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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만 잘 선택해도 300만 원 아낄 수 있습니다

더스퀘어치과의원 · 일타치의 임종우 · 2023년 12월 11일

치약은 구강 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제품이 아니지만, 자신의 증상과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관리 결과에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충치, 시린 이, 미백 등 기능별 성분과 불소의 역할을 살펴보고, 치석과 잇몸 출혈은 치과 치료와 올바른 양치가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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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거들 뿐입니다. 제품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에요. “불소가 들어가면 몸에 굉장히 안 좋다, 해롭다, 독성 물질이다”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공포 마케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는, 이 부분은 나중에 저희가 따로 말씀드리겠지만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속지 마시고요.

팀장님, 저번에 저희가 올바른 양치법을 제가 직접 양치하면서 설명해 드렸잖아요. 그대로 잘하고 계신가요?

저 그 영상 보고 진짜 원장님이 알려 주신 대로 그대로 하고 있어요.

좋습니다. 어떻게 하실 만한가요?

조금 어렵기는 한데, 그래도 꼼꼼히 잘 되는 것 같더라고요.

한 달 정도만 연습하시면 굉장히 익숙해지실 겁니다. 요즘에 치약이랑 칫솔은 뭐 쓰고 계세요?

치약이랑 칫솔은 그냥 마트에서 원 플러스 원 하는 것이나, 쿠팡에서 저렴한 것을 쓰고 있거든요.

그러면 안 됩니다. 당연히 올바른 양치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몸이잖아요. 자기 몸에 맞고, 현재 자기 상황에 맞는 치약과 칫솔을 잘 선택해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아주 작은 차이지만 나중에는 큰 차이로 다가올 수 있어요. 그런 선택을 잘해 주셔야 됩니다.

그러니까 매일 오셔서 “잇몸에서 피가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시면 제가 잇몸 치료를 받으시라고 말씀드리잖아요. 모든 것을 꼼꼼하게 잘 선택해 주셔야 됩니다.

일단 아까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제품은 거들 뿐입니다. 제품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한다는 것은 제가 저번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말이 안 되는 일이에요. 칫솔은 공산품이고 치약은 의약외품인데, 이것만 기적적으로 이용해서 모든 구강 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증상이나 상황에 맞게 제품을 잘 골랐을 때, 우리는 이것을 하루에 두세 번씩 매일매일, 평생 사용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분명히 이런 작은 차이들이 모여서 관리에 큰 결과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약을 선택할 때 어떻게 선택해야 하느냐. 치약의 종류는 크게 나누면 충치 예방을 위한 치약, 잇몸과 시린 이 관리를 위한 치약, 그리고 미백을 위한 치약, 이렇게 기능성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칫솔의 경우에는 형태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어떤 것은 정말 큰 칫솔도 있고, 어떤 것은 굉장히 작은 칫솔도 있고, 어떤 것은 둥글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은 자신의 치아 형태나 구강 내 상황, 또는 치과에서 얼마나 자주 잇몸 관리를 받고 있는지에 따라 잘 선택하셔야 할 거예요.

치약은 여러 가지 다양한 물질을 배합해 하나의 페이스트 형태로 만들어 놓은 제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단 치약의 역할과 기능을 가장 중요하게 담당하는 주성분이 있고, 그다음에 습윤제, 감미제, 점도 조절제가 있습니다.

습윤제는 말 그대로 치약이 물을 머금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여러 가지 물질을 말합니다. 감미제는 말 그대로 단맛을 내기 위한 성분이고, 가끔 소금 같은 것이 조금 들어가 짠맛을 내는 경우도 감미제에 포함되기는 합니다.

점도 조절제는 어떤 치약은 물처럼 흐르고, 어떤 치약은 말랑말랑하며, 어떤 것은 꾸덕꾸덕할 수 있잖아요. 이런 점도를 조절하는 물질도 치약에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포제, 다른 말로 계면활성제라고 할 수 있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런 성분 때문에 치약에서 거품이 잘 난다고 보면 됩니다. 착색제는 들어갈 수도 있고,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어요. 어떤 치약을 보면 굉장히 새하얗지 않습니까? 이것은 대부분 착색제를 넣어서 하얗게 보이는 겁니다. 그렇지 않고 뭔가 투명하거나 반투명하다면, 착색제를 인위적으로 넣지 않은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다음에는 pH 조절제, 착향제, 용제 등 여러 가지가 들어갑니다. pH 조절제는 치약이 우리 몸에서 작용할 때 수소 이온 농도 등이 잘 맞아야 치아를 괴롭히거나 해를 입히지 않고 잘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넣는 성분입니다. 다른 모든 물질도 pH가 맞아야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착향제는 말 그대로 향이나 플레이버를 내기 위해 넣는 여러 가지 물질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제수는 용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쉽게 말하면 물입니다.

치약에 들어가는 성분이 굉장히 많네요. 원장님이 저번에 양치할 때 거품이 나는 이유가 계면활성제 때문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계면활성제가 어떤 성분인지는 알겠어요.

계면활성제도 굉장히 종류가 많습니다. 그냥 화학 합성 계면활성제가 있을 수도 있고, 천연 유래 추출물 계면활성제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어떤 치약은 거품이 굉장히 많이 나고, 어떤 치약은 거품이 덜 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차이는 계면활성제의 양이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계면활성제에 대한 내용은 지난 영상을 참고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원장님, 아까 치약이 충치, 잇몸, 시린 이, 미백용으로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고 하셨는데, 치약 성분을 설명해 주세요.

일단 충치 관리를 잘해 주는 치약이라는 것은요, 기본적으로 충치는 치아에 쌓이는 치태나 치석 같은 것들이 계속 있게 되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치약은 당연히 충치 관리 역할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치아를 잘 닦고 치태를 벗겨 낼 수 있는 연마제, 즉 약간의 알갱이 같은 것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치태를 제거해 주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치약은 충치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외에도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불소가 들어 있어야 치아의 재강화가 가능합니다. 약간 손상을 입은 치아나 초기 충치를 다시 재강화해서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불소입니다.

불소는 여러 가지 형태로 들어갈 수 있지만, 어쨌든 불소가 들어 있으면 충치 관리 역할을 조금 더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는 치약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여기에 나와 있는 성분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을 같이 볼게요. 보통 전 성분이라고 되어 있고, 유효 성분이 있으며, 그 외에 부가 성분들이 다 기재되어 있습니다. 식약청에서 법적으로 규격화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모두 기재해야 합니다.

함수이산화규소는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연마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플루오르화나트륨, 즉 불소라는 단어가 있으면 불소가 어느 정도 들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 제품의 경우 아래쪽에 치약의 불소 함유량이 1,500ppm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1,400ppm이면 굉장히 높은 편이에요. 현재 법적으로 인체에 유해성을 주지 않으면서 치약에 넣을 수 있는 최대 농도는 1,500ppm입니다. 아주 예전에 최초로 LG생활건강에서 만들었던 것이 1,450ppm 고불소 치약이었고, 이를 시작으로 식약청에서 1,450ppm 고불소 치약이 계속 나오게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치약을 볼게요. 다음 치약은 제가 만든 제품입니다. 여기에도 전 성분이 다 쓰여 있습니다. 유효 성분부터 보면 이산화규소와 불화 인산나트륨이 들어 있습니다. 아까 제품과 불소의 형태가 조금 다른 것을 볼 수 있죠.

쭉 내려가면 이 치약의 불소 함유량은 1,000ppm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까 제품은 1,400ppm이었는데 제가 만든 것은 1,000ppm입니다. 용량은 조금 작죠.

이것이 제가 치약을 만들 당시에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었어요. 1,450ppm으로 가게 되면 불소 효과는 미세하게 좋아집니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어요. 그런데 불소는 굉장히 쓴맛이 납니다. 1,000ppm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환자와 사람들의 기호를 고려해야 했습니다. 아무리 치약이라도 맛이 없으면 양치를 잘 안 하게 되잖아요.

향과 맛으로 이런 부분을 다 잡기에는 무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많은 논문 결과를 살펴봤는데, 사실상 1,000ppm과 1,450ppm 사이에서 유의미한 결과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머지 부분을 잡기 위해 1,000ppm 불소 치약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까 불소 함유량이 굉장히 높은 제품도 있고 무불소 제품도 있다고 하셨는데요. 불소가 몸에 안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불소는 정확히 어떤 걸까요?

불소는 아까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인류가 발견한 물질 중 치아를 실질적으로 다시 재생시키고 재강화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물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불소 치약이라서 좋다거나, 불소가 들어가면 몸에 굉장히 안 좋고 해롭고 독성 물질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공포 마케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저희 아이도 아주 어린 나이부터 불소가 들어간 치약을 사용했습니다. 미국은 1945년부터 수돗물에 불소를 넣는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굉장히 일찍부터 진행했고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20세기 공중보건 분야 10대 업적에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넣었을 정도로, 불소는 우리 치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드시는 아리수에 들어 있는 불소와 치약에 들어 있는 불소는 평생 사용하면서 아주 소량 섭취하더라도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만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지금 거의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불소를 계속 사용해 왔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허가를 받아 안전한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린 이가 따로가 아니라 ‘잇몸·시린 이’로 묶여 있더라고요. 왜 그런 거예요?

아까 충치 관리에 대해 설명드렸던 것과 동일한 이유입니다. 사실 모든 치약이나 칫솔에는 기본적으로 잇몸 관리 능력과 충치 관리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잇몸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물질들이 몇 가지 있어요.

예를 들어 토코페롤아세테이트, 비타민 E 계열, 피리독신염산염, 알란토인, 클로르하이드록시알루미늄 등이 어느 정도 조직 재생이나 치유를 도모한다는 것이 밝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치약에 정말 고농도로 엄청나게 들어가서 그것을 바르고 머금고 있지 않는 이상, 이런 성분들이 사실상 크게 역할을 하지는 못합니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관리하려면 치석과 치태가 제거되어야 합니다. 이미 치석이 쌓였다면 반드시 치과에 가서 일단 치석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다음 저희가 계속 말씀드렸던 올바른 제품을 선택하고, 올바른 양치법으로 잘 관리해야 잇몸 관리가 되는 겁니다.

잇몸 치약이라고 따로 나와서 이것만 사용하면 잇몸에서 피가 안 나고 붓지 않을 것 같거나, 인사돌을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인사돌은 나중에 저희가 따로 말씀드리겠지만 실제로는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속지 마시고요.

스케일링을 받을 필요가 있는 분들, 이미 치석이 생긴 분들은 꼭 치과에 가서 치석을 제거하시고, 잇몸 치료가 필요한 분들은 잇몸 치료부터 받으셔야 합니다. 그다음 올바른 양치법으로 양치를 하시면 그런 제품들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고 보시면 됩니다.

잇몸은 어떤 치약을 이용하더라도 어느 정도 마사지 효과와 치태 제거 효과로 관리가 됩니다. 실질적으로 유효한 성분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시린 이 관리이기 때문에, 잇몸과 시린 이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린 이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물질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산삼칼슘, 염화스트론튬, 질산칼륨 등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역할은 거의 비슷합니다.

치아가 시린 이유는 잇몸이 내려가거나 치아 옆면의 목 부분이 파이면서, 그쪽에 상아세관이라는 미세한 구멍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물질들은 상아세관을 조금 도포하거나 민감함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준비한 첫 번째 치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쭉 내려가 볼게요. 유효 성분에 불화 인산나트륨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아까 말씀드린 불소가 들어 있다는 뜻이고요. 여기에 질산칼륨이 들어 있습니다.

질산칼륨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표기가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상아세관을 통해 느껴지는 민감함을 조금 덜어 주는 방식으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치약을 보겠습니다. 제가 만든 제품이고요. 유효 성분을 보면 인산삼칼슘이 들어 있습니다. 그다음 토코페롤아세테이트가 들어 있습니다. 토코페롤아세테이트는 비타민 E 계열로, 잇몸을 조금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고 미백 효과도 약간 있다고 합니다.

다만 토코페롤아세테이트를 엄청나게 많이 넣을 수는 없습니다. 치약에는 워낙 방대하고 많은 성분이 들어가다 보니 모두 다 집어넣는 것은 불가능해요. 성분끼리 충돌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고, 이것은 어느 정도 보조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치약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인산삼칼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질산칼륨과 거의 비슷하게 상아세관을 조금 막거나 민감도를 줄여서 덜 시리게 만들어 주는 치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미백 치약은 거의 99.9% 과산화수소에 의해 미백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상 모든 치약과 칫솔을 이용해서도 미백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착색되고 누렇게 되는 것은 바깥에 무엇인가 붙어서 착색될 수도 있고, 안쪽에서 내인성 변색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바깥쪽에 착색된 것은 어떤 치약을 사용하든 양치를 하면 바뀌겠죠. 그러면 미백 효과가 있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라는 물질을 이용해 연마 작용과 바깥쪽 착색 제거 효과를 높여 미백 치약이라고 판매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안쪽에서부터 하얘지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런 내인성 변색을 해결하려면 거의 반드시 과산화수소가 함유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성분을 쭉 보겠습니다. 유효 성분으로 콜로이드성 이산화규소, 과산화수소 35%, 토코페롤아세테이트가 들어 있습니다. 토코페롤아세테이트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미백 효과가 미세하게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치약에 조금 들어가는 정도로는 사실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성분은 과산화수소 35%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약간 착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치과에서도 쓰는 과산화수소가 20% 정도인데, 어떻게 35%짜리 과산화수소가 치약에 들어가 있지? 효과가 엄청 좋은가 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35% 과산화수소를 그대로 넣어 버리면 의약외품 허가도 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35% 농도의 과산화수소를 일부 덜어 그중 일부를 치약에 넣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이 치약에 들어가 있는 과산화수소의 퍼센티지는 1~2% 사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 번째 제품을 보겠습니다. 성분을 쭉 내려가면 마찬가지로 콜로이드성 이산화규소, 토코페롤아세테이트, 35% 과산화수소가 있습니다. 여기에도 식약처에서 정해 놓은 규정이 있기 때문에 35% 과산화수소가 표기되어 있는 것이고, 이것이 사용할 수 있는 과산화수소 원료의 가장 높은 농도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제가 만든 치약에는 2.14%의 과산화수소 농도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마 2.8%가 치약에 넣을 수 있는 과산화수소 농도의 최대치일 거예요.

그런데 2.8%까지 넣게 되면 샘플링하고 연구하고 맛을 보고 테스트해도 도저히 맛이 잡히지 않더라고요. 여러분이 굉장히 싫어하는 씁쓸하고 역한 맛이 있지 않습니까? 미백 치약을 사용하면 그런 맛을 많이 느끼는 이유가 과산화수소 때문입니다.

2.8%를 넣으면 향과 맛을 조절해 사용하기 편안한 느낌을 주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불소를 1,000ppm으로 조정한 것처럼, 이것도 2.8%가 아니라 2.14%로 타협해서 제작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면 미백 효과가 있나요? 치약을 사용하면 미백 효과가 있나요? 매일 꾸준하게, 용법에 맞춰 사용하시면 당연히 효과는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것에 비해서는요. 하지만 그 효과가 아주 드라마틱하지는 않습니다.

이 미백 치약은 기본적으로 치과에서 전문가 미백을 받고 있거나 자가 미백을 하고 계신 분들이 보조적인 역할로 사용하면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정도입니다. 이것만 사용해서 치아가 이만큼 하얘졌다고 하는 것은 과장·허위 광고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치약에 대해 이야기해 봤는데요. 여러분이 여기서 첫 번째 포인트로 가장 기억하셔야 할 것은 기능에 속지 마시라는 겁니다.

어떤 치약이든 충치 관리 역할은 할 수 있고, 어떤 치약이든 잇몸 관리 역할은 할 수 있으며, 어떤 치약이든 미백 관리 역할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특정 기능에 특화된 제품들이 조금씩은 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기능을 위해 조금 귀찮더라도 성분표를 살펴보시고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어디까지나 치약은 의약외품이기 때문에 여기에 100%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는 점을 꼭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제 치약이 아니더라도 시중에는 굉장히 좋은 치약들이 많습니다. 어쨌든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니, 자기 구강 건강을 위해 꼼꼼히 잘 선택해서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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