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 각종 축하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와인. 특히 오는 14일 화이트데이엔 '불금(불타는 금요일)'까지 겹쳐 와인을 이용한 호텔의 고가 패키지 상품이 매진되는 등 와인에대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사랑엔 취하더라도 치아 건강을 위해서라면 와인은 입에 오래 머금지 말아야 할 것 같다.
◆ 와인의 산도가 치아 변색 유발하기도 …섭취 후 물로 헹구면 도움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최충호·송애희 교수는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시판 일부 주류가
치아법랑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와인을 자주 오래 마시거나 장시간 입에 머금고 있을 경우 치아 부식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내 시판되는 소주, 맥주, 막걸리, 와인 등을 대상으로 소의 영구절치를 사용해 치아 부식증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치아부식증이란 세균이 아니라 산에 의해 치아가 화학적으로 용해되는 증상으로, 과일주스나 탄산음료가 더 위해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탄산음료보다 과일주스에 들어 있는 구연산이 치아부식에 더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번 연구 결과는 산의 양뿐 아니라
섭취 방법도 부식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와인을 마실 때 일반적으로 입 안에 머금고 헹구는 관행이 있다고 보고, 이런 관행과 비슷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실험 시 한 쪽 와인은 저어주고, 다른 쪽 와인은 저어주지 않았다. 그 결과 저어준 와인이 저어주지 않은 와인에 비해
훨씬 더 치아 법랑질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부식증이 생기면 보통 변색이 동반된다.
초기에는 앞니의 씹는 면이 투명하게 변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법랑질이 얇아지면서 상아질층이 노출돼 노랗게 된다.
레드 와인을 입안에 오래 머물고 있을 경우 크로모겐이라는 강력한 색소 물질이 치아 표면에 침투해 치아 변색을, 안토시아닌과 타닌 성분이 얼룩을 유발한다. 레드 와인보다는 약하지만 화이트 와인 역시 치아 변색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와인은 빛깔로, 향으로, 맛으로 먹고, 촉감으로 느끼는 감각적인 음식이지만, 치아 건강을 위한다면 장시간 입 안에 머금고 있거나
입 안에서 헹구는 식의 섭취 방법은 줄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산도가 낮은 와인을 고르고 안주를 곁들이는 것도
치아부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침은 산성을 희석해 치아 변색과 충치를 예방하는데, 안주를 씹으면 이러한 침이 다량으로 분비되기 때문이다.
안주는 칼슘이 풍부한 치즈를 추천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박준석 원장은 "와인뿐 아니라 어떤 음식이라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음식의 풍미를 즐기면서도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음식을 섭취한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고 30분 이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자기관리와 전문적인 치과치료를 통해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원익 기자
[출처: 스포츠월드] http://www.sportsworldi.com/Articles/LeisureLife/ Article.asp?aid=20140313023714&OutUrl=na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