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돈까스 입니다.
[신형 아반떼 AD 디젤 시승기 인트로]

2010년.
제가 카라이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점입니다.
당시 병원에서 인턴 월급을 모아 BMW 3시리즈를 구매했죠.
위 사진에 보이는 BMW 320d M패키지 모델입니다.
월 200만원대 월급으로 어떻게 5000만원 짜리 차량을 구매할 수 있었을까?
병원에서 먹고 자면 돈을 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생활은 완전한 카푸어 입니다.
병원 인턴생활은 어차피 뭘 하든 00푸어 일 수 밖에 없긴 합니다.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이죠.
당시 BMW 3시리즈는 국산차 경험만 있던 저에게는 말도 안되는 차였습니다.
국산차에서 느낄 수 없었던 운전의 즐거움을 저에게 알려준 차량이었죠.
그렇게 저는 자동차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 블로그 라는 것을 운영하기 시작합니다.
"닥터돈까스"라는 필명으로...
차를 공부하고
차를 시승하고
일반 오너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수백대의 차량을 시승하며,
수천시간을 오로지 "자동차"라는 것에
집중합니다.
특히나 "국산차" 보다는 "수입차"에 빠져듭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이치입니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몇 백년이나 앞선 기술력의 집약체 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15년 10월.
저 닥터돈까스는 정말 기분 좋게 포스팅 할만한
"국산차"를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흥분해서 포스팅을 하게 되는 군요.
바로 "아반떼 AD 디젤"입니다.
[ 5세대와 비교한 6세대 아반떼 디젤의 디자인]

신형 아반떼 AD 디젤 모델 (좌)는 6세대 아반떼 입니다.
구형 5세대 아반떼 모델(우) 보다 공격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보다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앞모습인데요.
전기차의 선두주자 테슬라 차량, 재규어 XE 의 디자인과 흡사한 느낌도 듭니다.

신형 6세대 아반떼(좌)는
전폭 1,800mm(기존대비 +25mm),
전고 1,440mm(기존대비 +5mm)로 더 커졌습니다.
이는 요즘 나오는 "수입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차체는 커졌지만
위 사진을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신형 6세대 아반떼(좌)가 구형 아반떼(우)보다 더 낮고 안정적입니다.

신형 6세대 아반떼 AD 디젤이
구형 5세대 아반떼 차량을 완전히 가려버립니다.
전장 4,570mm 로 기존 대비 +20mm 길어졌구요.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2,700mm입니다.
이는 당연히 넉넉한 실내공간으로 이어집니다.

신형 6세대 아반떼 AD 디젤의 뒷모습은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앞 모습이 역동적이라면,
뒷 모습은 잘 정돈된 느낌.

전체 적인 디자인이 구형(좌)에 비해
세련되어 진 것보다 중요한 것은
확실히 무게중심이 더 낮아지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껑충한 구형(좌)에 비해 안정적인 신형(우).

패밀리 룩 디자인을 완성해가는 테일램프는
신형 아반떼 AD 디젤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헥사고날 그릴.

헤드라이트.

공기역학을 고려한 덕트는 디자인은
세련미를 부각시켜줍니다.
분명 요소요소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른 브랜드 차량들이 연상되기는 하지만
이제는 현대자동차의 패밀리 룩의 한 변형된 형태라고
이야기할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신형 아반떼 디젤 상위트림에는 17인치휠이 적용됩니다.
R225/45R17 사이즈의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GT.
승차감이나 소음 측면에서는 괜찮았지만,
아반떼의 운동성능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주행편에서 들려드릴께요.
[ 신형 아반떼 AD 디젤의 인테리어 ]

신형 아반떼 디젤의 자동차키입니다.
테두리가 블랙이 아닙니다.
진한 브라운이죠.
세심하게 신경쓴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실내 마감재는 고급스럽지 못합니다.
가죽은 많이 좋아 졌지만,
플라스틱은 아직 동급 "수입차"와의 격차가 느껴집니다.

실내 인테리어를 구성하고 결정하는게
가죽과 플라스틱인데,
실제로 좋은 가죽을 사용하는 것 보다
고급스러운 플라스틱 트림을 양산해 내는 것이
기술적으로 더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딱! 집어 말 할수는 없지만
"수입차"와 "국산차" 사이에서
미묘한 그 플라스틱 마감재 기술력 차이가 느껴집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수입차"의 경우 시대가 발전하면서
내장재가 점점 퇴보? 하는 느낌이라는 점입니다.
상승하는 임금과 그에 따른 생산 원가 상승은
결국 생산 시설의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원가를 줄이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바로 그 대상이 내장재 부분입니다.
그나마 "국산차"는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국산차"는 그동안 원가절감을 해왔던 것일까요?)
세월이 흐르면 어느 순간 접점에 이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인테리어 수준이 말이죠.

요추지지 기능이 있는 시트는
착좌감이 편안합니다.

시트의 측면에서
튀어나와 허리를 감싸주는
사이드 볼스터는 스포츠 주행보다는
일상 편안한 주행에 좀 더 포인트를 두고 있습니다.

에어벤트를 둘러싸고 있는
알루미늄 마감등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마감을 보여주는 신형 아반떼 AD 디젤.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 이탈시
경고등 및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와
후방감지 레이더를 통해 사각지대 및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하고 경보하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 안전에 관한 옵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 "수입차"에서는 5000만원 이상 차종들에게서나
접할 수 있는 그런 옵션들이죠.

많이 세련되어진 실내 인테리어의 느낌입니다.
특히나 센터페시아는 UI적 측면에서 사용이 꽤나 편리했습니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 버튼을 통해
에코-노멀-스포츠 모드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런 모드의 차이는 악셀 페달과 rpm게이지와의
연동속도의 차이로 운전자에게 다가옵니다.
쉽게 말해서 ECO모드에서는
강하게 밟아도 rpm이 천천히 상승하며,
얼마 이상 상승하지 않습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그 반대구요.

겨울철에 유용한 히팅핸들옵션과
운전석 그리고 조수석 모두에
통풍시트가 장착됩니다.

UI가 많이 좋아진 느낌의 센터페시아.
디자인적으로는 "수입차"중 BMW의 냄새가 조금 나긴 합니다.

계기판은 현대 차량 만의
바늘 길이, 컬러감 그리고 숫자 폰트의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대전~서울 구간을
뒷자리를 타고 이동했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고
레그룸도 쾌적합니다.
[신형 아반떼 AD디젤의 주행성능]

구형 5세대 아반떼에 비교하면,
신형 6세대 아반떼 AD 디젤은 완전히 다른 차 입니다.
우선 차대 강성이 올라갔습니다.
운전자가 느낄 수 있는 차대 강성은
노면에서 전달되어 오는 차체의 진동,
코너에서 느껴지는 안정감 등으로 추측되어 지는데,
타보고 나서는 "진짜 아반떼 맞아?" 라고 반문하게 되더군요.
진동과 소음은 디젤차라는 것을 알려주지만,
잘 억제되어 있습니다.
폭스바겐 TDI 엔진보다는 시끄럽고,
BMW f30 320d와 비슷한 진동 소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악셀링 초반 저 rpm 에서
최대 토크가 터지기전
디젤 특유의 '갸르르'한 사운드가 들립니다.
엔진질감이 거칠죠.
하지만 최대토크가 터지고 나서 부터는 질감이 좋아집니다.
정차시에는 오토스탑으로 시동이 꺼집니다.
(특정 환경 만족시)
디젤 특유의 정차시 진동과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신형 6세대 아반떼 AD 디젤의 제원.
1,582cc 1.6 디젤엔진입니다.
4기통 터보엔진으로
최고 출력 136 hp (4000rpm)
최대 토크 30.6 kg.m (1750~2500rpm)
공인연비 18.4 km/l
저는 국산차 제원을 믿지 않습니다.
아니 믿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 수치를 운전하면서 체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신형 아반떼 AD 디젤은 달랐습니다.
분명히 악셀페달의 기울기와
리니어하게 비례해서 rpm이 움직였고,
속도계는 꾸준하게 상승했습니다.
초반에만 힘이 집중되어 있고,
후반으로 갈 수록 힘이 빠지던 그런 세팅이 아니라
후반까지 고려한 리니어한 세팅이 너무나도 저를 흥분시켰습니다.
BMW 20d 엔진과 같은 펀치력이 뚜렷한 엔진과
비교하면 그 펀치력은 미약하지만,
이전 세대의 차량들과 비교하면 너무나 기분좋은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분 좋은 발전을 뒷받침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파트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미션입니다.

6세대 신형 아반떼 AD 디젤의
1.6 e-VGT엔진은
바퀴에 회전력을 전달하는데 7단 DCT 미션이 사용됩니다.
DCT는 듀얼 클러치 트랜스 미션의 줄임말로,
변속을 할때 다음 단으로 변속할 것을
미리 준비하고 있는 변속기 시스템을 말합니다.
당연히 변속 속도가 빠르고
연비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이 좋죠.
그대신 탈도 많고 양산하는데 기술력이 필요한 그런 부분입니다.
저는 이 미션을 느끼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 그동안 국산차 시승을 정말 안했구나!
하고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죠.
기존 현대 차량에 탑재되었던 일반 미션은
사실 현대 자동차 엔진의 성능을 많이 까먹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변속에 따른 rpm 움직임은 거의 슬로우 모션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고,
변속 역시 각 단수에 정확히 맞물린다는 느낌보다는
헐렁 헐렁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신형 아반떼 디젤에 적용된 7단 DCT미션은
변속감이 상당히 진화했음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폭스바겐의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인
"DSG"의 성능이 100점이라고 가정하고
5세대 아반떼 미션의 성능은 10점이라고 쳤을때,
신형 아반떼 DCT 미션의 성능은 80점 까지 올라온 느낌입니다.
뚜렷하진 않지만 각 단수마다
체결감이라는게 느껴졌고,
다음 단수로 넘어갈때 즉 쉬프트 업 될때의
RPM 움직임을 보는 저는 솔직히 감동 먹었습니다.
어쩌면 BMW 320d에 적용되는 8단 zf미션보다
쉬프트 업 속도는 빠르게 다가옵니다.
(상대적으로 쉬프트 다운은 느린 편)
현대자동차의 미션이 드디어 개선이 되는구나...

상승된 차대강성과 더불어
전자식 스티어링 휠 세팅과 서스펜션 세팅도 매우 단단해 졌습니다.
우리나라 도로 여건을 감안했을때, 단단함과 편안함의 가장 이상적인 세팅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그랜져나 제네시스 차량들은 너무 인위적으로 부드러워 멀미가 나기도 합니다.)
일상 주행과 스포츠 드라이빙 모두 가능한 그런 세팅입니다.
점점 "수입차" 스러워지고 있던
현대자동차의 하체세팅의 이상적인 정점을 찍은 차량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제동력 역시나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200km/h로 달리다가 풀 브레이킹했을때
차가 엄청나게 안정적으로 정차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전 세대 보다 많이 강화되었다는 의미.
단점이라면,
타이어입니다.
승차감과 소음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하체 세팅과 이런저런 점들을 신경을 썼다면
조금 더 그립력이 높은 타이어 선택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훨씬 성능이 향상되었을 텐데 말이죠.
이제는 순정 타이어에도 돈을 좀 투자할 때입니다.
눈부신 기술 발전이 타이어에 발목잡힌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참고로 연비는 고속도로 주행시
15km/l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꽤 괜찮게 나오는 듯 하며,
실제 연비와 트립 연비를 계산해서 비교해보니
오차는 8% 정도로 예상되었습니다.
(트립연비가 더 잘 나온다는 뜻)
참고하시면 될듯합니다.

신형 아반떼 AD 디젤의 고속 직진 주행 안정성은 향상된 편입니다.
다만, 급격한 조작시 "수입차"에 비해 아직 불안정한 모습을 여기저기서 보여줍니다.
향후, 상황에 따른 차체 제어 데이터들(소프트웨어적 측면)이 많아지고 그렇게 축적된 데이터로 교정해 나아간다면,
고속주행시 급격한 자세변화나 특정 상황에서의 제동시 "수입차"에서만 느낄 수 있있던 안정적인 느낌을조만간 "국산차"에서 느낄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저 닥터돈까스는
네이버가 선정한 '자동차 파워블로거' 입니다.
하지만, 메이커에서 시승차를 제공 받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평일에 시승회를 하는데,
직업 특성상 평일에 참여하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참석율이 떨어지고, 이제는 메이커들에서 불러주지도 않습니다.ㅋㅋ
그래서 시승기회가 계속해서 줄어들던 중에,
지인이 받은 이번 6세대 신형 아반떼 AD 디젤 시승차를 정말 우연한 기회에 지인과 함께 타보게 되었습니다.
전혀 기대감 없이 말이죠.
그런데 시승을 하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외부 디자인이나 실내 옵션등을 떠나서,
차량 기본기가 눈부시게 발전한 것을 몸소 체험하고 나니 자동차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살짝 감동까지 했지요.
현대차를 시승할때 마다
제가 누차 문제로 지적했던
차대강성, 서스펜션, 핸들링
그리고 결정적인 미션의 개선을 보여준
6세대 신형 아반떼 AD 디젤 차량은
일에 지쳐 피곤한 닥터돈까스를 춤추게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기분좋은 그런 시승이었습니다.
끝.
글,사진/ 오가나
추신/ 이번에 닥터돈까스가 가족용 차량으로 새로 구매한 차량이 위 포스팅에 등장합니다. 월리(신차)를 찾아라. 커밍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