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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좋아하시나요? 치과의사가 꼭 말리는 이유

미니쉬치과병원 · 치아의본질 강정호 · 2021년 7월 7일

단 음식은 세균이 분해하면서 만든 산 때문에 충치를 일으킬 수 있고, 산성 음료는 치아에 닿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손상을 키울 수 있습니다. 콜라나 이온음료를 마실 때는 적당량을 섭취하고 입안을 물로 헹궈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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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건강에 해로운 음식이 있을까요? 근거를 따져 보면, 치아를 쓰지 않으면 건강한 것이 아니라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치아가 화학적으로 손상되는 경우와 물리적으로 손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잇몸 문제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오늘은 치아가 화학적으로 손상되는 경우를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음식물이 직접 치아를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세균이 음식물을 섭취하고 만들어 낸 부산물인 산이 치아에 화학적인 손상을 입힙니다. 산도가 강할수록 치아가 더 많이 손상되고, 중성이거나 알칼리성인 음식은 화학적인 손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습니다.

치아에 화학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물리적으로 손상을 일으키는 음식도 있습니다. 치아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금이 가거나 닳을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잘 구별해 보셔야 합니다.

먼저 음식물과 관련된 화학적인 손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 음식은 그 자체로 직접적인 해를 끼친다기보다, 치아에 남아 있는 단 음식물을 세균이 분해하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세균이 이를 섭취하면 산이 나오고, 그 산이 치아를 녹이는 것이 바로 충치입니다.

두 번째는 산성 음식입니다. 산도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치아가 직접적으로 손상됩니다. 산도가 강한 음식이라도 치아에 오래 남아 있지 않으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 단 음식 중에서는 어떤 음식이 좋지 않을까요? 끈적끈적한 단 음식이 좋지 않습니다. 제거가 잘되지 않고 치아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엿이나 젤리처럼 끈적한 음식은 치아의 홈이나 치아 사이에 들어가 잘 빠지지 않습니다. 양치를 해도 빠져나오지 않고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세균이 번식하면서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충치가 잘 생기는 이유 중 하나도 치아가 닳거나 잇몸이 내려가면서 이런 음식물이 잘 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끈적끈적한 단 음식은 특히 좋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끈적끈적한 음식을 먹더라도 양치를 아주 잘해서 제거할 수 있다면 큰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산성 음식은 직접적으로 치아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산성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접촉 시간입니다. 비누를 잠깐 피부에 댔다고 해서 바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접촉시키면 달라집니다. 산성 음식도 마찬가지로 5분 동안 접촉한 것과 1시간 동안 접촉한 것은 차이가 큽니다.

두 번째는 산도입니다. pH가 낮을수록 산성이 강한 것입니다. 산도가 강하고 접촉 시간도 길다면 치아가 순식간에 손상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마신 다음 입안을 헹궈 내는 것과, 콜라를 두 캔 마시느냐 세 캔 마시느냐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콜라를 입에 달고 다니면서 조금씩 오랜 시간 마시는 것이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산도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양치를 하지 않아도 15분에서 20분 정도 지나면서 입안은 중성으로 돌아갑니다. 물로 한 번 헹궈 내면 산성 환경을 더 빨리 줄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산성 음식이 치아에 접촉하는 시간을 줄이고, 입안 환경을 빨리 중성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콜라를 섭취할 때 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치아에 직접 닿는 것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마시면 맛이 덜할 수도 있겠죠. 저는 그보다는 맛있게 드시되, 이런 음료는 자주 마시면 치아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드시고 입안을 잘 헹궈 주시면 큰 문제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콜라뿐 아니라 이온음료도 산성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음료의 종류만 따지는 것보다 산도와 치아에 접촉하는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산성 음식을 섭취한 뒤 치아에 흰색 반점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치아의 무기질 성분이 녹아 빠져나간 것을 나타내는 현상입니다. 음료의 농도가 높다면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오징어처럼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아작아작 씹으면 치아에 충격이 가해집니다. 치아에 금이 가거나 닳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은 물리적·기계적인 손상입니다. 커피의 성분은 치아를 이런 방식으로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착색을 일으켜 치아가 예쁘지 않게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착색은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에 다른 영상에서도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산성 음식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지만, 먹더라도 입안의 산도를 빨리 낮춰 주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물로 헹구거나 물을 마셔서 입안을 중성에 가깝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끈적끈적한 음식은 물로만 헹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양치질을 통해 치아 사이에 있는 음식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치약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저도 치약을 만들고 있지만, 어떤 치약을 쓰느냐보다 칫솔로 치아에 남아 있는 음식물과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양치질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생활습관을 크게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지식을 알고 조금만 예방하고 관리한다면, 치아 건강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비교적 편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