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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BS-Deep Second Degree Burn of Ferrous Chloride in a Worker at a Wastewater Treatment Facility

라베르성형외과피부과 · 성형외과 전문의 모영웅의 성형외과 ㆍ일상 이야기 · 2022년 10월 5일

​ ​ 폐수 처리 시설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발생한 염화 제1철에 의한 심재성 2도 화상 1례 Deep Second Degree Burn of Ferrous Chloride in a Worker at a Wastewater Treatment Facility ​​ ​ 제가 살면서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쓴 논문입니다.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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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처리 시설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발생한 염화 제1철에 의한 심재성 2도 화상 1례

Deep Second Degree Burn of Ferrous Chloride in a Worker at a Wastewater Treatment Fac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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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면서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쓴 논문입니다. 전공의 1년차 때 작성하여 출판된 논문입니다. 국내학회지(KCI)이고 아직 1년차 수준에서는 데이터 모인 게 없어 케이스 레포트 정도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 뒤에 발간한 많은 SCI원저 논문들과 메타분석 논문들보다는 급이 상당히 떨어지지만, 제 처녀작(?)이라는 생각에 너무나도 제가 아끼고 애착이 가는 논문입니다. 그것도 무려 가장 바쁘고 힘든 전공의 1년 차 때 작성하여 출판된 논문이니까요.

제가 수련을 받은 동국대병원은 전공의 1년차 때 부터 외래를 봅니다. 사실 TO가 한 명인 병원은 1년차가 모든 외래, 응급실, 병동을 전부 커버하게 됩니다. 상급년차 전공의 지도편달 하에 일단 외래를 primary로 보고 교수님께 noti하여 컨펌받는 식으로 모든 환자를 전공의, 교수님 이렇게 2중으로 보게되는데, 처음에 성형외과적인 지식이 없을 때는 환자의 창상을 보아도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 지 막막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환자분을 보고 해결 안되는 부분들은 교과서나 논문을 찾아보며 홀로 공부하며 상급년차 전공의 선생님들과 논의했던 게 지금 생각해보니 다른 것과는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공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봤던 환자들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고, 전문의가 된 후에도 제 환자들 진료나 치료계획을 세울 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공의 시절 화상도 성형외과에서 직접 보았기에 정말 각종 화상 케이스들을 많이 보고, 화상흉터 재건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 열탕화상(scald burn), 접촉화상( contact burn) 화염화상 (flash or flame burn)케이스였는데, 정말 간혹가다가 아직 보고되지 않은 물질에 의한 화상 케이스가 오곤 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화학적 화상, chemical burn이었습니다.)

제가 영어를 완전히 native로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 국내 학회지에서 한글로 받아주는 학회라면 한글로 작성을 했습니다. 논문 케이스에 나온 환자는 하수처리시설에서 일하시는 분으로, 염화 제1철에 노출되어 심재성 2도 화상을 입었으며, 그 경과가 일반 화상의 경과와는 달라 조금 특이하여 학회에 보고한 케이스입니다.

케이스레포트 논문(증례논문)은 그 증례가 정말 이전에 다른 데서는 보고되지 않은 특이한 케이스여야 실어줍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면에서 원저(original article)보다는 받아들여질 확률이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케이스의 전, 치료 중, 치료 후의 사진들이 모두 완벽히 갖춰져 있어야 성형외과 영역에서는 케이스 자체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어 임상 사진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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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논문에서도 치료 전, 중, 후 사진들이 명확히 나와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증례 논문은 고찰부분을 잘 써야합니다. 자칫 간단하게 보일 수 있고 성의없이 보일 수 있기에, 고찰부분에서 세계적으로 이와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케이스를 여러 개 찾아 논문에 reference로 써야 하고, 그와는 다른 이 케이스만의 특이한 점들을 잘 서술하는게 증례논문의 key point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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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문을 지금 쓴다면 3~4시간 정도면 다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사진과 케이스 히스토리가 전부 갖춰져 있을 경우) 영문 전환, 영문 교정, 통계처리 등이 필요없이 단순히 한글로 기술하는 논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