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가나(닥터돈까스)입니다.

서킷 위에서 맹렬히 달려나가는 이 차.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고성능 버전 (이미 고성능이잖아 ㅋㅋ) 우라칸 퍼포만테 입니다.
이번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식석상에 최초로 공개 되었죠 . . . .
근데 전 이미 만나봤습니다. 2개월쯤 전에.

(심지어 시동도 걸고 밟아보기도 했습니다)

실은 올해 초,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퍼포만테를 비밀리에 국내에 잠시 들여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라이빗 이벤트로 선공개를 했었죠.
저도 이녀석 사진을 찍고픈 마음이었지만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되기도 전에 촬영이 허락될 리 없었죠.

그간 임금님귀는당나귀귀를 외치고 싶었으나 꾹 참고 지내다가, 제네바 모터쇼에 이녀석이 첫 데뷔를 한다는 소식에 그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
우라칸은 플래그십인 아벤타도르 보다 좀 더 퓨어 스포츠를 추구하는 V10 모델로써 쿠페 , 스파이더, 후륜구동, AWD 등 다양한 라인업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보다 고성능을 추구하는 차량을 퍼포만테 라는 이름을 붙여 출시 했습니다. (가야르도 슈퍼레제라의 후속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기존의 V10 엔진 출력을 높여 640마력에 61.2 kg.m의 토크를 가졌으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9초만에 달려나갑니다.(0-200km/h는 8.9초) 최고속도는 325km/h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4륜구동도 여전히 그대로 적용되었죠.

그리고 이 차의 핵심 중 하나인 이것. 포지드 컴포지트의 사용 입니다.
Forged Composite는 말 그대로 단조로 제작된 카본의 새로운 형태인데요. 람보르기니와 캘러웨이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소재이며, 더욱 쉽고 가볍고 단단한 소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람보르기니는 이 포지드 컴포지트를 우라칸 퍼포만테의 전 영역에 걸쳐 사용했으며 그 결과 40kg의 경량화를 이루었다고 밝혔죠. 그 결과 차량 무게는 1382kg.
더 놀라운 사실은 포지드 컴포지트는 람보르기니에 기념비적인 모델 세스토 엘레멘토 이후 우라칸 퍼포만테에 처음 사용된 소재라는 점 입니다.

인테리어 곳곳에도 포지드 컴포지트가 사용되어 있었는데요.
실제로 만나본 느낌은 기존의 카본과는 완전히 다른 소재처럼 다가왔습니다. 아주 매끈하면서도 카모플라쥬 패턴으로 신선함을 주었죠

이 뿐만 아니라 엔진 매니폴드 부분을 청동으로 만들었고 티타늄 밸브를 사용하여 모든 RPM영역에서 최대치의 출력을 끌어내도록 설계했으며 배기압을 줄이고 라인 단순화를 통한 경량화를 위해 배기 시스템 설계를 다시 했습니다.
그 때문에 머플러가 엔진과 더 가깝게 상단으로 이동했죠.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자연흡기 엔진이라는 점.

거기에 오직 우라칸 퍼포만테만을 위해 제작된 피렐리 트로페오R 전용 타이어가 있으며 서스펜션 세팅도 더욱 하드코어하게 다듬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라칸의 핵심기술은 아직 이야기 하지 않은 저 스포일러에 있습니다.
무려 포르쉐 918을 제치고 6분 52초로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양산차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일등공신 ALA(Aerodinamica Lamborghini Attiva) 입니다.
이 거대한 스포일러에는 아주 엄청난 과학적인 매커니즘이 숨어 있는데요


커다란 스포일러를 좌/우/중앙으로 나누어 스포일러 내부에 공기 통로를 만들고 플랩을 달아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며 코너를 도는 방향과 가속,감속에 따라 개별작동을 시켜 엄청난 다운포스와 또 양력에 가깝게 만들기도 하죠.
공기가 스포일러 안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주 아주 쉽게 설명하자면,


사이버포뮬러 속 아스라다의 리프팅 턴을 람보르기니가 현실판으로 만듦 ㅋㅋㅋ
다들 이 장면 기억하시죠? ㅋㅋ
이 스포일러는1/500초 마다 모니터링 하며 액티브플랩이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내고, 최대 750%의 다운포스를 만든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그 결과, 뉘르부르크링에서 양산차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뉘르 서킷 개선공사를 하며 전보다 기록이 좋아진거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말이죠)
Lamborghini Huracán Performante record at the Nürburgring
(그 당시 촬영된 온보드 카메라 영상)
심장이 쫄깃해 집니다. 후아암.

제가 실제로 만난 우라칸 퍼포만테는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 익스테리어에 놀라고,
상상도 못한 신기술에 또 놀라고,
악셀링을 할 때 전율을 느끼게 하는 울음 소리에 다시 놀라게 하는 차였습니다.
두근두근!

그리고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자연흡기 엔진이라는 것이죠.

페라리가 터보차저로 돌아선 지금. 제가 911 GT3 에서 느끼고 있는 자연흡기의 매력을 우라칸만이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동걸고 코르사 모드로 바꾸고 악셀을 밟으면 심장에서 부터 귀까지 뻥하고 뚫리는 배기음을 선사해주는 우라칸 퍼포만테. 저는 아직도 그 발끝의 촉감과 귀의 청각 사이의 전기신호 시간차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발을 올려 놓는 순간 귀가 즐거워지니까요.
끝.
글 / 오가나 사진/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