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가나 피부과 대표 원장 '오가나'(닥터돈까스) 입니다.

모든 것은 한계가 있기에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면 더 이상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집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포르쉐 파나메라4S 출시 전부터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모델이며 실제로 구매를 고려했던 만큼, 궁금했죠. 그래서 시승!

최신의 포르쉐는 과연 어땠을까요? 오랜만에 너무나 기대되는 시승이었습니다.
gt3를 작년에 떠나보내고 정말이지 오랜만에 재회하는 포르쉐.
곧 식구로 들일 라인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포르쉐는 언제나 옳죠)

포르쉐의 디자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비례해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로 인상적이네요.
바디는 더욱 커졌고, 그로 인한 안정감과 완벽에 가까운 비례감, 그리고 그 속에 숨은 날카로움까지
이상적인 스포츠 세단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제 생각인데 이것은 정말 완벽한 디자인을 몇단계에 걸쳐 망가뜨리며 가장 마지막 단계를 먼저 출시해서 처음의 완벽한 디자인으로 향해가는 브랜드가 아닐까 할 정도로 아이덴티티가 완벽한 포르쉐.

포르쉐 골수 팬으로서 PDLS+는 필수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오직 가격 뿐!

과거의 파나메라가 다소 뚱뚱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면, 신형 파나메라는 다이어트를 하고, 근육으로 빈자리를 다졌습니다.
솔직히 구형은 좀 뭔가 모자란 부분이 확실히 있었어요.

뱀처럼 긴 휠베이스와 운동성과 디자인 모두를 챙긴 오버행 길이, 여기에 한층 더 날렵해진 루프라인은 신형>>구형 의 관계를 완전히 정립해버렸습니다.

21인치 휠도 나이스하게 잘 어울리는군요. 6피스톤 캘리퍼와 사선 가공 디스크도 상담한 제동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커다란 세단을 몰고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겨도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멈출 수 있었습니다.
다른 독일 브랜드들은 일상생활 운전에 적합한 훌륭한 제동성능만을 제공하는 반면에... 포르쉐는 항상 투 머치 제동력입니다. 저 제동력을 다끌어낼 만큼 운전할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참고로 제동력은 페라리... ㅋㅋ


그리고 앞 리프팅 기능의 적용으로... 상황과 기호에 맞게 높이 조절이 가능하죠. (한마디로 매우 편리!)

하지만 이 모든것을 제쳐두고 제가 가장 놀라웠고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뒷모습. 지금까지의 파나메라가 오징어 되는 순간입니다. ㅠㅠ

쿼터뷰에서 비춰지는 C필러의 아름다운 라인,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적용된 테일램프 이제 더이상 파나메라를 못생긴 세단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몰라보게 예뻐졌죠.

전동식 리어스포일러 또한 시선을 이끄는 요소! (물론 파나메라 터보 스포일러가 대박이지만)

트렁크 공간은 동급 세단과 비교하면 넓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아름다운 루프라인을 만드느라 상대적으로 높이를 낮춘 탓에 조금은 손해를 보니까요.

하지만 그 점만 뺀다면 흠을 잡을래야 잡을 수가 없었죠.

겉모습 보다 더 많이 변한건 사실 인테리어인데요.
한가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편안하면서도 언제든 가속패달을 깊게 밟고 달릴 수 있는 공간 편의성 말이죠.
포르쉐 매니아에게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자, 믿음에 대한 보답이죠.

구형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수많은 물리 버튼은 모조리 터치형태로 변하거나 디스플레이 속으로 들어갔는데요. (비상등을 비롯한 몇가지만 빼고)
이상하게 불편하지가 않습니다. (응? 이상하다)
개인적으로는 불편할거라고 생각했고, 썩 내키지 않았던 것도 사실인데 더 편해졌고 훨씬 깔끔함.

포르쉐의 새로운 PCM은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차량내부 대부분의 조작을 디스플레이 안에서 해결 가능하도록 꾸며졌습니다.
아마 터치형태 버튼과 디스플레이 조작이 전혀 불편하지 않은 이유는 우선 가독성이 정말 좋고 터치감도 상당히 세련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우리가 이미 이러한 조작에 익숙해진것 또한 하나의 이유겠죠?

새로운 실내 디자인의 매력은 PCM 뿐만 아니라 변속레버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911에 PDK를 처음 선보였을 때 보다 한층 더 충격적이고 임팩트가 강하네요. (마치 저 레버를 움직이면 이륙할 것 같은..!)
'포르쉐 디자인' 브랜드가 괜히 존재하는게 아니라죠?

5실린더 클러스터는 여전히 전통을 지켰네요 단, 바늘을 사용한 아날로그는 단 하나,
나머지는 컬러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여 확장성을 높이고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진화'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듯!

그리고 변하지 않은 또 하나의 아날로그, 만약 스포츠 크로노가 디지털로 변한다면 저는 포르쉐에 대한 애정이 모두 식을 듯 (ㅋㅋ필수 옵션입니다.)

이 차가 포르쉐이긴 하지만, 파나메라 라는 점. 그리고 세단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되겠죠?
뒷좌석 공간에 대해서도 냉철한 평가를 하자면, 편합니다. (응? ㅋㅋ)
레그룸이 좀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그것만 제외하면 정말 편안하고 특히 시트가 굿! S클래스와는 또 다른 느낌이죠.
다만, 안락함은 없는 독일스러운 편안함.

구형 파나메라는 이 부분도 모두 물리 버튼을 다다다닥 넣어두었는데, 신형은 이제 몰라보게 깔끔해졌습니다. 실제로 조작도 훨씬 편해짐.

포르쉐를 디자인과 실내 편의사양 이야기만 하면서 마칠 수는 없겠죠?
사실 주행성이 너무나 궁금해서 계획한 일정이었기에 꽤 오랜시간 동안 차를 타고 달리면서 성능을 느끼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2900cc V6 ?
과거의 파나메라4S는 V8이었으며, 배기량이 4800cc를 넘겼습니다. 지금의 파나메라4S는 V6 엔진에 배기량이 2900cc가 채 되지 않죠.
무려 2000cc가 줄어든 셈.

달리는 재미, 날 것의 그대로를 즐기는 스포츠카 매니아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일. 다운사이징이 추세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심하게 다이어트를 할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으니까요.
만약 포르쉐가 아닌 다른 브랜드가 이같은 변화를 감행했다면 이미 마음이 떠났을텐데 그래도 포르쉐라면 뭔가 다를거란 생각을 가져보기로 했죠. (다르게 말하면 애정이자 미련)

파나메라의 새로운 트윈터보 엔진. 최고출력은 440마력, 최대토크는 56.1kg.m. 배기량은 줄었지만 힘은 더 강해졌고 움직임은 더 빨라졌습니다. (제로백 4.4초)
터보엔진이라 초반부터 꾸준하게 힘을 사용 할 수 있는 것도 새로운 장점.

역시 이 외계인들!
우선, 자연흡기의 쥐어짜는 스릴과 드라이버가 만들어 나가는 날것의 매력은 없었습니다.
대신, 어떤 운전자가 차를 몰던 누구나 빠른 드라이버를 만들어주고,
강한 힘과 완벽한 섀시의 완성도가 만들어내는 "편안함"이 무엇인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차가 되었네요.
그것과 동시에 포르쉐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 차량은 분명 펀드라이빙을 선사해주기에 넘치는 요소들이 잔뜩 존재합니다.

만약 911이었다면 다른 평을 했을겁니다. 하지만 이 차는 파나메라이고, 세단이죠.
편안함이 기본에 깔려있어야만 하는 세그먼트의 자동차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보다 2배쯤 완벽해졌네요.
더 놀라운건 배기음! 2천cc대 6기통 세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사운드 가운데 감히 최고라고 이야기 합니다. 역시 포르쉐 스포츠 배기!

서스펜션도 더할나위 없이 마음에 듭니다. 사실 엔진 필링보다 서스의 느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페라리 488의 매력도 서스!)
모드에 따라 완벽하게 다른 성격의 차가되고 그 가운데서도 세단이라는 성질을 잃지 않고 선을 넘지 않는 주행질감이 마음에 듭니다.
어느정도 롤을 허용하되, 내가 원하는대로 돌아나가고, 움직이며 달릴 수 있다는 점이죠.

벤츠가 역사와 전통, 감성을 바탕으로 기술과 그로 인한 성능을 만들어 나간다면
포르쉐는 오직 기술력만으로 모든것을 만들어놓고, 역사와 전통은 단지 조미료의 역할만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에 감성은 회사가 하지도 않는데 오너들이 만들어주기까지 한달까?
물론 두 회사 모두 세계 정상급 플레이어죠.

직접 타보니,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만약 2억 언더에서 S클래스와 고민하신다면.. 그리고 한번씩 운전의 재미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오너드리븐카를 찾고 있다면,

이쪽의 완승. 세단+스포츠카의 조합이니 운전하는 맛에서는 파나메라가 훨씬 재미있습니다.
다만, 911+S클래스의 조합에는 부족하지만... 한대라면 이 녀석!

신형 파나메라!
터보는 투머치의 느낌이고, 4S라면 성능도, 가격도, 그리고 스포츠드라이빙 감성까지 모두 갖춘 녀석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나메라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꼽습니다.
- 탁월한 주행 안정성 ( 특히나 고속 )
- 주행자에게 스트레스를 최소화 해주는 차량.
- 편안함과 난폭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차량.
민첩한 스포츠카를 제외하면 거의 탑클래스 같은 차량이 아닐까 합니다. 신형 파나메라는...
세단이라는 장르에 속하지 않는... 그런 녀석.
끝.
글,사진/ 오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