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잠실에 개원한 위치는 잠실역 대로변에 있는 상징적인 빌딩에 위치하여 주변지역에서 환자들이 유입되기 쉬웠고, 홍보하기에도 좋았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니 병원의 여기저기에서 노후 문제가 발생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만스러웠던 건, 빌딩 사이에 끼어 있어서 채광이 어둡고 답답한 느낌이었다.
마침 근처에 향군타워 와 SDS 잠실 사옥이 들어서면서 매력적인 개원 자리가 생기게 되었다. 이 장소는 대로변과는 살짝 벗어나 있었지만, 어린이 교통공원(현재 송파근린공원)을 끼고 있어서 대형 유리창 밖으로 푸른 녹지대가 바라다 보이는 특별한 곳이었다.
마치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뉴욕 센트럴 파크 병원 앞 어린이 교통공원
나는 그 당시 공실로 텅 비어 있던 그곳에 홀로 서서, 유리창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나무와 공원을 바라보며 새로운 곳에서의 새 출발을 결심하게 된다.
병원 이전
잠실역 대로변 월드타워에서의 10년을 마무리하고,
드디어........ 2014년 1월. 잠실고운세상은 현재 SDS 사옥과 붙어있는 '향군타워' 빌딩으로 이전하게 된다.
새로운 병원은 내가 세세한 모든 것을 직접 고민하였고, 병원의 컨셉을 정하기 위해 밤새도록 고심하였다.
이 빌딩으로 오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도시 속공원 뷰인데,,,, 이 뷰를 누가 바라보며, 누가 누리도록 할지도 고민이었다.
진료실로 만들어서 의료진만 누릴 것인지, 아니면 직원들의 휴게실을 설치해서 직원들이 행복하도록 설계할 것인지...
하지만 최종 결정은
인테리어 회사 대표님의 의견을 따랐다.
"고객님들이 이 뷰를 보시고
행복하도록 설계합시다..."

그래서 나온 '새로운 잠실고운세상 '의 이미지이다.
고객분들이 대기하는 공간에 멋진 뷰가 생겼다.
병원을 방문하시는 고객분들 모두, 기다리시는 동안 창밖으로 나무와 숲을 보게 된다.
창밖으로 사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낀다....

봄을 느끼고..

여름을 느끼며.

가을을 지나...

겨울을 맞이한다....
이렇게
잠실고운세상피부과 제2의 보금 자리는 시간의 흐름을 눈으로 느끼는 곳이다.
'피부'에도 이런 "시간의 흐름" 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노화라고 부른다.

구글 이미지
우리가 창밖을 통해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처럼,
피부과 의사는 환자의 얼굴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새롭게 이전한 병원의 환경은 나에게 참 특별하고 소중하다.
병원을 방문하는 고객분들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많다.
"원장님 병원은 빛이 참 좋은 거 같아요......"

특히 아침과 저녁 즈음에 창 너머로 들어오는 빛은
대기실 공간을 따뜻하게 감싸안는다...
빛은 '생명'이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같이 뛰리라"
말라기서 4:2
빛은 '치유의 힘'이 있다......
의사는 하루 종일 진료실에 머문다. 환자를 기다리고, 환자를 진료하고, 또다시 환자를 기다린다.
그러기에 기다리는 시간이 의미 있어야 한다.
나는 이 시간을 책을 읽으며 환자를 기다린다.
나에게는 몇 가지의 취미가 있는데, 책 읽기는 그중에 하나이다.
개원초부터 조금씩 읽으며 쌓아둔 책들이 제법 많아지니, 병원을 이전하면서 공간을 디자인할 때 특별히 강조했던 것이 '서재'이다.
방 하나를 서재로 쓰면 좋았겠지만, 그 정도의 공간을 확보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진료실 한편을 서재처럼 꾸몄다.


환자를 기다리며 틈을 내어 조금씩 책을 읽으며, 나는 조금씩 더 깊어져 간다.

더 성숙한 인간이 되기를 노력한다.
그리고 그 마음과 생각을 간직한 채
환자분들을 만난다
이렇게 잠실역에 병원을 개원한지 22년 이란는 시간이 흘렀다.
76,129 명
그동안 잠실고운세상피부과 에 등록된 분들의 숫자이다.
지금도 그 숫자는 늘어난다.
확실하면서도 안정적인 치료 결과.
그리고 안전한 시술.
이 두 가지를 약속드리기 위해서 오늘도 나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
지금까지의 모든 시간들은 나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기에, 믿고 찾아와 주신 고객님들과 함께 했던 모든 직원들 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