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가나 (닥터 돈가스)입니다.
오늘은 포르쉐 차량 메인터넌스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마요네즈 ( 포르쉐 911 gt3)를 타고 마치 독일 현지를 연상시키는 엄청난 규모의 센터 워크샵을 방문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SSCL Porsche Centre Bundang 포르쉐 센터 분당 워크샵.
sscl(슈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원래 포르쉐 코리아 역할을 하는 딜러사였는데, 재작년 포르쉐 코리아가 공식 출범하면서 메인 딜러사의 역할만 맡게 됩니다. SSCL은 전국에 4개의 워크샵을 운영 중인데, 전체 한국 포르쉐 AS 마켓셰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포르쉐 911 GT3의 메인터넌스를 위해 방문했다가 SSCL의 새로운 분당 센터 워크샵 규모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 신규 워크샵은 면적이 총 건평 4천3백 평 즉, 14,000 스퀘어미터입니다.
엄청 크죠? 기존의 분당 워크숍이 21개 워크베이였는데
새로운 센터 워크샵은 총 45개의 워크베이로 늘었습니다. 일반 수리(General Repair) 워크베이가 19개, 판금 도장(Body & Paint) 워크베이가 26개.
Wheel alignment(휠얼라인먼트)는 2개, Direct Dialogue Bay(DDB) 4개가 있습니다.
DDB가 뭔지는 아래에서 알려드리죠~

규모만 큰 것은 아닙니다. 테크니션이 50여 명이 근무 중이며, 포르쉐 인증 골드 테크니션(포르쉐 인증 테크니션 중 가장 높은 레벨) 5명, 실버 테크니션 10명, 브론즈 테크니션 8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늘어난 규모를 인력으로 따라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역시 저의 개인적인 기우였네요.

마요네즈(포르쉐 911 GT3)의 엔진오일 교환을 포함한 소모품 교환 및 점검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차량을 워크베이에 맡겨두고...

포르쉐 분당 센터 워크샵의 송주환 부장님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새롭게 오픈한 SSCL 분당 센터 워크샵의 시설에 대해 구체적인 안내를 받기로 했죠.
처음에는 조금 귀찮기도 했지만... 막상 송 부장님의 설명을 듣기 시작하면서 엄청나게 흥미진진한 투어가 시작됩니다.

먼저 포르쉐 차량이 분당 센터 워크샵에 입고되면 DDB 즉, 디렉트 다이얼로그 베이에 입고됩니다. 이곳은 1차 상담공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포르쉐 차량의 오너와 6명으로 구성된 일반 수리 담당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직접 차량을 육안으로 보면서 상담을 하는 곳입니다.

DDB에서는 포르쉐 오너의 고민거리 이외의 점검도 이루어집니다. 외관 상태 점검뿐만 아니라 고객이 차량에 대해 미처 인지 못한 부분 (예. 누수 등) 발견하여 수리를 해줍니다. 주로 여성 고객들이 좋아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차에 대해서 쉽고 확실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겠죠?

포르쉐 SSCL 분당 센터 워크샵의 층별 안내도입니다. 1층의 리셉션을 기준으로 지하 2개 층의 워크숍 위층에는 고객 대기실과 카페테리아로 구성됩니다.

먼저 지하 1층 워크샵로 이동해 봅니다. 지하 1층은 일반 수리를 위한 공간인데요. 19개의 워크베이 와 휠얼라인먼트 장비, 휠 밸런서, 포르쉐 특수공구, 그리고 부품과가 위치해 있습니다.
보통 작업장이 지하에 있다 보면 차량 매연 때문에 공기가 안 좋잖아요?

확실히 포르쉐는 달랐습니다. FILCAR라고 보이는 바로 이 장치 때문인데요.

바로 차량에서 나오는 매연을 포집해서 배출해주는 장비입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에요. 검은색 카이엔의 양쪽 배기구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가 전부 FILCAR라는 장치에 의해 깨끗하게 수집되고 있습니다.

각 워크베이마다 설치된 컴퓨터에는 차종에 맞는 부품과 매뉴얼 등을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있죠.

모든 차종의 매뉴얼을 하나하나 완벽하게 외우고 있을 수는 없기에 더더욱 훌륭한 시스템인 것 같고요. 이 컴퓨터는 포르쉐 전용 진단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이 정말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네요.

다음 방문한 곳은 부품과.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포르쉐 SSCL 분당 센터 워크샵의 직원들이 보입니다.

각자의 테크니션들이 요일별로 사용할 예약 부품들이 나와있는 장소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네요. 음... 그러니까... 오늘 A라는 테크니션이 작업하는데 사용될 부품들이 미리 준비되어 있는 셈인데요. 완전 시스템 최고죠?

포르쉐 부품들이 순번에 따라 정리되어 있습니다.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그냥 지나갈 순 없죠!

들어가서 이것저것 살펴보았는데요. 역시나 갖고 싶은 것들 뿐이 더군요. ㅋㅋ
일반 수리를 위한 부품을 약 5,000 아이템 정도가 있다고 하고요. 또, 지하 2층에는 별도로 사고 수리를 위한 부품 약 1,000 아이템 정도가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오일류는 따로 보관을 해둡니다. 일의 효율성을 고려한 것처럼 보입니다.

반대편의 공간에는 뭔가 삼엄한 기운이 맴돌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물건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이곳은?

바로 모든 포르쉐 차종을 수리하기 위한 포르쉐 특수공구가 구비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이전 공랭식 포르쉐 클래식 카부토 e-Hybrid 차량, 918 스파이더 모델까지 점검하기 위해 필요한 일련의 모든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죠?

그렇게 입고된 차량들은 다음과 같이 일련의 플로에 따라서 테크니션에게 배정되고...

착착 팍!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시스템 보면 볼수록 감탄이 나옵니다.

휠 타이어 점검 파트입니다. 다수의 휠과 타이어들이 보입니다.


이곳의 핵심은 최신이란 단어로 표현되지 않습니다. 918 스파이더의 휠 타이어 탈착이 가능하냐? 또 918 스파이더 휠의 휠 밸런스를 볼 수 있느냐? 가 기준입니다.
여기서는 이 작업이 가능합니다.

e-Hybrid 차량의 충전을 위한 장비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마 5년 뒤엔 더 많이 보일 듯!
차량의 트렌드는 결국 시대적 요구에 의해 메이커 업체들이 끌어 나가는 데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스마트 카와 전기차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죠. (GT3 타고 서킷이나 가야지 ㅠㅠ ㅋㅋ)

휠 얼라인먼트 장비는 헌터사의 최고급 Hawk-eye Elite 모델입니다. 비싼 장비죠. 가격으로 따지면 약 4천만 원 정도 하는 최신 장비인데요.
다른 좋은 장비들도 많지만 포르쉐는 헌터 장비를 추천하더군요. 엔진오일을 모빌원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ㅎㅎ 큰 의미는 없습니다. 최적화의 문제.

지하 2층은 사고 수리와 판금 도장을 위한 워크숍입니다. 이곳은 뭐 하는 곳일까요?

바로 누수가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곳입니다. 실제 비가 오는 것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두고 누수를 하나하나 직접 살핍니다. 대단하더군요. ㅎㅎ

사고 수리 워크숍에서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알루 베이 즉 알루미늄 부스였습니다.
이곳에서는 3대의 차량 보디 수리가 가능하고, 부스 내부에 조명, 집진, 배기가스 배출시설을 갖추고 있어, 미케닉과 차량 모두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알루미늄 부스의 경우 별도의 밀폐형 공간으로 제작하여 부식을 최소화하고 폭발의 위험을 방지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라인딩 등의 작업 중에 알루미늄이 철과 섞이게 되면 철의 부식이 빨라지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위 사진처럼 밀폐공간으로 만듭니다. 차체 프레임이 손상되거나 변형되었을 경우 정확한 수정 작업이 가능한 셀렉트 벤치를 고정식, 이동식으로 각 1대씩 갖추고 있어 어떠한 형태의 사고 차량도 거의 원복이 가능합니다. 다만, 변형 한계를 벗어난 보디는 살리는 것보다는 새로 주문하는 것이 이득이겠죠...

모든 유리창이 없는 차량의 뼈대와 조립된 부품들이 보이는 포르쉐 911 차량.


엔진과 미션들은 따로 분류해서 수리를 합니다. 보기만 해도 복잡한데 이런 녀석들을 어떻게 수리하지...

대형사고에도 차주의 목숨을 지켜준 포르쉐 911 차량을 차량을... 차주는 되살리기로 결심합니다. 사실 전손의 견적이 나오는 정도의 사고인데도 말이죠...

그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sscl 분당 센터 워크샵에서는 최선을 다한 복원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모든 부품들이 새것... ㅎㄷㄷ 이 차주의 본인 911차량을 향한 사랑이 저한테 가지도 전해지더군요.

이어지는 파트는 도색 파트! 정말 깔끔한 부스가 보이죠? 스프레이 부스 2대/ 샌딩 부스 4대로 이루어져 총 6대의 차량이 동시 작업 가능합니다.

스프레이 부스 및 샌딩 부스는 이태리 우 지사의 최신형 제품으로 산업용 컴퓨터가 내장되어 full 전자제어 방식으로 작동됩니다.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엄청 비쌀 것 같다...
컴퓨터 제어 방식으로 부스 온도를 60도로 정밀하게 유지할 수가 있어, 보통 150분이 걸렸던 건조과정이... 이 장비로는 70분에 마무리가 가능합니다.

샌딩 부스에는 지인의 964 카레라 4 차량이 보입니다. 핑크색의 차량이며 정말 보기 드문 상태 좋은 공랭식 포르쉐죠. 차에 대한 애정이 넘치시는 분이라 포르쉐만 5대를 보유하고 계시죠 ㄷ ㄷ ㄷ. 곧 람보르기니와 페라리도 출고하시는 능력자.
능력도 능력이지만 차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수집입니다. ㅋㅋ

반대쪽에선 한창 스프레이 중. 뭔가 복장이 NASA 직원 같은 느낌이죠? ㅋㅋ

그렇게 도색된 부품들은 잘 말린 후에 조립이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LED 조명 아래에서 점검이 이루어집니다. 수리를 모두 마친 차량을 매뉴얼 그대로 점검해서 출고가 이루어지죠.

2층. 2층에는 사고 수리 전문 리셉션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고객 대기실.

포르쉐 드라이브 셀렉션 숍. 조금 더 다양한 제품들이 들어오면 좋을 듯!


TV 존과 인터넷 존. 그리고 안마의자가 준비된 프라이빗 룸이 존재합니다. 음료를 즐기며 내 차량의 수리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트레이닝룸 같은 세세한 배려에서 SSCL 포르쉐 분당 센터 워크샵이 좀 더 믿음이 가더군요.

직원 식당 옆으로는 고객들을 위한 간단한 뷔페가 마련되어 있어... 점심시간에는 수리를 맡긴 고객의 경우 식사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포르쉐 SSCL 분당 센터 워크샵 투어를 마칠 무렵. 제 포르쉐 911 GT3 차량의 점검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엔진오일 교환과 개선형 점화플러그와 코일 설치. 기타 소모품 교환이 무상으로 이루어집니다. 보증기간 내이니깐 당연하겠죠?


사실 수리를 맡기고 투어를 하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별로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재미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인데요.
완전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SSCL 포르쉐 분당 센터 워크샵은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부에는 최적화된 시스템과 열정적인 테크니션들 그리고 그들을 뒷받침하게 해주는 설비투자가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마치 독일의 주펜하우어 나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한대의 포르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편의 메가팩토리 방송으로 보고 나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궁금한 것들을 마구마구 물어봤고... 그에 대해 굉장히 진지하고 충실하고 막힘없는 대답을 해주셨죠. 송주환 부장님 감사합니다.

대규모의 시설과 고급 테크니션들을 두루 갖춘 SSCL 포르쉐 분당 센터 워크샵. 포르쉐 오너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뿌듯하고 반가운 그런 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포르쉐 오너들의 다양한 니즈를 계속해서 반영해 더욱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끝
글,사진/ 오가나(닥터돈까스) 추신/ 본 포스팅은 SSCL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컨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