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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틀니 대신 임플란트 한다? l 디지털 풀아치 임플란트의 모든 것

더스퀘어치과의원 · 일타치의 임종우 · 2024년 3월 15일

디지털 풀아치 임플란트는 전체 임플란트와 틀니의 중간 개념으로, 전체 임플란트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틀니보다 지지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상악에서는 뼈의 특성상 제한적인 치료가 될 수 있어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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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라는 것은 예전에 여러분들이 치과에 갈 때마다 고무 같은 재료를 입에 덕지덕지 묻혀 가면서 본을 뜨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고, 구강 스캐너를 이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구강의 본을 뜨는 과정을 말합니다. 또한 구강 스캐너로 뜬 디지털 정보를 가지고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며 모의 시뮬레이션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것들도 프로그램상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디지털이라고 하는 거죠.

풀아치에서 아치는 악궁, 즉 치아가 담기는 그릇을 말합니다. 풀아치라고 하는 것은 악궁 전체를 커버한다는 얘기죠. 치아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저 끝까지 모든 것을 커버해야 하는 케이스라고 해서 풀아치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사실 디지털 풀아치 임플란트라는 개념 자체는 그렇게 새로운 개념은 아니에요. 이름에 ‘디지털’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새로 만들어진 임플란트 수식어인지 알았어요. 요즘 특정 회사에서 이 네이밍을 가지고 열심히 광고하고 있어서 그런데, 예전에 있었던 고정성 틀니와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라는 개념을 합친 것이 바로 디지털 풀아치 임플란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전체를 임플란트로 할 수 있으면 당연히 가장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개념이 생긴 이유는 첫 번째, 전체 임플란트를 하기에 비용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고, 두 번째, 임플란트를 하기에는 뼈의 양도 부족하고 질도 좋지 않아서 임플란트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거죠.

내비게이션 수술법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CT를 찍거나 엑스레이를 찍고, 구강 스캐너로 채득한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리 가상 수술을 해 본 다음, 실제로 틀을 만들어 수술할 때 적용하는 것을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라고 얘기합니다.

디지털 풀아치 임플란트는 전체 임플란트와 틀니의 그 어딘가쯤에 있는 중간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장단점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전체 임플란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틀니보다 지지력이 좋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힐 수 있겠습니다.

아직 학술적으로 용어가 통일되지는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틀니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북미권에서는 거의 모든 치아를 임플란트 위에 얹는다는 의미로, 임플란트 개수에 따라 올온엑스(All-on-X)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단점은 반대입니다. 전체 임플란트보다 유지력과 지지력이 좋지 않다는 점, 그리고 틀니보다 심미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은데, 상하악에서 디지털 풀아치 임플란트라는 고정성 틀니는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하악과 상악은 같은 사람의 뼈라도 다른 종류의 뼈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아래턱은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뼈에 해당할 정도로 골밀도가 높고 강도가 높지만, 위턱은 이와 상반되게 굉장히 무르고 말랑말랑한 스티로폼 같은 재질의 뼈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기본적으로 적은 개수의 임플란트로 100kg에 육박하는 씹는 힘을 버텨 줘야 하는데, 지지 기반이 약한 위턱 같은 경우에는 임플란트 몇 개로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이런 구조적 형태 때문에 디지털 풀아치 임플란트의 경우에는 틀니와 잇몸 사이가 비어 심미적으로 보일 수 있고요. 이쪽에 음식물 끼임이 많이 생길 수 있어서 이런 부분은 충분히 관리를 잘해 주셔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입천장, 즉 경구개라고 하는 넓게 퍼진 딱딱하고 지지를 받기에 좋은 조직이 있는 위턱은 틀니를 제대로만 만들어 준다면 오랫동안 잘 쓸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하악에서의 올온엑스 또는 디지털 풀아치 임플란트 고정성 틀니는 굉장히 좋은 치료 대안이 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상악에서 전체 임플란트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차라리 틀니를 정말 잘 만드는 곳에 가서 완벽하게 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혹은 가이드 서저리를 하는 경우에는 CT를 찍고 그다음 구강 스캔을 해서 이 화면을 중첩해 데이터를 생성합니다. 여기를 보시면 아래쪽에 빨간색 선이 있는 것은 우리가 아래턱에서 피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물 중 하나인 하치조신경관을 그려 놓은 겁니다.

이것을 건드리면 안 되기 때문에 어떤 위치에, 어떤 깊이와 길이의 임플란트를 어떤 각도로 심을지 등을 시뮬레이션하게 되는 거죠.

예시로 한번 설명드려 볼게요. 임플란트의 길이와 폭 등을 설정하고요. 이런 식으로 임플란트를 이런 각도와 이런 위치에 심겠다고 결정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 이것을 토대로 이런 식으로 수술 보고서가 나오게 되고요.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특정한 강화 폴리머로 만든 틀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것을 토대로 임플란트를 식립하게 되는 거죠.

디지털 풀아치 임플란트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는 이런 가이드 서저리 혹은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를 이용하는 거죠.

우선 기본적으로 임플란트를 잘하고 많이 심어 본 곳을 택해야 하는 게 당연한 얘기입니다. 우리가 운전자라는 사람을 찾을 때 내비게이션을 잘 보는 사람을 찾지는 않잖아요.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은 편리하고 유연한 운전을 위한 보조 도구일 뿐이에요. 내가 잘 아는 길을 다닐 때는 내비게이션 없이도 잘 다니잖아요.

또한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를 한다고 무조건 비절개로 한다고 광고하는 곳은 웬만하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 임플란트의 정확도는 아직 90~9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임플란트는 정말 1mm, 0.5mm 단위의 극한의 싸움인데, 마지막 보정 작업은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면서 해 줘야 정교하게 디테일을 얻어낼 수가 있습니다. 이 디테일이 결국 임플란트의 수명을 결정합니다. 결국 내비게이션에 의존해서는 완성도 높은 수술을 해내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제대로 된 뼈이식을 하려면 무조건 잇몸을 절개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절개한다고 해서 당연히 아프고 붓는 것은 아니에요. 절개선이 깔끔하고 숙련된 술자에 의해 빠르게 이루어진다면 붓기와 통증은 어느 정도 약을 드시면서 조절할 수 있는 범위 내에 들어오게 됩니다.

무조건 장점만 있는 마법의 치료 같은 것은 없습니다. 요즘 너무 디지털 풀아치 임플란트라는 단어가 하나의 광고성 용어로 전락하게 된 것 같아서 조금 씁쓸한 면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단어 같은 것에 현혹되지 마시고요. 분명히 장단점이 명확히 있는 치료이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또는 이것밖에 대안이 없는 사람에게만 적용해야 하는 제한적인 치료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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