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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사 서로 괴로운 신경치료 신경을 죽이는 치과 신경치료의 팩트체크(feat.신경치료할때 최과의사가 가장 긴장하는 이유)

더스퀘어치과의원 · 일타치의 임종우 · 2020년 12월 8일

신경치료는 감염된 신경 조직을 제거하고 치아를 보존하기 위한 치료입니다. 신경관이 복잡하고 염증이 심할수록 여러 번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비가역적 치수염으로 판단되면 치료를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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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타치의 임종우입니다. 오늘은 신경치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우리가 매일 많이 하는 치료이고, 치료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무서워하는 치료 중 하나인데요. 일단 신경치료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흔히 신경치료라고 하면, 단어의 느낌상 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을 정상 상태로 만든다는 의미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쉽게 말하면 감염된 신경을 없애는 치료입니다. 치아의 겉 부분은 단단한 조직으로 덮여 있지만, 안쪽에는 혈관과 신경 조직이 분포해 있는 치수라는 조직이 있어요. 겉부분에 충치가 있을 때는 그 부분만 제거하고 다시 치료하면 되는데, 충치가 안쪽의 혈관이나 신경이 있는 곳까지 깊이 들어가 감염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치아의 특징은 우리 몸에서 가장 강하고 딱딱한 조직이라는 점입니다. 대신 자체적인 회복 능력이 떨어진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막혀 있는 시스템 안에서 문제가 생기면 회복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을 치수염이라고 하는데, 치수염은 가역성 치수염과 비가역성 치수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가역성 치수염의 경우에는 결국 신경치료를 해야 합니다. 신경치료라는 것은 나쁜 치료가 아니고, 치아를 보존하기 위해 하는 치료입니다. 신경에 비가역적인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그 염증 조직을 걷어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신경치료라고 합니다.

신경치료의 특징은 치료받는 환자도 괴롭지만, 치료하는 의사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집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조그만 공간 안에서 계속 작업을 해야 하다 보니, 손이 큰 사람은 신경치료를 하기가 정말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분도 고통스럽지만 저희에게도 힘든 치료인 거죠.

신경치료를 하면 어떤 경우에는 굉장히 빨리 끝나는 경우도 있고요. 일반적으로는 대부분 여러 번 치료를 받게 됩니다. 보통 3~4번 정도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안쪽의 신경 조직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아요. 쉬운 경우도 있지만, 어려운 경우에는 굉장히 복잡한 구조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에 맞는 기구들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모든 케이스에 항상 잘 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소독약과 다른 약제를 사용해서 최대한 제거하게 되죠. 치아의 모양은 비슷해 보여도, 안쪽의 신경관은 굉장히 비정형화되어 있고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제거하려면 물리적으로 기구를 사용해서 제거해야 하지만, 기구가 닿지 않을 정도로 복잡한 망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염증 조직을 걷어내고 소독하기 위해 화학적인 세척도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약제를 상황에 맞게 조합하고 변형해서 사용하게 되죠.

그러다 보니 결국 시간을 들여야 하는 치료입니다. 약제를 넣었다면 약효가 작용할 시간을 줘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물론 환자의 염증 상태나 신경치료를 하게 된 원인, 그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결국 신경치료를 여러 번 하는 이유는 신경관이 복잡하기 때문이고, 염증이 심하면 심할수록 보통 치료 횟수도 많아집니다.

어떤 분들은 “이거 꼭 해야 돼요?”, “신경치료를 꼭 해야 돼요?” 하고 물어보세요. 무서우니까 그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 그런 진단을 내리지는 않지만, 억지로 치료를 받지 않고 참으면 어떻게 진행될까요?

처음에는 차가운 것에 시큰하거나 통증이 있다가, 점점 뜨거운 것에도 시리고 아픈 식으로 온도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몇 주, 몇 달, 심하면 몇 년을 버티기도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안 아파지는 순간이 오는 거죠.

하지만 실제로는 신경이 괴사해버린 것입니다. 신경이 완전히 죽어서 느낌이 없는 건데, 그 단계를 넘어가게 되면 뿌리 끝의 아주 조그만 구멍 아래쪽으로 염증이 퍼지고, 괴사된 조직과 세균이 쌓이게 됩니다. 그 안쪽에는 뼈가 있기 때문에 감염이 뼈 쪽으로 진행될 수 있어요. 굉장히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이 있고, 비가역적 치수염으로 판단된다면 최대한 빨리 신경치료를 받는 것이 치아를 오래 보존하고 치료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료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신경치료를 꼭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받으셔야 합니다.

저희가 웬만하면 지켜보자고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신경치료를 하셔야 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리는 경우에는 믿고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