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쪽 콧구멍의 크기와 높이가 달라
거울을 보거나 사진을 찍을 때마다
신경이 쓰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외모 문제로만 여기지만
사실 콧속 구조와 관련된 경우가 많은데요.
대표적인 예가 비중격만곡증으로
한국인의 약 22%에서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흔합니다.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은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지만
이 질환은 정도가 심하면
답답함이 늘 계속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콧구멍짝짝이의 원인을
유형별로 나누고 교정 방향까지
차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람의 얼굴은 애초에
좌우가 똑같지 않습니다.
따라서 콧구멍 크기나 콧날개 높이가
약간 다른 것은 흔한 일이며
성장하면서 그 차이가
점차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콧속 칸막이도
조금 기운 정도라면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않는데요.
문제는
콧구멍짝짝이가 한눈에 보일 만큼
차이가 뚜렷하거나 한쪽 숨길이
유난히 답답할 때입니다.
이때 막힘을 느끼는 쪽이
실제로 통로가 좁아진 쪽과
늘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콧대가 겉으로는 곧더라도
비염이나 축농증이 자주 반복된다면
내부 이상을 의심해 볼 만합니다.

콧구멍의 모양은 결정하는 데는
세 가지 구조가 작용하는데요.
먼저 비중격은 콧속 가운데에
수직으로 서서 내부를 둘로 나눕니다.
비주는 그 아랫단과 이어져
양쪽 비공 사이를 받치는 기둥이므로
칸막이가 휘면 덩달아 기울어집니다.
여기에 비익연골이 콧방울 둘레를 감싸
형태를 잡아 주게 됩니다.
이 가운데 하나만 어긋나도
콧구멍짝짝이가 나타날 수 있고
여러 곳이 동시에 틀어지면
코 전체의 중심선까지 비뚤어져 보입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대체로
선천적으로 나타나는데요.
비중격이 한쪽으로 치우친 채
성장한 사례가 많습니다.
이 경우 쏠린 방향의 비공이
안쪽에서 눌려 상대적으로 좁아집니다.
이러한 치우침이 자연분만 중에
가해진 작은 압박에서
비롯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또한 비익연골의 크기나 위치가 달라
비공이 어긋나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 조직이 충분히 자라지 못하거나
겉을 덮는 피부가 부족하면
콧구멍 가장자리가 한쪽만
위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살면서 생긴 변화도 원인이 되는데요.
코는 얼굴 중앙에 도드라져 있어
부딪히거나 충격을 받기 쉽고
코 뼈가 얇아 가벼운 충격에도
부러지기 쉽습니다.
이때 콧속 칸막이까지 손상되면
콧등이 C자나 S자로 휘는 경우도 생깁니다.
부러진 코 뼈는 1~2주가 지나면
어긋난 채로 붙어 버려
변형이 그대로 남습니다.
특히 성장기에는 가벼운 외상도
코 형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염증이 계속 반복되거나
상처가 아물며 흉터가 남으면
주변 조직이 당겨져 균형이 무너집니다.

과거에 받은 코 교정 경험이
콧구멍짝짝이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보형물이 시간이 지나며 휘어지면
특정 부위의 연골을 과하게 눌러
균형이 깨지기도 합니다.
코끝을 늘리려고 덧댄 부분이 약해지거나
비주 지지대를 고정한 봉합이 틀어져도
비슷한 문제가 생깁니다.
코 교정 당시 곧지 않던 칸막이를
그대로 두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비대칭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아울러 절개 부위가 아무는 과정에서
흉살이 생기며 한쪽만 강하게
수축하는 사례도 생깁니다.
교정 직후 부기가 빠지는 동안에는
모양이 계속 변하므로
적어도 6개월은 지나야
이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윗입술에 틈이 생긴 채 태어나는
구순열도 특징적인 변형을 남깁니다.
한쪽에만 나타나는 경우에는
비주가 정상인 쪽으로 기울고
갈라진 쪽 콧방울은 아래로 처지며
찌그러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같은 쪽 비공은 옆으로 넓게 벌어지고
바닥이 꺼져 보이게 되는데요.
반면 양쪽에 모두 구순열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대칭을 이루지만
코끝이 낮고 넓적하게 퍼집니다.
다만 아기의 비공이
좌우로 조금 달라 보인다고 해서
구순열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입술 부위에 뚜렷한 함몰이나
갈라진 흔적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콧구멍짝짝이는 외형에 그치지 않고
호흡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중앙 칸막이가 휘면 좁아진 통로로
공기가 드나들기 어려워집니다.
여기에 넓어진 반대편의 점막과 혈관까지
점차 두꺼워지면 양쪽이 모두 막히는
비후성 비염으로 이어집니다.
그 결과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나
코골이,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증상이
뒤따르는 경우도 발생하는데요.
이 때문에 수면 장애나 머리가 무거운 느낌,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나아가 부비동염이 동반되거나
코피가 잦아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원인과 증상이 여러 갈래라
어느 구조가 어긋났는지는
겉모습만으로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CT 촬영과 비 내시경 검사로
비중격이 휜 정도, 비주의 각도,
연골 배열을 함께 확인합니다.
이전에 코 교정을 받았다면
보형물 위치와 흉살 상태도 살펴봅니다.
아울러 비염이나 비강 협착처럼
숨길을 좁히는 문제가 동반되었는지도
세밀하게 가려내야 하는데요.
검사 결과에 따라 모양만 다듬을지
호흡 기능 개선을 함께 진행할지를
신중히 결정하게 됩니다.
코막힘이 약물로 다스려진다면
경과를 지켜보기도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이 불편한 정도라면
구조 교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비중격이 휜 경우라면 이를 곧게 펴
좌우 공간을 고르게 만들고
기울어진 비주는 지지대를 다시 세워
콧구멍 높이와 각도를 맞춥니다.
코끝이 처지거나 틀어졌다면
자가 연골로 받침을 보강하며
필요에 따라 콧볼 폭을 조정합니다.
교정 시점은 콧속 발육이 끝나는
17세 이후가 적절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다만 코막힘이 심하거나
입으로 숨 쉬는 습관 때문에
얼굴 성장에 지장이 우려되면
더 이른 시기에 진행하기도 합니다.
콧구멍짝짝이 교정의 목표는
외형의 균형과 편안한 호흡을
함께 되찾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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