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가나 피부과 대표원장 '오가나' (닥터돈까스) 입니다.

이번 시승기는 좀 낯선 녀석과 함께했습니다. 사실 도로 위에서 거의 보기 힘든지라 이 녀석의 존재 자체를 모르기도..

캐딜락 XT5입니다. 미국의 럭셔리카 브랜드 캐딜락이 내놓은 미드사이즈 SUV죠.




링컨과 캐딜락이 20세기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잘 전달하며 럭셔리카 반열에 올라있었는데
독일차 천하가 된 지금은 많이 약해졌죠. 물론 그래서 캐딜락도 많이 변했습니다. 제법 유럽차 감성을 담고 있죠 (아직 부족해 보이지만)

과거 SRX의 후속 모델이기도 한 XT5는 덩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신의 캐딜락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저 헤드램프는 수염 같기도 하고 뭔가 덧니 같기도 하고... 어떨 때는 멋진데, 무심코 보면 좀 당황..
당당한 덩치를 뽐내는건 분명한 듯!

옆모습도 이 녀석의 커다란 덩치를 짐작 가능한 라인들이 보입니다. 에스컬레이드 바로 아래등급이니 실제로 차가 굉장히 큰 편이기도 하죠. (라인들이 없다면 둔해 보였을지도!)
BMW X5보다 약간 작고 X3보다는 큽니다.

20인치 휠인데 엄청 작아보이죠? (제 M3 휠보다 큽니다)
시승차는 2가지 등급 중 아랫급인데 저라면 휠부터 바꾸지 않을까 싶은 디자인, (6홀이라 맞는 휠 찾기도 만만치 않을 듯)
235/55R20 타이어는 부드러운 승차감에 크게 한 몫 해줍니다.

여전히 변함없는 캐딜락의 아이덴티티 수직형 테일램프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예전에 ATS를 시승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뒷 모습은 그래도 좀 예쁜듯!

그리고 디자인 센스를 발휘한 의외의 모습도 보이더군요. 뒷유리 와이퍼를 숨겼는데요.
리어스포일러 안쪽으로 숨겼다가 작동시에만 나오는 방식, (미국차스럽지 않은 센스 ㅋㅋ)

적재공간은 패밀리카로 쓰기에 충분합니다. (넷이서 라운딩 갈 때 참 좋을 듯)

인테리어는 심플 그 자체입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단조로운 느낌인데 편의성을 생각하면 좋은 구성, 미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그닥, (일단 블랙 원톤이라 감점 ㅋㅋ)
볼륨을 터치로 조절해야 하는 점은 불편하네요 캐딜락은 센터페시아에 실험정신이 투철한 듯


스티어링 휠은 적당히 크고 가죽의 질이 좋아서 그립감이 만족스럽습니다. 데일리카로 타고 다니기에 편안한 실내구성.
엔트리 등급인데도 메모리시트나 통풍시트와 같은 편의사양을 갖추고 능동형 안전장비도 있네요.
이런 부분은 확실히 강점인듯!


변속 레버의 모습은 다소 이상한데요. 요즘 캐딜락은 이런식이군요. 적응하다보면 편하게 쓸 수 있긴 하지만..
요즘 제조사마다 변속레버를 다른방식으로 만들고 있죠?
저는 늘 헷갈립니다 488은 누르고 S클은 위아래로 레인지로버는 돌리고 M3는 튕기는데 바꿔 타다보면 가끔 정신이..

뒷좌석은 넓고 좋네요 성인들이 타도 부족하지 않은 공간! 4존 온도조절도 가능하고요.

디자인이나 만듦새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제가 기대하고 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바로 성능이었죠.

V6 3600cc 가솔린 엔진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7.4kg.m 8단 자동변속기
SUV에서 만나는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언제나 반갑습니다. 세단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SUV의 매력에 빠지면 탈출 불가 가속력과 회전질감, 정숙성이 모두 수준급이고 가변실린더를 사용한 덕분인지 연비도 8~10 정도는 쉽게 기록하는군요.

서스펜션의 느낌도 꽤 좋아졌습니다. 여전히 부드럽지만 SUV니까 그정도는 이해할만 하죠.
직진성은 아주 좋은 수준.
물론 무게밸런스 때문에 핸들링은 아쉬움.

AWD라는 점도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패밀리카로 쓰기에 더없이 좋을 것 같아요 4계절 내내 항상 타고다닐 수 있는 녀석.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지만, 편의사양이 수준급이라는 점과 엔진 퍼포먼스가 좋은 점, 1년 내내 한결같은 활용성 등은 큰 매력포인트로 다가왔습니다.
여기에 6천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 정책은 가장 큰 매력! 반드시 독일 3사일 필요가 없는 분이라면 이녀석도 한번 살펴보시기를...
끝.
글,사진 / 오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