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임플란트, 감염 관리 제대로 된 병원 선택해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여름휴가를 얻어 경기도 양평의 계곡으로 피서를 떠났던 H씨(남·41)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 다가 거센 물살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떠내려가다가 바위에 얼굴을 부딪쳐앞니가 한 개 빠지고 얼굴에 찰과상을 입는 사 고를 당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응급조치로 두루마리 휴지로 치아가 빠진 잇몸을 눌러 지혈시키고 빠진 치아를 휴지에 싼 후 가까운 치과를 찾았다.
치과 의사는 H씨의 잇몸 상태와 빠진 치아 상태를 확인한 후 치아 뿌리에 남아 있는 잇몸 뼈의 섬유조직이 다 말라서 다시 심어도 재생이 어렵다며 빠진 치아 대신 임플란트를 심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복더위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게 께름칙했다. 상처가 곪기 쉬운 계절이다 보니 선뜻 시술받는 게 내키지 않았 다. 그렇다고 날씨가 선선해질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었다. 하필이면 빠진 부위가 앞니다 보니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 을 게 뻔했다. 여름철에는 레포츠를 즐기거나 빙과류를 먹다 치아가 빠지는 경우가 잦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고령 자들의 경우에는 잇몸과 치아 자체가 부실한 탓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실제로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없는 걸까? 이에 대해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 장은 "여름휴가 기간 동안에는 시간 여유가 있으므로 그 동안 미뤄두었던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려는 직장인들이 많은데, 일부 환자들은 습하고 기온이 높아 세균 번식이 쉬운여름철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 시술 부위에 세균 번식 등으로 덧 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시술을 망설이게 된다"며 "하지만 이 같은 염려는 어디까지나 과거에 병원의 감염 관리가 제대 로 되지 않았던 옛날이야기이며, 요즘에는 많은 병원들이 감염 예방에 주위를 기울이고 있으므로 세균 감염으로 인해 덧날 확률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여름철에 임플란트 시술 받기가 염려된다면 병원의 안전과 위생 상태를 한 번쯤 체크해보는 게 좋다. 우선임플란 트 전용 수술실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임플란트 수술은 다른 치과 시술보다 외과적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아 격리된 공간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수술실 입구에 에어샤워까지 설치하는 치과들도 있다.

수술 전 기구들이 제대로 세팅 돼 있는지도 살펴보는 게 좋다. 환자가 없는 상태에서도 기구들이 여기저기 늘어놓아져 있 다면 공기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지므로 위생 관리가 소홀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감염관리지침에는 외 과기구, 치주·치석 제거기, 수술용 칼, 수술용 버, 파일, 임플란트 기구 등은 고위험 기구로 꼭 멸균하도록 하며, 진료 유니
트에는 꼭 필요한 기구만 비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진료 중에는 장갑, 마스크, 보안경, 보호의를 착용하고, 장갑은 손상되면 바로 교체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장갑의 손상 정도만 살펴도 가장 기본적인 위생 관리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안전과 위생을 위해철저한 10단계 감염관리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 터)의 기준에 근거해 감염 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치과위생사들의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소독부터 도구 관리까지 철저 하게 감염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또한시술용 기구는 시술 직전에 멸균 상태로 준비되며, 임플란트 시술 전용층 및 임플란트 시술만을 위한 진료실에서 진
행하고 있다. 환자한테는 1회용 시술용 가운 및 1회용 슬리퍼를 제공하고, 에어샤워를 통해서만 시술실에 들어갈 수 있도
록돼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정택 대표원장 인터뷰 中]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정택 원장은 "임플란트 수술뿐만 아니라 간단한 스케일링 치료에 있어서도 환자가 자신의 치아를 믿고 맡기는 것이기에 의료진은 원칙을 지키며 최선의 치료에 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병원이 바쁘고 '환자가 잘 모르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