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가나 피부과 대표 원장 '오가나'(닥터돈까스) 입니다.

페라리에게 488 피스타가 있다면, 람보르기니에겐 우라칸 퍼포만테가 있습니다.

가야르도 슈퍼레제라에 이은 두번째 모델로 벌써 4번째 고성능 파이터를 만든 페라리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 안에서는 더 많은 가지치기 모델로써 자존심을 지켰는데요.

이제 비로소 자리를 잡고 페라리의 V8 고성능 버전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의지가 충만해 보이는 우라칸 퍼포만테는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바로 녹색지옥, 스포츠카 명예의 전당과도 같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북쪽서킷에서 양산차 최고기록을 세우며 등장했기 때문, 그 결과, 포르쉐 918 스파이더가 1위 자리를 내주어야 했고 하이퍼카도 아닌 우라칸 퍼포만테가 뉘르부르크링 최고 기록을 갖게 됩니다.

우라칸 퍼포만테의 V10 자연흡기 엔진은 티타늄 밸브 적용은 물론, 배기 튜닝을 통해 최고출력 640마력을 8000rpm에서 뿜어내고 제로백은 단 2.9초, 최고속도는 325km/h 황소의 네 발 처럼 강하게 밀어붙이는 네 바퀴의 힘은 물론 대단하지만,
엔진만으로는 저런 엄청난 기록을 추측하기에 충분하지 않죠.

그렇담 경량화 때문일까요? 람보르기니는 새롭게 개발한 카본 소재인 포지드 컴포지트를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실내 트림까지 적용하며 경량화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데 힘썼습니다. 차량 무게는 40kg이 줄었죠. 하지만 이걸로도 설명하기엔 좀 부족하죠?

비밀은 바로 이 스포일러에 있었죠. ALA(Aerodinamica Lamborghini Attiva) 라고 불리는 이 스포일러는 전동식 플랩을 스포일러 안에 적용하고 공기구멍을 만들어 상황에 따라 가변플랩이 공기의 길을 바꿔주며 서로 다른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는 것

쉽게 말하면, 왼쪽 코너를 돌 때엔 왼쪽 스포일러에 더 많은 다운포스가 생기게, 오른쪽으로 돌 땐 오른쪽 스포일러에 더 많은 힘을 싣고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첨단 가변 스포일러인 셈.

ALA의 작동을 쉽게 표현한 이미지입니다. 말 그대로 에어로벡터링을 복잡한 장치 없이 실현시켰는데 대단한 기술이죠?
직진과 힘만을 생각하던 과거의 람보르기니와 너무나도 다른 모습.

그 덕분에 이 차는 더욱 빠르게 달릴 수 있었고

수많은 매니아층을 더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여기에 페라리 보다 한발 더 앞서는 전략을 택한 것인지,

488 피스타가 나오기도 전에 퍼포만테를 공개하고, 488 피스타가 나오자 마자 퍼포만테 스파이더를 공개합니다.

페라리가 터보엔진으로 돌아선 지금, 온전한 자연흡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라칸의 매력은 이미 넘쳐 흐르죠.

911 GT3를 떠나보내고 한동안 잠잠했던 본능이 이 차를 보고는 살아나는 기분이었죠.
출력만 높이는 화려한 기술의 자랑보다, 전통을 지키고 크게 손대지 않으면서 동시에 완벽한 서킷 주행력까지 담는게
바로 람보르기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우루스를 사지 않았다면 정말 이녀석을 질렀을지도 모르겠네요.
글/ 오가나 사진/ Lamborgh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