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신사역 사거리에서 청담동 방향으로 유턴을 했다.
살짝 막히지만 도로가 워낙 넓기에 약속시간에 크게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한 곳은 갬버튼.
캐쥬얼 정장을 즐겨입는 닥터돈까스는
2년전 부터 모든 옷은 갬버튼을 이용한다.

댄디하면서도 감각적이고
원단은 저렴한 것부터 고급스러운 것 까지
주머니 사정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다.

나는 옷도 궁합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내 스타일,
즉 피부톤과 생김새 그리고 몸매에 어울리는 옷이 있다.

그런면에서 갬버튼의 옷은 나 닥터돈까스와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
최호근대표와 김선우 매니저의 감각은
나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준다.

실제로 최호근 대표의 사이즈에서
기장만 살짝 줄이면 내 몸에 거의 맞아
요즘은 그냥 전화로만 옷을 주문하곤 한다.

평소에는 셔츠와 면바지를 주로 즐겨입는 닥터돈까스.

이번엔 수트를 새로 한벌 장만했다.
가볍고 활동하기도 편하고
스타일도 젊지만 얌전한 쪽으로 골랐다.
기존의 수트색인
검정색, 네이비, 그레이 등은
조금 지겨워서 기존과 겹치지 않게 정한 것이 성공한 느낌이다.

미신이라면 미신일까.
아니면 그냥 나만의 혹은 나와의 약속일까.
아무튼 일상의 사소한 것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편인 닥터돈까스.
어릴적부터 시험을 보기전이나 중요한 일 전에는 항상 마음 속으로 외우던 주문이 있었다.
요즘도 중요한 일이 있기전에는 마찬가지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주문)
(아무래도 나는 OCD적 성향이 있는 것 같다.)
수트와의 궁합.
갬버튼 수트와의 궁합은 단순히 스타일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갬버튼 수트를 입고 참여한 미팅은 성공적이었다.
물론 나와 동료의 노력들이
그 전 그리고 그 과정에 수반되어 이루어낸 결과이지만
그때마다 나는 항상 갬버튼 수트를 입고 있었다.

그렇게 준비한 갬버튼 수트를 입고,
정말 아슬아슬하게 중국 광저우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발권마감후 수속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주말.
중고등학교 동창이자
WAY 웨이 웨어러블 대표인
문종수 대표도 함께 했다.
Waywearable | Skincare Wearable Device for Women What Women Want? Skincare Wearables for Women. Brand new IoT technology. www.waywearable.co

이번 중국 광저우에서의 미팅은
웨이웨어러블과 오가나 코스메틱의
중국 파트너를 물색하기 위함이다.
다른 지역보다
BMW,벤츠 그리고 포르쉐가 많이 보이는
광저우 시내.

중국에 처음 발을 내딛는
웨이 웨어러블 샘플 디바이스.
자외선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핸드폰에 미친듯이 날아온다.
나도 모르게 선크림을 한번 더 바르게 되는...

광저우 미팅장소겸 호텔에서
문종수 대표와 기념 샷.
애써 갬버튼에서 수트까지 맞춰 입고 간 광저우.
기온이 34도를 치닫고 있었다.
캐쥬얼하게 입고 갈껄 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더위쯤이야 하는 생각이 더 컸다.

오래된 호텔이라
퀘퀘묵은 냄새가 코를 찌르지만
중국 파트너쪽에서 준비해준 방이라 고맙게 사용하기로.

빌딩들의 끝은 어딜까...
호텔방에서 바라본 광저우 시내는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한국에 오면 한국식으로
중국에 가면 중국식으로
접대의 문화가 양 나라가 다른데
이번엔 초대를 받아갔기에
중국식으로 대접을 받았다.

광동스타일 음식들.
오랜시간 정성을 들여 끓어낸 육수 베이스의 음식들이 많았다.
'흥열주가'
중국요리인데 중국 향신료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대부분 통전복,제비집,샥스핀등 고급 요리 위주.
모든 음식이 외국인이 먹어도 고급스럽게 느낄만한 그런 집이다.
광저우에 간다면 꼭! 가보시길!
강력추천.
해물 누룽지탕.
밥알 하나하나가 코팅되어 튀겨진 느낌인데
그 식감이 대박이었다.

깔끔한 후식까지.
중국음식을 먹고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끼기는 태어나서 처음인듯.

밥을 먹고 잠시 긴장을 풀었을까.
이내 바로 실무 미팅에 들어간다.
자동차와 전혀상관없는 뷰티쪽 업무인데
역시나 자동차가 잠깐 나온 광고영상의 찰나가 담기다니.
뭔가 의미 심장하다.
잘 되려나?
양측의 의견은 지속적으로 오고간다.
미팅의 방향은 긍정적으로 한방향을 향해 흘러가지만,
서로의 이익을 위해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중국측은 호쾌한 반면
우리측은 긴장한 상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점차 서로는 가까워 진다.
약 3시간 동안의 미팅이 끝났다.
호텔방으로 돌아가 잠시 쉬자.

중국쪽 대표가 저녁식사를 예약해두었다고 해서 식사장소로 이동한다.
국내에선 보기드문 메르세데스 벤츠 GL 클래스.
명불허전이다.
뒷좌석에 타서 이동하는 내내 감탄했다.
최근 좀 딱딱한 녀석(마요네즈)를 타고다니긴 했지만,
뒷좌석에서 느껴지는 벤츠 GL클래스의 완성도는
굉장히 강렬했다.
수입차 입문당시에는 BMW를 좋아했던 닥터돈까스.
이제는 점점 세단은 벤츠.
스포츠카는 포르쉐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렇다면 슈퍼카인 페라리? 람보르기니는?
현재 내 능력으로는 포르쉐를 유지하는 것도 버겁기 때문에 열외다.
그러면서도 시간날때마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는 차량은
포르쉐 918 스파이더다.
닥터돈까스는 차에 미친 사람임에 틀림없다.

저녁 식사 장소에 도착했다.
굉장히 화려하고 크고 넓은 장소.
이름은 잘 모르겠다.
(한자 잘하시는 분이 댓글 달아주세요.)

해물요리집에 간다고 해서 왔더니,
수산시장이 음식점에 있다.

모든 재료들이 싱싱하고 또 크다.
짝퉁이 많아서 일까?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서일까?

모든 재료들을 직접 골라서 요리로 먹는 그런 시스템이다.

이런건 몇인분일까?
회로 먹을까?
중국은 회문화가 잘 없으니
찜이나 구이일텐데
담을 그릇은 있을까? ㅋㅋㅋ


음식점이 아니라 박물관에 온 느낌이다.
정말 가깝지만 먼 나라 중국임을 실감했다.

지나치게 큰방에 다수의 의자가 세팅되어 있지만
우리 일행은 통역을 포함해 고작 6명이다.

마늘이 많이 들어간 음식들이라
모두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두루두루...

베이징 카오야.
북경오리인줄 알았더니...
거위요리라고 한다.
확실히 더 기름지고 껍질도 두껍다.

즐거운 자리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술.
'오량액' 을 준비해온 중국 대표님.
52도인데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이 술은 정말 달다!
한 10여잔이 돌았을까...
마실 수록 좋은 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뒤끝없는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며
중국 광저우 출장 일정을 마무리한다.
워크홀릭.
요즘 내가 딱 그상태다.
즐기자!
끝.
글,사진/ 닥터돈까스 (오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