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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면 무조건 쟁여놓으세요!” 치과의사가 몰래 구매하는 다이소, 올리브영 치약!

더스퀘어치과의원 · 일타치의 임종우 · 2025년 8월 29일

다이소와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치약들의 주요 성분과 연마도, 불소, 계면활성제의 차이를 살펴봅니다. 치약은 자신의 치아와 잇몸 상태에 맞는 제품을 골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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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치약입니다. 이게 첫 번째인 이유는 가장 싸기 때문입니다. 다이소에서 1,000원이면 사실 수 있는 전 국민의 치약, 2080입니다.

성분을 한번 보겠습니다. 유효 성분은 덴탈 타입 실리카, 토코페롤 아세테이트, 불소와 나트륨 등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덴탈 타입 실리카는 유효 성분과 기타 첨가제로 나뉘어 있는데요. 보통은 유효 성분만 보시면 되기는 합니다. 기타 성분까지 다 들어가면 이야기가 너무 어려워지기 때문에, 우선 유효 성분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실리카라는 건 연마재를 말합니다. 보통 연마재로 탄산칼슘이나 덴탈 타입 실리카가 들어가는데요. 요즘에는 솔직히 탄산칼슘을 쓰는 치약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약간 전근대의 유물이라고 보시면 돼요. 굉장히 싼 치약인데, 심지어 이건 1,000원짜리인데도 덴탈 타입 실리카를 써 주고 있을 정도로 나름 괜찮은 연마재입니다. 너무 과도하지도 않고 서걱거리는 느낌도 없으며, 조금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괜찮은 연마재입니다.

그다음에 토코페롤 아세테이트는 치아를 약간 희게 해 주는 성질을 가진 물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미량 들어 있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다음에 불소와 나트륨, 이게 바로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불소입니다. 기본적으로는 1,000ppm 이상의 불소가 들어 있는 제품을 쓰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불소 함량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건 1,000ppm부터이고요. 1,450ppm까지가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허가한 가장 높은 불소 농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불소라는 게 사실 굉장히 논란이 많잖아요. 예전에는 수불화 사업이라고 해서 수돗물에 일괄적으로 불소를 넣는 사업을 했었고, 이게 사실 미국에서 먼저 시작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미국에서도 논란이 많이 됐습니다. 아이들이 불소가 많이 들어간 수돗물을 계속 사용하다 보니까 유치부터 불소에 의해 변색되거나 하는 현상이 생겼다고 해요. 그래서 어떤 주에서는 수불화 사업을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은 국민의 선택권을 빼앗는 행위라고 해서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마다 불소가 들어 있는 곳도 있고, 들어 있지 않은 곳도 있을 정도로 아직까지도 논란이 많은 성분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불소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두 살짜리 아이들이 고불소 치약을 막 짜서 먹는다면 당연히 배탈도 나고 몸에 좋지 않겠죠.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칫솔질을 하고 뱉어낼 수 있으며 불소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기타 첨가제에서 보셔야 할 것 중 중요한 게 있습니다. 여기에는 정확히 써져 있지는 않은데, 기타 첨가제에 계면활성제가 있습니다. 보통 라우릴황산나트륨, SLS라고 얘기하는데요. 소디움 라우릴이라고도 합니다. 계면활성제에는 합성 계면활성제가 있고, 천연 계면활성제가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 있는 라우릴황산나트륨, SLS가 합성 계면활성제고요. 천연 계면활성제로는 코코일글루타메이트가 있습니다. 코코넛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든 천연 계면활성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생각보다 그 차이를 굉장히 크게 느끼세요. SLS의 최대 장점은 거품을 많이 낸다는 것이고, 단점도 있습니다. 천연 계면활성제 같은 경우에는 초기에 나왔을 때 거품이 정말 안 났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거품이 굉장히 잘 납니다.

그래서 주성분 말고 기타 첨가제에서 딱 하나 보신다면, 저는 계면활성제를 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80을 전반적으로 봤을 때 기본에 충실한 1,000원짜리 치약이라고 하면, 정말 혜자스러운 치약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역시 2080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에는 ‘치석 클리닉’이라고 나와 있어요. 아까 봤던 1,000원짜리와 성분이 거의 비슷한데요. 딱 하나가 더 들어 있습니다. 피로인산나트륨입니다.

치석이라는 것은 결국 치아에 플라그가 생기고, 그 플라그 위에 세균과 찌꺼기, 세포 찌꺼기 같은 것들이 쌓여서 딱딱하게 굳는 것입니다. 그런데 피로인산나트륨은 치석이 생기는 고리를 끊어 줍니다. 그래서 치석이 확실히 덜 쌓이게 해 줘요. 여기서 ‘치석 클리닉’이라고 써 놓은 것은 사실 과대광고가 아닙니다. 맞는 말이에요. 피로인산나트륨은 치석 형성의 고리를 끊어 줄 수 있는 굉장히 효과적인 물질이고요. 충분한 함량이 들어 있다고 하면, 이 성분이 들어 있는 치약을 쓰고 안 쓰고는 치석 예방에 꽤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기타 첨가제는 크게 다를 것이 없고요. SLS를 사용했습니다. 가격은 2,000원입니다.

다음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유시몰입니다. LG생활건강에서 야심 차게 만든 조금 프리미엄 라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파스 맛으로 굉장히 유명하죠. 그리고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핑크색 치약이 있습니다. 딱 짜면 핑크색이 나오는데, 보니까 타르 색소로 만들었어요. 합성 색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제품이 유명한 건 제가 듣기로 RDA, 즉 연마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연마도가 높은 이유는 여기에 있는 주성분인 인산수소칼슘과 기타 첨가제의 함수규산 때문입니다. RDA, 즉 연마도가 높은 치약을 쓰면 뭐가 좋으냐? 바깥쪽에 있는 착색이 잘 제거되겠죠. 하지만 단점은 아무래도 연마가 많이 되다 보니까, 치아가 조금 얇거나 잇몸이 내려가 있거나 민감하신 분들은 이런 치약을 쓰면 시린 증상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분들은 반대로 시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치약을 쓰는 게 조금 더 유리하겠죠.

이것도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센소다인 제품입니다. 미백에 굉장히 진심이어서 미백 치약의 종류도 굉장히 많고, 올리브영에서도 판매량이 많으며 수출도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기본적으로 미백을 하려면 가장 필수적인 물질은 과산화수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긴 하지만, PAP라든지 가끔 쓰이는 SHMP 같은 성분도 있습니다. SHMP는 아직까지 LG생활건강에서만 쓸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허 때문인데, SHMP도 그렇고 PAP도 그렇습니다.

미백에는 외부 미백이 있고 내부 미백이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바깥쪽에 뭔가 누렇게 낀 착색, 즉 스테인을 제거하는 것을 외부 미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사실 아까 말씀드렸던 연마도가 높은 유시몰 같은 제품만 쓰더라도 미백이 된 듯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가 미백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내부 미백을 말하는 거겠죠. 치아 속까지 스며들어 안쪽에 있는 착색 인자를 제거해 주려면 과산화수소가 필요합니다. 과산화수소가 라디칼이라고 하는 굉장히 반응성이 높은 물질을 만들어 내고, 이 물질이 착색 인자와 반응해 착색 인자를 없애야 비로소 내부의 제대로 된 미백을 할 수가 있습니다.

결국 과산화수소의 양이 굉장히 중요한데, 치약에 들어 있는 과산화수소의 농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치약도 충분히 잘만 써 주시면 어느 정도 미백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드라마틱한 미백 효과를 볼 수 없는 이유가 뭐냐 하면, 과산화수소를 여러분들이 치과에서도 쓰잖아요. 치과 미백을 생각해 보면, 20분 얹어 놓고 가만히 있는 과정을 거의 세 사이클 반복합니다. 한 시간을 하는 거란 말입니다. 그것도 고농도로요. 그런데 치약은 고농도의 미백제를 치아에 접촉시키는 시간이 1분 정도도 안 됩니다. 양치를 하는데 우리 중 3분 이상 닦는 분들도 거의 없을 거예요. 3분 이상 닦으면서 계속 농도는 옅어지겠죠. 이렇게 한다고 해서 치아가 과연 얼마나 밝아지겠습니까?

제대로 하려면 첫 번째, 양치를 하기 전에 최대한 치아 표면을 닦아 줍니다. 건조를 시키는 거죠. 그리고 두 번째, 최대한 잇몸이라든지 치아가 상하지 않도록 해 주셔야 됩니다. 이 두 가지가 어느 정도 갖춰져야 미백 치약을 사용해서 치아를 한 톤이라도, 두 톤이라도 밝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원리적으로 미백 치약을 써서 미백이 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여러분들이 그만큼 사용법을 잘 지켜서 써 주셔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추천드리는 것은, 미백 치약만으로 치아가 여덟 단계 밝아지는 것은 너무너무 힘들고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치과에서 확실하게 미백을 한 번 받으시고, 그 상태를 최대한 오랫동안 깔끔하게 유지하겠다는 용도로 미백 치약을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치약입니다. 화이트나우도 LG생활건강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2,000원이고, ‘지금부터 밝아지세요. 화이트나우’라고 써져 있는데, 정확히 읽어 보면 ‘착색 원인 제거 효과’라고 써 있습니다. 외부 스테인 제거라는 뜻이죠. 진정한 미백은 아닙니다.

실제로 보면 유효 성분으로 덴탈 타입 실리카, 불소, 피로인산나트륨, 토코페롤 아세테이트가 들어 있습니다. 결국 아까 두 번째로 이야기했던 치약과 성분이 거의 똑같습니다. 이것도 LG생활건강에서 만든 것이고, 이것도 LG생활건강에서 만든 것이며 가격도 똑같습니다. 2,000원, 2,000원입니다.

여기에 들어 있는 유효 성분 중 하나가 피로인산나트륨인데, 피로인산나트륨이 하는 일은 뭐였죠? 치석을 제거해 주는 거죠. 치석은 누렇죠. 누렇게 보이면 뭔가 더러워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제품은 ‘치석 클리닉’이라고 표현했고, 이 제품은 치아를 하얗게 해 준다, 착색을 제거해 준다고 표현한 겁니다.

그래서 거의 동일한 치약인데, 제가 봤을 때는 포장을 바꿔서 소구하는 방향을 바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몇 가지 치약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에게 중요한 것은 유효 성분을 잘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타 첨가제에서 볼 것이 있다면 계면활성제, 즉 계면활성제가 천연인지 합성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혀가 조금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가급적 코코일글루타메이트 같은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것이 사용감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치약이 1,000원짜리나 10,000원짜리나 그게 그거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어떤 성분을 어떻게 배합해서 넣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치약은 매일매일 평생 동안 쓰는 제품이지 않습니까? 변화가 누적돼요. 이게 누적되면 상당히 큰 변화가 될 수도 있거든요.

‘치약이 거기서 거기지.’ 사실 저도 처음에 치약을 만들고 연구하고, 여기에 대해 논문을 읽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차이가 꽤 클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상황에 맞는 가장 최적의 치약을 잘 고르셔서 꾸준하게 잘 쓰시는 것이 치아와 잇몸 건강에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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