환원 시켜준다니, 진짜 친환경 친인간적 디젤 엔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4세대 풀체인지 모델.
그렇다면 무엇이 바뀌었나?
뭐, 디자인이야 보면 확 바뀐게 눈에 딱! 들어오구요.
차체의 크기가 커졌습니다.
실내공간도 당연히 늘어났구요.
거기에, 경량화로 연비를 증가 시켰고,
제로백이 0.4초 빨라졌습니다.
이 모두 디젤 기준.

옵션으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으며
커맨드 시스템에 터치패드가 추가되었죠.
차선이탈방지, 어댑티브 하이빔등 안전사항도 추가되었구요.
이정도면 차값이 몇백 오를만 한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베이비 S클래스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테일램프 때문이죠.
LED테일램프는 한층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하지만, 역시나 전체적인 라인이 짧아지면서
S클래스의 우아한 맛은 많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막내가 형들 따라 머리에 무스칠한 느낌.

그런데 그 무스.
좀 잘바르긴 한 것 같습니다. ㅋㅋ
보다보면 이쁘긴 해요. 확실히
특히나 구형모델과 비교하면 훨씬 현대적이면서 우아한 느낌을 줍니다.

확실히 비슷한 크기의 국산차량보다는 좁은 트렁크 공간.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가봅니다.
아방가르드 모델은 알루미늄 브러시 스타일의 트림을 사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했습니다.
실내 버튼들과 디자인은 신형 S클래스의 것을 대부분 가져왔습니다.
사실 구성이나 마감등을 가져오는 것은 별것 아닐수 있습니다.
그러나,
BMW 3시리즈에 7시리즈의 버튼을 넣고,
아우디의 A4에 A8의 그것을 넣는다고 과연 어울릴까요?
제 생각에는 다른 브랜드들은 소화해내기 힘든 그런 시도입니다.
벤츠이니까!
우리가 어색해하지 않고, 통일성있게 볼 수 있는 겁니다.

실내 트림이나 가죽구성등 경쟁차종 대비 제일 고급스럽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BMW 코리아가 실내 품질과 가격을 내려 대수 늘리기를 할때,
벤츠는 고집스럽게 품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아니면, 벤츠 코리아가 별 생각이 없는 걸 지도...
어차피 국내에 배정되는 물량은 소량이고,
소비자들이 알아서 구매해주니까 말이에요.

아름다우면서도 사용하기가 편리한 신형 C클래스의 앞열 구성.
특히나 기어노브가 핸들 뒤쪽으로 장착되면서,
센터페시아 공간이 정보입력 공간으로 독립된 느낌이 확~들어 좋았습니다.

센터페시아를 구성하는 트림이
블랙 하이그로시이기 때문에
잔기스에 취약한 점을 고려하면
세월의 흔적이 쉽게 묻어나겠지만,
부분이 아닌 면을 도배해 놓으니 고급스러움이 걱정을 앞섭니다.

터치패드의 감도는 애플의 그것보다는 떨어지지만,
익숙해지면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기능이야 둘째 치고, 디자인 센스는 정말이지...
짝짝짝!

기존의 것이 워낙 좋았기에 특별히 변화된 점을 찾기 힘든
신형 C클래스의 스티어링휠.
시내주행과 고속주행 그리고 고불고불한 길 모두에서
차의 움직임을 잘 이끌어주었죠.
믿음이 가는 조향이랄까요?

계기판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산뜻하며,
요란하지는 않지만 제법 신선한 느낌입니다

뒷좌석으로 들어가보죠.

공조기가 좀 휑한 느낌이 있지만,
뒷열 레그룸이 확실히 넓어졌고,
시트 각도 역시나 경쟁차종대비 가장 안락했습니다.

시내주행, 고속주행 그리고 구불구불한 와인딩로 주행으로 시승을 진행하였습니다.
비가 살짝 내리는 날씨였죠.
220 블루텍 디젤엔진.
물건입니다.
BMW 20d 엔진과 비교하면, 조용하고 회전질감이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20d엔진처럼 순간적인 토크가 팍 하고 터지는 느낌은 적지만,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올라간다는 느낌.
폭스바겐아우디의 TDI엔진과는 또 다른 질감입니다.
좀 더 묵직하고 진중한 움직임이랄까요?
아무튼 4기통 디젤치고는 꽤나 진중하고 부드러운 가속감을 선사해줍니다.
주행하는 동안 평균연비도 14km/l 정도 나왔고,
시원한 느낌과 묵직한 느낌을 동시에 느끼며 일상주행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엔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세대의 벤츠 C클래스는 개인적으로 직진만 잘하는 차였다면,
신형 벤츠 C클래스는 차체폭과 축간 거리를 늘리면서 보다 안정적인 세팅을 갖추었습니다.
단단하면서도 가벼워진 차체가 핸들링과 그에 따른 차량 움직임 반응을 통해 운전자에게 전달되었으며,
서스펜션 역시나 보다 찰진 느낌입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는 닥돈으로 하여금 스포티한 주행보다는
여유있고 품격있는 주행을 하도록 요구하는 듯 했습니다.

다만 신경을 썼다던 풍절음은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습니다.
동급 차량과 직접 같은 구간에서 비교해보지 못해 아쉽지만, 조금 거슬렸습니다.
한편으로는 까스렌지(레인지로버 보그 5.0슈퍼차져) 녀석이
워낙 방음이 잘되어 있는 차량이기에
오히려 저 스스로 기대치가 높아진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브레이크 성능은 벤츠답게 점진적인 답력을 보여주며, 마무리가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타이어에서 올라오는 노면 소음은 생각보다 심했습니다.
조금 조용한 녀석을 끼워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물론 비슷한 조건이라면 접지력에서 조금 손해는 보겠지만 말이에요.

풍절음과 타이어 노면 소음을 제외하면,
별다른 부족한점이 없는 차량이었습니다.

무엇보다 S클래스에서 가져온 실내 인테리어 구성은 정말이지...

C클래스를 갖고 싶다!
라는 생각이 만들게 하기에 충분한 매력 요소였죠.
주행거리가 많지 않다면 디젤을 굳이 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최근 점점 커지고 있는데...
벤츠의 신형 C클래스 220 블루텍 차량은 저로 하여금
'어라! 이정도면 주행거리가 짧더라도 타고 다닐만 하겠는데?' 라는 느낌을 주는 그런 차량이었습니다.
벤츠 신형 C클래스는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차종인 BMW 3시리즈나 아우디의 A4보다는 비싸지만,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매력덩어리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던 시승이었습니다.
끝!
글, 사진/ 닥터돈까스
추신/ 댓글,공감 콕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