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가나 (닥터돈까스) 입니다.

주말의 어느 이른 아침, 마세라티 전시장을 방문합니다. 요즘 가장 핫하다는 차를 꼭 타보고 싶었기 때문. (하태하태!)

바로 마세라티 최초의 SUV.

르반떼입니다.
아시다시피 닥터돈까스(오가나)의 차량 시승은 모두 구매를 염두한 시승입니다.
우리에게 다소 멀리있었던 마세라티가 르반떼를 통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확인할 기회! (패밀리카로도 적당할까요?)

전면부의 모습은 기블리의 디자인을 조금 세로로 확장시킨 정도의 느낌입니다.
완성도 높은 기존의 디자인을 잘 활용한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거기에 낮고 넓은 차체는 보다 안정적인 인상을 남기구요. (SUV치고는 꽤나 안정감 있는 자세? 를 취하고 있습니다.)

시선을 옆으로 옮겨보니 역시 이탈리안의 멋을 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길게 뻗은 롱노즈 숏데크와 C필러에서 마치 쿠페처럼 날렵하게 마무리되는 라인은 아주 매력적 요소. (쉽게 말해서 몸매가 끝내준다는 말!)

순한듯 거친 매력을 내보이는 뒷모습도 르반떼의 매력포인트. 범퍼아래의 쿼드 머플러에서 나오는 배기음이라는 연주곡은 듣는이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죠.

시승 내내 눈을 떼기 어려웠던 매력적인 C필러와 뒷태. 테일램프는 그냥 그렇습니다. ㅋㅋㅋ 바꿔주고 싶은 아이템!

르반떼는 SUV에서 보기 드물게 프레임리스 도어를 채택하고 있는데요. 자동차의 프레임리스 도어는, 스마트폰에서 베젤이 없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디자인적으로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물론 패밀리카로서의 역할도 수행하려면 트렁크 공간도 신경써야겠죠? 전동식 테일게이트가 적용된 트렁크는 여성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버튼을 낮게 배치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잘했어!!)

실내는 준대형 세단 정도의 거주성을 전해줍니다. 곡선을 사용한 대시보드가 자칫 차가 작아보이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르반떼는 상당히 큰 차량에 속하는 사이즈. (전폭 1970mm)
알칸타라와 가죽을 적절히 배합한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주었습니다(중간중간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요)

뒷좌석 공간은 보시는 바와 같았으며, 성인 2명이 타기에 알맞은 수준이었습니다.


2열 공간에서의 아쉬움이 있다면, 다리 지지쿠션을 조금 더 확장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불편하진 않은데 막 편하지 않은 2열.
그리고 다소 쌩뚱맞은 2열 열선 스위치의 구성은..ㅎㅎ 버튼도 어디서 많이 본듯한 버튼을 가져온 느낌.. 지프인가? ㅋㅋㅋ

물론 그 외에는 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좋은 느낌의 스티어링휠과 메탈느낌 가득 담은 커다란 패들시프트는 자꾸만 저를 달리게 부추겼죠.

계기판은 중앙에 LCD를 탑재하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속도와 엔진회전수는 아날로그식.

인포테인먼트는 직관적이고 해상도도 뛰어났지만 갑자기 멈추는 일이 발생, 이태리 감성인가요..ㅎㅎㅎ (날이 추워서 그랬을까?)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크로노는 생각보다 아주 귀여운(?)느낌을 전해줬는데요. 그래도 확실히 없는 것 보다 훨씬 맘에 드네요. (역시 차는 아날로그 시계가 있어야..!!)

그리고 헤드레스트가 아주 푹신해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칭찬하고싶은 부분!

주행성능
시승은 약 3시간 가량 자유롭게 여러 코스를 오가며 달렸습니다.

시승차량은 르반떼 가솔린 럭셔리. S버전은 아니지만,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350마력을 내기에 부족함이 없죠. 그리고 마세라티는 본격적인 달리기 보다, 그 멋과 감성을 즐기며 타는 차이기에 지나친 고출력은 필요치 않다는게 제 생각. (V8 GTS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요 ㅎㅎ)

350마력에 51토크를 가지고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달려나가는 르반떼는 부족함 없는 가속감과 사운드를 전해주었습니다. 낮은 RPM영역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마세라티의 사운드와는 조금 다른건가? 싶지만 발끝에 힘을 줄 수록 포효하는 맹수가 살아나더군요. V6 엔진으로 6000rpm 언저리에서 이런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마세라티의 배기 튜닝에 박수를... 그것도 터보엔진으로 말이에요!

반면 ZF 8단 자동변속기는 다소 아쉬운 부분. 마세라티와 ZF 모두 실력이 부족할 리는 없는데 어딘가 조화롭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엔진의 모든 힘을 변속기가 잘 살려주지 못하고 로스가 발생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좀 더 튜닝을 잘 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텐데 말이죠.

서스펜션의 느낌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일상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전해주다가 스포츠모드로 변경하면 확연히 달라지는 댐퍼가 기분좋은 단단함을 전해주었거든요 (제가 딱 좋아하는 느낌)



그리고 댐퍼와는 별개로 차고 조절이 가능한 에어서스펜션이기에 온로드 오프로드 모두 알맞은 설정으로 주행이 가능하다는것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차고를 최대치로 높이면 그야말로 suv가 되고 최대한 낮추면 거의 세단에 가까운 자세가 나오더라구요.

시승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21인치의 휠이 조금 과한 선택 아닐까 부담스러웠는데 승차감도 그렇고 동력성능도 그렇고 아쉬움을 느끼진 못했네요 오히려 디자인이 예뻐서 한참 바라봄..ㅋㅋ(네거 아니야 내려놔)

마세라티 르반테!
포르쉐가 카이엔을 처음 내놓았을때의 반응이 생각납니다. 포르쉐가 suv라니 , 이제 망하려고 하는구나, 정말 실망이다 등등 많은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죠. 하지만 2세대 카이엔과 마칸 그리고 2세대 파나메라가 나온 지금. 포르쉐는 더욱 더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마세라티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할 수도 있지만 말이죠.

심지어 이 차는 1세대 카이엔이 처음 나왔을때 보다 훨씬 괜찮은 것 같아요. 디자인,성능,공간활용성 그리고 마세라티라면 빼놓을 수 없는 사운드까지...
물론 차량의 유지관리 측면이나 만듦새는 독일차에 비해서 확실히 더 손이 갈 수 밖에 없는 브랜드이긴 합니다만... 대신 감성이 있습니다. 확실히... (얼어죽을 감성이라고 하기 없기!)

저는 이 차를 이런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 차량 한 대로 스포티함과 실용성, 패밀리카의 역할까지 했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
- 세단이나 쿠페가 좋은데 시야를 비롯한 운전편의성 때문에 망설이는 분.
- 카이엔은 너무 많아서 새로운 것을 찾는 분
- 가족한테 덜 미안해하면서 마세라티 감성을 즐기고자 하시는 분.
5) 이 차를 타면 드라마 도깨비에 나오는 '공유'씨 처럼 인기가 많아질까? 생각하시는 분.

새로운 차를 타보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입니다. 두근거리게 만들죠 ^^

하지만 동시에 고민거리 또 하나를 선물해주고 가네요..ㅎㅎ 조금 탐이 나거든요 르반떼.

마세라티의 새로운 도전! 르반떼
차량은 전체적으로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배기음을 즐길 수 있는 SUV중에서 이런 가격대는 없거든요. (1억 초반) 디자인도 훌륭하고 아직 많이 팔리지 않아 유니크함도 큰 장점 인 듯 합니다.
차량의 성패는 차량 판매후 발생하는 잔고장이나 그에 대처하는 마세라티 A/S 서비스 품질관리에 달려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끝.
글, 사진/ 오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