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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건성, 복합성, 지성 등 단순히 피지 분비량으로 피부 타입을 분류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닥터 바우만의 16가지 피부 유형이라는 분류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피부 분류의 MBTI라고 하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박권수입니다.
나의 피부는 어떤 타입일까, 그리고 나는 어떤 피부 관리를 해야 할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데요. 나의 피부 타입을 알고 알맞은 피부 관리를 하다 보면 효과적이고 건강한 피부 관리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피부 타입을 어떻게 나누고, 피부 타입에 따른 피부 관리법과 피부염이 생겼을 때 주의해야 하는 상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 드리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 볼게요.
제일 많이 물어보시는 것 중 하나는 자신의 피부 타입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건성, 복합성, 지성 등 단순히 피지 분비량으로 피부 타입을 분류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닥터 바우만의 16가지 피부 유형이라는 분류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네 가지 큰 분류 기준으로 피부를 나눕니다. 첫 번째는 피지 분비량이 어떤지에 따라서 건성, 지성으로 나눕니다. 두 번째는 피부 트러블이 잘 생기면 민감성, 잘 생기지 않으면 저항성으로 분류합니다. 세 번째는 색소가 많은 피부와 색소가 적은 피부로 나누고, 네 번째는 주름이 많은 피부와 탱탱한 피부로 나눕니다.
구체적인 분류 방법은 70문항 정도의 설문에 답해서 그 결과를 조합하면 16가지 피부 유형이 나오게 됩니다. 이를 피부 분류의 MBTI라고 하기도 합니다. 본인의 피부 타입이 궁금하시면 피부 타입 설문지를 작성해 보세요. 시간은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진료를 보는 중간에 이러한 피부 타입을 정확히 말씀드리는 것은 어렵긴 합니다.
첫 번째는 피지 분비량에 따른 분류입니다. 먼저 건성, 지성, 복합성이라는 분류는 피지 분비량, 즉 피부가 얼마나 기름기를 많이 만드느냐에 따라 정해집니다. 정확히 측정하려면 세보메타라고 하는 피지량 측정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측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나이나 계절에 따라 피부 타입은 계속 바뀔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겨울로 갈수록 피지의 양은 줄어듭니다. 물론 피부를 봤을 때 귤껍질처럼 모공이 도드라지고 두꺼워 보이는 피부는 지성에 가깝고, 모공이 잘 안 보이면서 얇은 피부는 건성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약간 번들거리고 겨울에는 약간 당기는 타입이 복합성일 수 있고요.
이러한 피부 타입을 이용해서 화장품 제조 회사에서는 자신들의 화장품에 오일 성분을 첨가합니다. 지성 피부에는 오일이 적게 함유된 제품을, 건성 피부에는 오일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추천하게 됩니다. 복합성 피부는 겨울에는 오일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여름에는 오일이 적게 함유된 제품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드름 피부는 좀 예외인데, 여드름 피부는 오일 프리 제품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여드름이 있으면 아무리 건성이라도 오일 프리 제품을 쓰면서 여드름용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민감성 피부인가, 저항성 피부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민감성 피부에는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혈관이 예민해서 자주 붉어지는 주사 또는 안면홍조증이 있고요. 여러 피부 자극에 예민해서 자극성 피부염이 잘 생기는 타입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을 바꿔 쓰거나 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피부염이 잘 생기는 타입입니다.
금속이나 화장품의 어떤 성분이 문제가 돼서 생기는 알레르기성 피부염도 민감성 피부입니다.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도 민감성 피부에 속하지만, 여드름이 있다고 해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예민한 피부는 아닙니다. 이런 민감성 피부를 가진 분들이 자주 피부염으로 진료를 보러 오십니다.
피부염이라는 범주는 아주 넓습니다. 그 안에는 알레르기성 피부염, 자극성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건조성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염이 포함되어 있고요.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에 의한 감염성 피부염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습진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요. 습진은 ‘습하다’의 ‘습’과 피부 발진을 뜻하는 ‘진’ 자를 합쳐서 말하는 것인데요. 꼭 진물이 나야 습진이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원인에 의해서 피부염이 생기면 그 정도에 따라서 피부 증상의 차이가 생깁니다.
초기에는 약간만 붉고 가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좀 더 피부염이 진행되면 피부가 더 붉어지고 약간 부어오르며 가려움증도 생깁니다. 그다음에는 진물이 나오고, 더 심해지면 물집도 생깁니다. 예전에는 초기에 피부염 치료가 잘 안 돼서 피부염이 생기면 진물이 나는 단계까지 자주 가게 되고, 결국 진물이 나는 습진으로 불리게 된 것 같습니다.
정리해 보면 진물이 없는 습진도 있으며, 습진과 피부염은 같은 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초기에 피부염이 생겨서 가려울 때 가려운 부위를 반복해서 긁으면 피부 손상이 더 심해지고, 그로 인해서 더 가렵게 되고 더 긁게 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그래서 초기에 피부가 가려우면 절대 긁지 말고, 집에 있는 연고라도 하루 이틀 발라 보세요. 그래도 가려우면 빨리 피부과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만성 피부염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보통 2주가 지난 피부염을 만성 피부염이라고 부르고, 만성 피부염이 되면 여러 문제가 생깁니다. 첫 번째로 만성 피부염이 되면 피부염이 생겼던 부위가 약해져서 치료 후에도 같은 부위에 자주 재발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두 번째로 만성 피부염은 피부에 갈색으로 착색이 생길 수 있고,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주름이 많아지는 등 피부 변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 부위에 착색이나 변성이 생기면 미용적으로도 좋지 않게 되니, 피부염은 바로 치료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염이 생긴다면 건조성 피부염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 피부는 여름보다 겨울에 피지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난방을 하면 상대 습도도 내려가서 주변 환경도 건조해집니다.
이럴 때는 우리 피부의 보습 성분을 어떻게 잘 지켜 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첫 번째로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안 됩니다. 특히 잠잘 때 전기장판을 사용하거나 방이 너무 더우면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더 가려워집니다. 방 안 온도는 약간 서늘한 정도인 약 23~24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방에 보일러를 켜기 시작하면 가습기를 같이 사용해서 주변 환경의 습도를 높여야 합니다. 주변 환경의 습도가 높아져야 내 몸의 보습 성분을 뺏기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피부에 있는 보습 성분을 너무 씻어 내면 안 됩니다. 탕 목욕이나 샤워를 오래 하면 보습 성분을 많이 잃게 됩니다. 가려움증이 있는 분들은 안 닦아서 가려움증이 생기기보다는 너무 닦아서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해 주세요. 샤워 후에 몸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사용합니다. 주변에 보면 선풍기나 드라이어로 몸 구석구석을 말리는 분들이 있는데,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반 성인용 보습제는 향료, 색소, 방부제 등이 들어 있을 수 있으니, 아토피피부염은 아니지만 아토피용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몸에서 점점 보습 성분을 만들지 못하므로 때를 미는 목욕이나 탕 목욕은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정리하면 조금 덜 닦고, 보습제는 자주 많이 바르는 것입니다.
사실 뭘 해도 피부염이 잘 안 생기는 분들도 많습니다. 민감성의 반대인 저항성 피부를 가진 행복한 분들입니다. 자주 심하게 때를 밀고, 뜨거운 탕 목욕을 오래 하고, 보습제를 안 발라도 아무 문제가 없는 분들은 위에 말씀드린 내용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피부에 조금만 자극이 돼도 피부염이 생기는 예민한 피부를 가지셨다면 위에 말씀드린 주의 사항을 잘 지켜 주세요. 그래도 피부염이 생긴다면 피부과를 방문해서 적절히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치료 후에도 재발하지 않도록 평소에 피부 자극을 줄이고 피부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민감한 피부는 피부과 시술도 조심해야 합니다.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민감한 피부는 예방적인 진정·보습 치료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LDM 프로그램으로, 다중 초음파를 이용하여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체질을 개선하여 피부염의 재발을 예방해 줍니다. 좀 더 시술적인 방법으로는 리쥬란 같은 DNA 함유 주사법이나 스킨부스터, 혹은 콜라겐 부스터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건성과 민감성 피부 타입에 따른 피부 관리법과 주의 사항을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오늘 내용이 도움 되셨을까요? 영상을 보시고 피부 타입과 관리법, 그리고 피부에 관한 궁금한 질문을 댓글로 남겨 주시면 제가 직접 답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피부과 전문의 박권수였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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