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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그리운 포르쉐 911.

오가나셀피부과의원 청담본점 · 오가나셀피부과 청담 · 2014년 8월 13일

            진료를 보다 문득 가슴이 무거워짐을 느낀다.   갑갑함을 풀어볼 겸 맥북에 외장하드를 연결한다.   그 곳에는 닥돈과 함께한 차량들의 찰나   그리고 지난 2년간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러다 우연히 몇...

오늘따라 그리운 포르쉐 911. 관련 이미지 1  

 

 

 

 

 

진료를 보다 문득 가슴이 무거워짐을 느낀다.

 

갑갑함을 풀어볼 겸 맥북에 외장하드를 연결한다.

 

그 곳에는 닥돈과 함께한 차량들의 찰나

 

그리고 지난 2년간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러다 우연히 몇 장의 사진들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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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소나타부터 시작해서

 

bmw 320d, 535d,

 

한달만에 사고로 떠나보낸 bmw m3까지 포함한다면

 

닥돈의 5번째 차량이 되는 셈이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차에 빠져버린 닥돈.

 

운좋게도 빠른 시간동안에

 

시승(test drive)이라는 방법을 통해 다양한 차를 경험해볼 수 있었고,

 

그 경험을 사진과 글로 담아 블로그에 기록했다.

 

즐거웠다.

 

매우.

 

 

 

 

 

 

 

하지만, 다양한 차량 그리고 많은 경험을 하다보면 결국 방향은 하나로 흐르게 된다.

 

보다 더 빠르고 보다 더 화려한 차량으로.

 

다음 번엔 반드시 그 이전보다 더 큰 자극이 있어야만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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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이 녀석은 나 닥돈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한편으로는 또 다른 어떤 것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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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은 가식적이다.

 

 

 

 

 

포르쉐 911은 '시승' 과 '소유'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해준 차량이었다.

 

이 녀석은 '시승' 즉 테스트드라이브의 한계가 얼마나 극명한 것인가를 여실히 알려주었다.

 

물론 경험이 10년 이상된 자동차 전문 기자분들의 경우,

 

잠깐의 시승으로 차량의 전반적인 특성을 파악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유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시승할 때와 소유하며 데일리 주행을 했을때, 너무나 달랐다.

 

포르쉐 911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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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포르쉐가 갖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와도 관련된다.

 

인간과 자동차.

 

사람과 기계.

 

 

 

라는 서로 다른 주체를 놓고 비중을 어디다 두느냐에 따라 차의 성향이 달라지는데,

 

포르쉐는 딱 50대 50이다.

 

이는 BMW가 주장하는 앞뒤무게배분의 나눔보다 어쩌면 더 철저하다고 생각된다.

 

 

 

 

코너에서는 롤이 없어야 하지만, 벽돌길에서도 편안해야한다.

 

레이싱트랙에서 달려야 하지만, 마트에도 가야한다.

 

새로운 기술을 계속해서 받아들이지만, 기존의 것을 고수해야한다.

 

 

 

 

물과 기름.

 

섞이지 않는 두 가치를 한 기계에 담고 있는 것이 포르쉐 911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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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은 오너를 오만과 독선에 가득찬 이로 만든다.

 

 

 

 

포르쉐 주행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실로 순수하다.

 

이를 혹자는 스포츠카필링이라고 말한다.

 

가속과 제동의 리듬에 핸들링의 지휘가 더해지는 것이 포르쉐 911 차량이다.

 

거기에 더해 부드럽고 편안하다.

 

어찌보면 오너가 고집스러워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어떤 차를 운전해도 이보다 더 좋은 차를 찾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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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의 결점을 하나 꼽자면,

 

오너에게서 시승의 즐거움을 빼앗아간다는 점이다.

 

그 어떤 차를 타도 부족하다.

 

 

필자 닥돈 역시 그 오너들 중 하나였다.

 

자주 또 여러 차량을 시승하는 나의  카라이프에 있어 큰 즐거움을 빼앗아갔다.

 

이는 차를 판매한 결정적 요인으로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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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이 녀석과 이별하는 시점에서 나는...

 

이 녀석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조정할 수 있는 드라이빙 스킬을 갖추진 못했다.

 

이는 평생을 두고 갈고 닦아야만 가능한 숙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녀석 덕분에 나는 한단계 성장했다.

 

더 이상 자극적인 것만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비싸고 빠른 차만이 좋은 차가 아니라는 말이다.

 

현재의 경제, 도로상황, 문화 그리고 나의 주머니 사정을 알아주는 차가 진정한 내차라고 생각한다.

 

 

 

 

 

차를 좋아하는 닥돈은 차에 두는 가치가 남들보다 크다.

 

100대의 차량을 직접 소유해서 타보는 것을 인생의 목표? 꿈? 으로 삼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1년에 2대 이상의 차량을 구매하고 타봐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구심도 들지만 상상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

 

이런 즐거운 상상을 하는 지금은 2014년 8월 13일 19시 59분.

 

이제 곧 퇴근할 시간이다.

 

 

 

 

 

꿀꿀한 날씨의 퇴근길.

 

오늘따라 포르쉐 911 차량이 그립다.

 

 

 

 

 

 

 

끝.

 

 

글,사진 / 닥터돈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