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돈까스입니다.
오늘은 포르쉐 911 GT3가
닥터돈까스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적응하기 위한 닥터돈까스의 노력이 담긴 포스팅입니다.
평어체로 진행합니다.

어느덧 포르쉐 911 GT3와 함께한지도
3개월째에 접어들었다.
포르쉐 911 GT3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표현이 어울릴까?
'마약'
가장 이 차량을 잘 설명하는 단어라고 생각된다.

'마약'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차량을 타고 있지 않으면 계속해서 타고 싶기 때문이다.
이유가 너무 뻔한가? 생각하다가도...
이 이유는 직접 운전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이유이기에 설명은 뻔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중에
'마약' 을 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역시 마약을 해보지 않고,
이 차량을 마약이라고 표현하는게 웃기긴 하다.

포르쉐 911 GT3는 포르쉐 911 카레라s 차량과
배기량이 같은 엔진을 사용하고
리어엔진에 후륜구동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하지만,
실제 운전을 해보면
포르쉐 911 GT3와 카레라s는 전혀 다른 차량이다.
카레라s는 '마약'은 아니다. 바이러스 감염일뿐.
포르쉐 911 GT3와 포르쉐 911 카레라s의 차이는
스포츠 카와 스포츠 세단이라고 이야기해도 될 정도의 차이다.
단순한 출력차이도 있지만, 차량을 설계하고 만들어낸 의도가 달랐기에
그 표현의 결과물은 전혀 다른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포르쉐 911 GT3가 중독성이 강한데는
'소리' 적인 요소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시동을 걸었을때의 소리는 '야생' 그 자체다.
'날것' 같은 느낌을 준다.
날렵하고 세련된 도시적인 외관과는 정반대의
엔진 사운드다.
그리고 악셀페달의 기울기에 비례하여 소리가 커진다.
지금껏 소유했던 혹은 시승했던 차량들도
어느정도는 소리가 커지지만....
악셀페달 밟기와 정비례 그래프를 그리며
사운드가 증가하는 차량은 처음이지 싶다.
rpm 바늘이 돌아가는것과 정확하게
비례해서
2-3-4-5-6-7-8-9000rpm
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하고 소리가 커진다.

'마약'의 주요 요소인 '포르쉐 911 GT3 사운드'
이 사운드에는 9000rpm 까지 돌아가며
끝없이 쥐어 짜내는 자연흡기 엔진과
빠르면서도 기계적인 체결감을 주는
PDK 듀얼변속기가 포함된다.
정말 똑똑한 변속기다.
PDK는.
페라리 458의 그것이 속도가 더 빠르지만,
변속느낌이 거의 없어 대조적이다.
소리적인 요소를 제하고 나면
포르쉐 911 GT3에는
운동성이라는 요소가 남는다.
운동성에는
섀시, 서스펜션, 후륜조향,
다이내믹 엔진마운트,
PASM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포르쉐 911 GT3의 움직임은
바닥에 붙어서 좌우 롤링과 전후 피칭이 없다.
정말 날카롭다.
쉽게 말해서 바닥에 붙어 움직이면서
코너에서의 좌우 쏠림이나
급브레이크시 앞뒤 쏠림이 없다는 뜻.
물론 롤링과 피칭이 0은 아니지만,
그 한계가 궁금할 정도로 밸런스를 잡아 두었다.
이러한 운동성의 상승이 꼭! 좋은 것 만은 아니다.
노면을 읽으면서 다닐 수 밖에 없고,
나름 완충 시스템을 두었지만
그 버퍼의 용량이 굉장히 적다.
포르쉐 911 GT3를 타게 되면
우리나라 도로를 욕하게 된다.
ㅋㅋㅋㅋ
정말 멀쩡하게 바르고 고른 도로는
진짜 찾아 보기 힘들다.
특히나 시내가 문제다.
단단한 차대때문에 불규칙한 노면은 서스펜션에서
살짝 완충되서 그대로 운전자에게 전해져 온다.
섀시가 튼튼하고 강력하고 단단해서
뒤틀림 강성이 0에 가까울 수록 코너에서의
운동성이 좋아지지만,
시내의 불규칙한 노면에서는
그 불규칙성에 운전하는 닥돈의 엉덩이 허리 목 고개가
순차적으로 좌우로 흔들린다.
포르쉐 911 GT3는
편안한 데일리카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결론.
하지만, 조금 불편한 데일리카로는 충분히 활용가능하며
현재 닥돈이 매일 이 차를 타고 다니면서
이를 증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증명은 그냥 타고다닌다고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닥터돈까스만의 나름의 노력이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허리.
포르쉐 911 GT3를 1시간 이상 운전하게 되면
허리에 상당한 피로감이 몰려오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허리근육 즉, 코어근육을
보강 보호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그 첫번째가 코어근육 운동.
많은 운동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플랭크'다.
닥터돈까스의 24시간이 담긴 방송분을 캡쳐해온 사진의
바로 저 자세가 플랭크다.
마이크로 스튜디오에서 플랭크를 배우는 닥터돈까스.
허리 건강에 굉장히 좋은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이렇게 중력에 굴복하게 된다.
아무튼 포르쉐 911 GT3를
데일리로 타고 난 후
매일 진료를 보는 중간중간
매트를 이용해 플랭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공휴일을 틈타
의자를 바꾸기로 하고 대치동으로 향한다.

주소: 강남구 대치동 949-3 제니스타워 6층
전화번호: 02-515-3660
주소를 찍고 도착하니 폭스바겐 대치점이다.

진짜 친근한 폭스바겐 대치점 건물에
내가 구매하려는 가구전시장이 있을지는 상상도 못했다.
'허먼밀러'
국내에서는 인노바드라는 회사에서
수입유통을 총괄하고 있었다.

대부분 폭스바겐 마이스터모터스에서 사용하는 건물.
6층에 가구 전시장이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마자
내가 사고 싶었던 의자의 실사가 보인다.
(아! 이 의자가 허먼밀러 브랜드 였구나)

가구 전시장겸 오피스로 사용중인 인노바드.
피카추형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디자이너이자 닥돈과 같은 포르쉐 911 GT3를 타는
피카추형에게 허리에 좋은 의자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허먼밀러를 추천했다.

까다로운 피카추형이 추천한 곳이니 믿고 방문.

약 100년이 된 가구회사인 허먼밀러.
인체공학적 가구 설계
플러스
모던하면서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 으로
최고의 브랜드들중 하나였다.
닥돈만 모르고 있었어...ㅠㅠ

나한테는 카레클린트가 가구의 시작이자 끝이였는데...
허먼밀러는 100년뒤의 카레클린트 같은 느낌이다.
커피를 마시며 전시장을 둘러보는데,
하이엔드 디자인 가구의 아우라가 은은하게 풍겨온다.

딱 봤을때
얇은 선과 긴 비례감을 주는 가구 디자인들.
눈으로 봤을때 모던하고
예쁜 가구들은 실제 앉았을때
불편한 경우들이 종종있는데
허먼밀러는 심지어 편하기 까지 하다.

그 결과
바로 보이는 검정색
넬슨 코코넛 라운지 체어는
가격이 1000만원에 다다른다.
비슷한 형태의 카피 가구들이 많지만
앉았을때의 느낌이 카피와는 차원이 다르단다.
가격도 차원이 다르다.
포르쉐 버킷시트 보다 비싼 녀석.

저 의자 가격을 듣고 나서
나는 속으로 피카추형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

왠지 더 비싸보이는 이 녀석.
하지만 다행이도
가격은 760만원으로
아까 그 코코넛 라운지체어보다 저렴했다.
나중에 꼭 사야겠다고 결심한 라운지체어다.
정말 앉는 순간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잠에 빠져들 수 있다.

모형이라도 미리 구매할까.

쇼파옆에 작게 테이블로 놓고 책을 올려두면 좋을 듯.

아이의 공부방을 이렇게 꾸며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책상과 의자.
보기에 불편해 보이지만 실제 앉아보면 정말 편하다.
그냥 쉬기 편한게 아니라 허리를 숙이고 일에 집중하기 편하다.

하지만,
닥터돈까스는 하루 10시간씩 진료의자에 앉아있어야 하기에
정말 오피스에 어울리고 허리를 보호해줄 의자가 필요했다.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허먼밀러 오피스의 직원분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의자는 대부분 한 종류였기 때문이다.

회의실 의자도 편해보였지만...

내가 고른 나의 파트너는

허먼밀러 에어론 라이트.

바로 이 녀석이다.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앉아있다.
이 녀석 위에.
진료실에서 환자를 볼때도
나와 가장 가까이 함께하는 친구같은
의자가 되었다.

가격은 130만원.
내 기준에서는 비쌌지만,
전시장에서는 저렴한 축에 속하는 제품이다.

펠리클 소재를 사용해서
통풍성도 좋고
뭔가 무게가 분산되는 느낌.
어릴적 퐁퐁 탈때의 그 느낌이랄까.

앉아보면 확실히 다르다.
국내에도 ㄷㅇㅂ이라는 굴지의 의자가 있지만...
마감 재료 착석감 그리고 버튼 조절의 질감자체가 다르다.
이 녀석은 제대로된 하이엔드 의자임이 느껴진다.
닥돈이 10년이상 사용할 의자로 고른 녀석답다.
(피카추형은 역시나 까다로운 남자였어.)

앞으로
의사로서
사업가로서
닥터돈까스로서
일을 할때 항상 내 뒤를 받쳐줄 녀석을
그렇게 만났다.

플랭크 운동과 허먼밀러 에어론체어 덕분일까?
포르쉐 911 GT3가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포르쉐 911 GT3는 나에게
'마약' 이자
'코어근육 운동 유발 차' 인 셈이다.
끝.
글,사진/ 닥터돈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