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이 뻐근하거나 치아가 시큰거린 적 있으신가요?
잠을 자는 동안 이를 꽉 물거나 좌우로 가는 수면이갈이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수면 중에는 스스로 행동을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족이나 배우자가 이를 가는 소리를 듣고 알려준 뒤에야 알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하지만 소리가 나지 않더라도 이를 강하게 악무는 습관이 반복될 수 있어 치아의 마모 상태나 턱의 불편감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수면이갈이가 생기는 이유와 방치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 이갈이 치료와 이갈이 스플린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면이갈이, 왜 생기는 걸까요?

수면이갈이는 잠을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위아래 치아를 강하게 맞물리거나 이를 가는 행동을 말합니다.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수면 중 각성과 관련된 신경생리학적 요인을 비롯해 스트레스나 불안, 수면 상태, 음주·흡연, 일부 약물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치아가 잘못 맞물려서 이를 간다’고 단정하기보다는 현재 치아와 턱관절 상태,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집중할 때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분이라면 낮 동안의 이 악물기까지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는 동안 이를 가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수면이갈이는 본인이 자각하기 어렵지만 치아와 턱에는 흔적이 남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치아 끝이 평평하게 닳거나 일부가 깨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치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거나 찬 음식에 민감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 주변이 뻐근하거나 피로한 느낌이 반복되고, 관자놀이 주변의 두통이나 턱관절 불편감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다만 이를 가는 소리가 없다고 해서 수면이갈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소리 없이 강하게 이를 악무는 형태도 있기 때문입니다.
치아 마모나 파절이 반복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아침마다 턱이 피곤하다면 수면 중 치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이갈이를 방치하면 생길 수 있는 문제

수면이갈이가 반복되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곳 중 하나가 치아입니다. 지속적인 마찰과 압력으로 치아 표면이 점차 마모되면서 원래의 치아 길이가 짧아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안쪽의 상아질이 노출되면서 시림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레진이나 크라운 등 수복·보철 치료를 받은 치아가 있다면 반복되는 힘이 해당 부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한번 닳거나 깨진 자연치아가 스스로 원래 형태로 회복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갈이 치료는 단순히 소리를 줄이는 것보다 지속적인 힘으로부터 치아와 주변 조직을 보호하고 추가적인 손상을 줄이는 데 중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이갈이 치료, 이갈이 스플린트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수면이갈이로 치아 마모나 턱관절 부담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이갈이 스플린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갈이 스플린트는 개인의 치아와 교합 상태에 맞춰 제작해 수면 중 착용하는 구강 내 장치입니다. 위아래 치아가 직접 맞닿으면서 발생하는 마찰과 과도한 힘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고, 턱관절과 저작근에 가해지는 부담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다만 스플린트를 착용한다고 해서 수면이갈이 자체가 반드시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갈이 스플린트의 역할을 ‘이갈이를 완전히 멈추게 하는 장치’로 이해하기보다는 치아와 턱에 가해지는 부담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또한 치아 배열과 교합, 턱관절 상태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임의로 장치를 선택하기보다 치과에서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장치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이갈이는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료실에서는 이갈이를 오랫동안 인지하지 못하다가 치아가 상당히 닳거나 깨진 뒤에야 내원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손상된 치아를 복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왜 치아에 반복적으로 강한 힘이 가해지고 있는지, 앞으로 추가적인 손상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입니다. 특히 아침마다 턱이 뻐근하거나 치아가 시리고, 치아 끝이 예전보다 평평하거나 짧아졌다고 느껴진다면 그냥 습관이라고 넘기지 마세요.

수면이갈이가 의심된다면 현재 치아의 마모 정도와 교합, 턱관절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이갈이 치료와 이갈이 스플린트 등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미니쉬치과병원은 환자마다 다른 치아 맞물림과 턱관절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진단 결과에 따라 개인에게 적합한 스플린트 제작 및 관리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치과에 내원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 방법을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