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1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이다.
20대 초부터 그의 작품을 즐겨 읽었고, 지금도 신간이 나오면 재빨리 구해 읽는다.
얼마전 하루키의 신간, '일인칭단수'가 출판되었다.
먼저 읽어본 사람들은 그닥 호의적인 평가를 내려주지 않았다.
너무 자기 세상에 갇힌 것 같다나... 지루하다나...
혹독한 감상평에 독서 의욕이 확 꺾이고 말았다.
하지만 나한텐 재밌을 수도 있잖아?
남의 말을 듣고 시도조차 안하는 건 하루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발생할 지 모르는 출혈을 최소화 하기 위해,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하루키의 신간을 집어들고 들뜬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겨보았다.
결과는....?
물건을 살 때는 리뷰를 꼭 참고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2
대부분의 작품은 하루키의 기조(?)를 따르고 있었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또래보다 성숙한 주인공.
다소 아웃사이더이긴 하지만 마음을 터놓을 상대가 있다.
도쿄 한복판에서 주인공의 시공간이 어그러지며 환상적인 요소가 현실로 개입한다.
문제는, 너무나 그의 패턴을 따르고 있다는 것.
새롭지가 않다는 것, 그것이 문제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집>은 그의 소설 문체에서 벗어나 있는 유일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 또한 자신이 응원하는 야쿠르트 야구단을 향한 별 의미없는 외침에 불과하다.
야쿠르트 야구단이 어떤 팀인지 전혀 정보가 없다면, 더 나아가 야구에 아예 관심이 없다면, 도대체 이 시의 탈을 쓴 넋두리가 무슨 의미인지 회의가 들정도이다.
3
역시 하루키는 장편인가 보다.
간혹 재미난 단편선도 있어왔지만, <상실의 시대>, <1Q84>, <기사단장 죽이기> 같은 장편을 넘어서긴 힘들 것 같다. 이 참에 서재 책장에 꽂혀 있는 하루키의 장편이나 한 번 더 읽어야겠다.
![[책] 일인칭단수 - 무라카미 하루키 "약간 김 새네.." 관련 이미지 1](https://pub-9f2bb3498faf4d1d8714b41df24753e3.r2.dev/content/clinics/archive/nqmm0udu86/naver_blog/honeybeevuvu/assets/by_hash/6d8ffbc66fd60361f5c03e5c786e242f03a8f5c8c168a82a43b116c55dd1488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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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인칭단수 - 무라카미 하루키 "약간 김 새네.." 관련 이미지 3](https://pub-9f2bb3498faf4d1d8714b41df24753e3.r2.dev/content/clinics/archive/nqmm0udu86/naver_blog/honeybeevuvu/assets/by_hash/f555b295737d50ced31b40939bccdd9d94457d7b98563c2e482930c58441e893.jpg)
일인칭 단수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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