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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치아가 회복되는 젤의 등장 — 치과 치료, 이제 달라질까요?

더스퀘어치과의원 · 일타치의 임종우 · 2026년 4월 24일

손상된 치아 법랑질을 재생시키는 젤이 개발됐지만, 현재는 실험실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 치료에 사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초기 충치에는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치아가 커지고 있다면 기술을 기다리기보다 먼저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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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요즘 뉴스 보니까 치아를 재생시키는 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칫솔 대신 젤을 바르기만 해도 손상된 치아 법랑질이 재생되는 신소재가 개발돼 전 세계 과학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 뉴스를 열심히 보시네요. 저도 얼마 전에 뉴스를 보고 논문을 찾아봤는데, 확실히 네이처 자매지에 나온 논문이라 퀄리티도 높고 좋은 논문이었어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여태까지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냐면, 바깥쪽을 법랑질이라고 하고 안쪽을 상아질이라고 하는데, 법랑질을 재생시키는 연구, 상아질을 재생시키는 연구, 아니면 치아 자체를 재생시키는 연구처럼 방향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이번 젤은 법랑질을 재생시키는 연구더라고요.

원장님, 그러면 제 충치가 있을 때는 법랑질만 재생되면 괜찮은 건가요?

그렇죠. 충치가 만약 여기까지 들어오지 않고 법랑질에만 국한돼 있다면, 이 젤을 바르는 것으로 이론상 재생이 가능하다는 거죠.

제가 치아가 누렇잖아요. 법랑질을 재생시키면 좀 하얘질 수도 있는 건가요?

가능합니다. 치아가 누런 이유는 기본적으로 누런색의 상아질이 비쳐 보이기 때문인데, 이 연구의 의미가 하나 있어요. 기존에 있던 부분을 그냥 재강화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레이어를 바르면 새로운 법랑질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약간 두꺼워지는 효과도 있단 말이에요. 노란색은 보통 빛의 반사와 굉장히 연관이 많거든요. 노란 현상이 조금 덜해질 수도 있겠죠.

제가 듣기로는 치아의 힘이 엄청나잖아요. 단단하고 튼튼해야 할 텐데, 이게 단단할까, 안전할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기본적으로 원리가 뭐냐면, 이 물질을 치아에 발라 주면요. 원래 단백질에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로 알파 헬릭스라는 게 있고, 이것들이 연결돼서 납작한 구조를 이루잖아요. 종이처럼 보이는 구조를 베타 시트라고 합니다.

그런데 ELR 같은 경우에는 이 베타 시트가 굉장히 오밀조밀하게 잘 짜여 있어요. 그래서 꼬불꼬불한 용수철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구조가 방향을 잡아 주는데, 타액을 보면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이나 인 같은 성분들이 꽤 많이 있단 말이에요. 그런 성분들만 쏙쏙 골라서 방향을 맞춰 만들어 주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방향성을 결정해 준다는 거예요. 원래 치아는 결이 이런 방향으로 나 있는데,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지면 제 기능을 못 한다는 거잖아요. 이 물질이 방향을 맞춰서 딱딱한 구조를 만들어 준다는 겁니다.

실제로 여기서 실험을 많이 했습니다. 칫솔로 닦아 보기도 하고, 씹는 형태로 시험해 보기도 하고, 망치로 깨 보는 실험도 했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법랑질과 경도와 강도가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엄청 두꺼운 건 아니에요. 머리카락보다 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능을 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초기 충치에 굉장히 좋겠네요.

그렇죠. 초기일수록 굉장히 효과가 좋겠죠. 치과에 와도 굉장히 애매한 충치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충치는 관리를 잘못하면 분명히 커져요. 그런 경우에 치료라고 해 봐야 사실 불소를 발라 주는 것밖에는 없었는데, 이런 기술이 있으면 조금 더 효과적으로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기술이 나오면 원장님한테 좀 손해가 되지 않을까요?

그건 제가 바르겠죠. 그런 걱정은 안 합니다.

그리고 이건 아직 실험실 내에서만 설계되고, 실험실 내에서만 진행된 결과예요. 동물 실험을 한 것도 아니고, 인체 실험을 한 것도 아닙니다. 동물 실험이나 인체 실험을 진행하면 결과가 계속 나오겠지만, 그 상황에서 과연 이 물질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거든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러면 이런 기술에 관심 있는 분들은 “내 치아 상태가 지금 안 좋은데, 저게 나오면 큰 이득이겠네” 하고 기다리실 것 같은데요.

네. “내가 큰 이득이다”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다가 크라운을 하게 되고, 임플란트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큰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지 마시고요. 치아가 조금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면 가셔서 진단받고 치료를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원장님이 알려 주신 기술이 정말 상용화된다면, 젊은 층이나 20대 분들은 “내가 나이 들었을 때는 이미 다 있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0년, 20년 후에는 정말 대중화될 수도 있죠. 불소도 바르는 제품이 있잖아요. 그런 제품도 점점 치과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살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못 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서 바르는 게 나쁜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삼키지 않도록만 정말 조심해 주면 되는 거니까요. 이런 제품들도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겠죠. 실제로 충치가 있는 게 아니더라도 예방적으로 계속 루틴하게 바를 수 있다면, 예방학적으로 굉장히 좋은 제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논문을 재밌게 읽었는데, 여러분께도 재미있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논문 읽는 것을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제품을 개발하다 보니까 이런 게 약간 습관이 되기는 했어요. 아이디어를 얻고 제 제품에 접목하려고 하다 보니 재밌는 것 같습니다.

발전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고, 그런 것들을 계속 제 제품에도 녹여 내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논문을 읽는 게 보람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 이렇게 짧게나마 소개해 드리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고요.

미백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최대한 덜 시리면서 효과가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제품 쓰고 병원에 안 온다면요?

안 온다면 큰 이득이 아닐까 싶네요. 많이 써 준다는 거 아니야? 조금이나마 재밌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