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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했을 때는 패러다임이 기존 브라켓 교정에서 인비절라인 쪽으로 점점 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장님, 이제 교정하시는 분들 중에 브라켓 말고 투명 교정을 하시는 분들도 점점 늘어나고 계시잖아요.
맞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패러다임이 기존 브라켓 교정에서 인비절라인 쪽으로 점점 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투명 교정이 좀 생소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이게 저희가 상담할 때 사용하는 인비절라인 모델인데, 이렇게 생긴 장치입니다. 투명하죠? 만져 보시겠어요?
생각보다 되게 말랑말랑하네요.
그렇죠. 생각보다 부드러운 재질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말랑말랑한 걸로 뭔가 교정이 되나요?
인비절라인을 만든 얼라인 테크놀로지는 20~30년 정도 된 회사이고, 전 세계적으로 거의 2천만 건의 임상 케이스가 성공적으로 교정 완료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많은 교정에 사용되어 왔고, 점점 더 고난도 케이스까지 커버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보통 원리는 구강 스캐너로 치아를 쫙 스캔해서 교정 치료 계획을 잡습니다. 이걸 클린체크 과정이라고 하는데, 몇 개의 장치가 필요하겠다는 결과가 자동으로 나오게 돼요. 그러면 이 장치를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한꺼번에 제작합니다. 제작하고 나면 미국의 얼라인 테크놀로지에서 저희 쪽으로 배송해 오게 되는 거죠. 그런 과정을 거쳐 장치를 1번, 2번, 3번 순서대로 모두 끼고 나면 교정이 끝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그러니까 한 번 배송될 때 30~40개 정도가 배송돼서 일정 기간 동안 1번 장치를 끼고, 그다음 2번 장치를 끼는 식으로 진행되는 건가요?
장치가 10개밖에 안 될 수도 있고요. 30~40개가 될 수도 있고, 50개나 100개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케이스의 종류와 난이도에 따라 장치 개수는 사람마다 다 달라지는 거죠.
기존 브라켓 교정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거예요?
우선 우리가 흔히 교정이라고 하면 생각하는, 장치를 붙이고 철사가 들어가는 방식이 브라켓 교정입니다. 브라켓 교정의 장점은 첫 번째로, 오래전부터 발전해 온 가장 정립이 잘된 교정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두 번째로, 80~90%의 케이스에서는 브라켓 교정이 아직까지 조금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교정이 잘됩니다.
반면에 브라켓 교정도 분명히 단점은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아까 보여 드렸던 인비절라인 장치보다는 심미적으로 조금 떨어집니다. 철사와 장치가 눈에 잘 띄고요. 두 번째로는 장치가 떨어질 수도 있고, 철사 같은 것들이 볼을 계속 찔러서 중간중간 응급 내원을 해야 하는 횟수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장치에 여러 가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양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치 사이사이로 음식물이 많이 끼기 때문에 꼼꼼하게 양치하지 않으면 결국 교정이 끝난 뒤 충치가 굉장히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비절라인에 비해서 장치를 풀었다가 다시 조이거나, 와이어를 교체하는 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 번 내원했을 때 치료 시간이 조금 길어질 수 있습니다. 또 내원 간격이 조금 짧을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인비절라인의 가장 큰 장점은 투명한 장치이기 때문에 교정하고 있는 것이 훨씬 눈에 덜 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어떤 드라마를 보는데, 배우분이 인비절라인 장치를 끼고 촬영을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될 정도로 인비절라인 장치가 눈에 많이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두 번째로는 장치가 탈착식이라 뺐다 꼈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식사 생활이 가능하고요. 정상적으로 양치할 수 있습니다. 브라켓에 비해서 그건 굉장히 큰 장점인 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까 브라켓 교정은 내원 간격이 짧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4주에서 6주 간격으로 내원하게 됩니다. 인비절라인도 4주에서 6주가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두 달에서 세 달 간격입니다. 유학을 가거나 장기 출장 계획이 있는 분들은 4개월에서 6개월 후에 뵙기도 합니다.
그만큼 장치가 이미 미리 만들어져서 오기 때문에 환자분이 잘 껴 주시기만 하면 문제없이 다음 장치, 다음 장치로 착착 진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거죠.
이렇게 장점이 많은 인비절라인이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일단 환자가 안 끼면 교정이 절대 안 돼요. 그래서 저희가 이런 장치를 만들면 하루 24시간 중 최소한 20~22시간 이상은 끼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브라켓 교정은 장치가 들어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교정이 되잖아요. 하지만 이건 환자의 협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치라는 점이 단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비싼 가격입니다. 아무래도 저희 치과에서 얼라인 테크놀로지에 지불해야 하는 장치 제작 비용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교정 비용도 많이 증가하게 됩니다.
세 번째로는 미국에서 만들어 오기 때문에 배송 과정에 23주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중간에 장치를 다시 스캔해서 만들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 그 중간 23주나 한 달 정도는 교정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거죠.
마지막으로 발치 교정 케이스도 가능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발치 공간으로 치아를 눕힌 다음 다시 세우는 두 가지 과정을 거쳐야 발치 공간을 닫을 수 있어서, 중간 과정에서 단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인비절라인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비절라인의 보통 가격대는 400만 원에서 800만 원 정도 합니다. 교정이 왜 이렇게 비싸냐 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장치를 치과에서 만드는 게 아니라 미국의 얼라인 테크놀로지라는 회사에서 독점적으로 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 회사가 몇십 년 동안 쌓아 온 케이스와 기술력, 특허 등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장치 제작료가 꽤 비쌉니다.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교정 비용에 프리미엄이 붙는 거죠. 그래서 일반적인 브라켓 교정보다 인비절라인이 조금 더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여담이긴 합니다만, 이 회사 주식을 보면 얼라인 테크놀로지가 몇 년 동안 거의 우상향을 했습니다. 돈을 엄청 벌었다는 거죠. 이것 때문에 제2의 인비절라인이 되겠다며 너도나도 개발에 뛰어들어 다양한 투명 교정 장치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기술력이나 임상 케이스가 쌓인 숫자로 따지면 얼라인 테크놀로지의 인비절라인을 따라잡을 만한 투명 교정 장치는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 주식을 좀 미리 사 놨어야 했었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인비절라인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돌출입 교정’도 항상 뜨거든요. 그래서 인비절라인을 했을 때 돌출입도 교정될 수 있을지 궁금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돌출입 교정 잘 됩니다. 이분들은 인비절라인을 이용해서 돌출입을 해결한 케이스입니다. 첫 번째 케이스는 아래턱만 돌출되어 약간 주걱턱 경향이 있었던 것을 인비절라인 라이트 케이스로 해결한 경우였고, 두 번째는 위아래가 모두 돌출되어 있었던 케이스였습니다.
발치하면 치아가 쓰러질 수 있다고 하셨는데, 발치하고 교정이 잘될까요?
네. 방금 보여 드렸던 두 번째 케이스가 바로 발치하고 교정해서 돌출입을 해결한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전에 투명 교정이 효과가 없다는 기사를 봤었거든요.
네, 맞아요. 예전에 압구정의 모 치과에서 환자들을 투명 교정으로 많이 불러 모은 다음 교정을 진행했었고, 결국 사라져서 몇 년 전에 굉장히 큰 논란이 됐던 일이 있었죠. 이 사건 때문에 사실 투명 교정의 이미지 자체가 굉장히 많이 실추됐습니다.
사실 여기서 사용했던 투명 교정 장치는 자체 기공소에서 만든, 약간 이른바 짝퉁 투명 교정 장치였습니다. 기술력이나 특허를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았고, 발치 케이스나 고난도 케이스를 해결해 본 경험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무리하게 ‘우리가 만든 투명 교정 장치를 무조건 쓰면 된다’고 적용했고, 결국 교정이 끝나지 않으니까 브라켓 교정으로 들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됐던 거예요.
특히 인비절라인 같은 경우에는 당겨 주는 힘과 치아를 옆으로 벌려 주는 힘이 굉장히 유리해요. 그래서 공간이 좁고 치아가 뻐드러져서 돌출입 경향이 있는 분들은 오히려 브라켓보다 인비절라인이 훨씬 효과적이고 빠르게 돌출입 경향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케이스마다 분석해서 유형에 따라 어떤 장치를 선택하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투명 교정 장치를 끼는 것이다 보니까, 인비절라인을 하는 치과라면 아무 곳이나 가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인비절라인도 물론 장치는 같은 곳에서 만들어 오지만, 치과를 선택하는 것, 즉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도구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잖아요. 저한테 고가의 카메라를 주더라도 제가 유명 영화감독처럼 영화를 찍을 수 없는 것처럼, 인비절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치료 계획을 어떻게 수립하고, 치료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인비절라인의 결과를 굉장히 많이 좌우합니다. 예를 들어 치료를 쭉 진행하고 있는데 장치가 50개 정도 나왔어요. 그런데 38번 정도에서 장치가 잘 안 맞습니다.
그러면 이 장치가 안 맞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가적으로 버튼을 붙일지, 아니면 아예 다시 본을 떠서 한 달 동안 교정이 중단되더라도 새로운 장치를 만들지, 여러 가지 복잡다단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중간중간 많이 옵니다.
그때 이런 중첩된 오류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해결할지 결정하고 대처하는 것이 인비절라인을 많이 경험해 본 의사의 능력입니다. 같은 장치를 사용하더라도 결과는 천차만별이 될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비절라인은 80~90%가 환자의 협조도에 의해 결정됩니다. 의사가 아무리 인비절라인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환자가 장치를 안 끼고 하루에 10시간 정도 대충 낀다면 절대로 교정이 진행될 수 없어요.
그러니까 환자가 정말 잘 껴 주면 정말 잘되는 교정이 되는 거고, 조금이라도 안 끼면 교정이 정말 잘 안 됩니다. 계속해서 본을 다시 떠야 하게 되고요. 그런 분들은 차라리 브라켓 교정을 선택하시는 게 훨씬 낫습니다.
브라켓 교정과 인비절라인은 분명히 장단점이 명확한 진료입니다. 인비절라인도 지금 계속 발전하고 있고, 2천만 건 이상의 임상 케이스가 쌓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증명된 안전한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케이스마다 유리한 장치가 분명히 있다는 점입니다. 인비절라인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브라켓을 했을 때 불리한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 반드시 치과에 가서 모든 장치의 장단점을 따져 보고, 각각에 대한 정밀 검진을 받은 다음 결정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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