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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PS-Polyacrylamide hydrogel (Aquamid) filler removal after a decade

라베르성형외과피부과 · 성형외과 전문의 모영웅의 성형외과 ㆍ일상 이야기 · 2022년 11월 20일

​ ​ 전공의 2년차 4월에 투고하고, 한 달 만인 전공의 2년차 5월에 accept된 논문입니다. 수련 때 다양한 미용 케이스들을 볼 수 있었는데, 수술방에 들어가기 시작한 2년차 때부터 쁘띠미용이나 미용수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던 것 같습니다. ​ 대한성형외과학회의 공식 저널은 Archives of Plastic S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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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2년차 4월에 투고하고, 한 달 만인 전공의 2년차 5월에 accept된 논문입니다. 수련 때 다양한 미용 케이스들을 볼 수 있었는데, 수술방에 들어가기 시작한 2년차 때부터 쁘띠미용이나 미용수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던 것 같습니다.

대한성형외과학회의 공식 저널은 Archives of Plastic Surgery (APS)이고 자학회인 미용성형외과학회 와 두경부학회도 따로 저널을 가지고 있고, 미용성형외과학회의 저널이 Archives of Aesthetic Plastic Surgery (AAPS)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논문은 바로 AAPS에 출판된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사실 국내논문 (eSCI, KCI)이고 SCI 보다 아래 급인 SCOPUS에도 못미치는 논문이지만 제가 꼭 소개해드리고 싶은 이유는, 이 논문 케이스와 비슷한 케이스를 가진 환자분들이 mail로 해외에서도 문의가 매우 많았던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연구와 논문의 힘, 특히 성형외과학에서 논문으로 국제적으로 그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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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PS 저널 홈페이지에 떠있는 온라인 논문 metrics - view 11,847회, download 183회

지금 포스팅을 작성하는 2022년 11월 19일자 기준으로 11,847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실제 논문을 다운받아 본문을 자세히 살펴 본 횟수도 183회입니다. 출판일 기준으로 3년 정도 됐으니 3년 동안의 기록인데요. 비슷한 고민이 있는 환자분이나, 이런 케이스를 접한 의사들이 처치를 위해 내용을 살펴보거나 했던 경우들이 이렇게 많단거죠.

미용은 워낙에 주관적인 영역이고, 원저같은 경우는 이런 주관성을 조금이라고 수치화하기위해 다양한 metric들이 제안되었고 쓰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례같은 경우는 매우 특이한 케이스 외에는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실제 증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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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이마에 맞은 아쿠아미드(Aquamid)라는 필러 때문에 윤곽이 울통불퉁해지는 contour irregularity가 생겨 내원한 분입니다.

요즘에는 필러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늘고 시장더 커져서 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져 정말 안정화되고 안전한 필러들이 개발되었고, 필러 놓는 방법도 안전한 방법들이 정형화되었는데요. 예전에는 넣어놓는 필러가 최대한 오래 영구적으로 가는 게 좋다는 생각에 이런 영구적인 필러들이 시중에 나왔었죠. 요즘에는 성분들이 생체 내에서 분해되는 성분들 HA(Hyalunonic acid, 히알루론산)가 대부분이죠.​

아쿠아미드(Aquamid)같은 폴리아크릴아마이드 겔(Polyacrylamaide gel)성분의 필러의 부작용들은 크게 급성기 합병증, 만성기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기 합병증 : 부기, 혈종, 홍반, 통증, 가려움 (swelling, hematoma, redness, pain, and itching)

만성기 합병증 : 육아종, 윤곽 변형, 수술부위 함몰, 필러의 이동(granuloma formation, contour deformation, depression of the operated area, and migration )

사실 이런 만성기 합병증들을 피하기 위해서 한 번의 필러를 시술할 때 이런 폴리아크릴아마이드 계열의 필러는 5cc이상 주입하지 말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많이 주입해서 한 번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면, 처음에 얼마 넣었는 지 기억도 안나고 이동한 곳을 초음파나 눈으로 보고 찾아서 그쪽에 절개를 넣어 완전히 다 빼어내기가 상당히 힘들단 말이죠.

요즘에는 필러로 이마도 봉긋하게 계란형으로 만들고 코도 세우고 별에 별 걸 다 하기 때문에 생체내에서 분해되어 자연스럽게 흡수가 되는 히알루론산 성분만 시중에 나옵니다. 안전이 최우선이지요!

다시 환자분 이야기로 돌아가서...

초음파를 보고 약간이라도 아쿠아미드 필러라고 생각되는 곳은 전부 다 찾아 꾹꾹 한 쪽으로 몰아 헤어라인 쪽의 이마 주름에 절개를 넣어 그 쪽으로 빼낼 계획을 하고 한쪽으로 전부 모았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전부 짜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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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두 군데 약간의 절개선을넣어 전두근에도 절개를 넣어 전두근 앞 뒤에 있는 모든 필러 성분을 최대한 다 짜내서 빼냈습니다.

희멀건 크림같은 합성필러가 피와 섞여 나오네요ㅠ 환자분이 얼마나 불편하셨을까요? 토탈 20cc 정도를 다 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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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빼내고 수 차례 세척을 하고 완전히 편평해지고 자연스러워진 이마 라인을 확인하고는 이마 주름선에 맞춰 앞 헤어라인에 맞춰 봉합을 했습니다.

절개선 흉터관리도 레이저로 직접해드렸구요. 초반 며칠 간은 항생제 처방을 해드리고 혹시모를 감염에도 대비해야했습니다. 이런 이물질에 의한 육아종 형성이나 만성 보형물로 인한 감염 예방에는 우리가 평소에 가벼운 상처에 쓰는 1세대나 세팔로스포린 계열과는 다른 항생제를 써야 효과가 있습니다. ​

그리고... 4개월 뒤!

최종 경과를 보기 위해 재내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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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깨끗하게 윤곽도 자연스러운 이마라인으로 돌아왔고, 다른 감연소견이나 이나 흉터 전혀 보이지 않죠?

환자분께는 앞으로 필러맞을거면 FDA승인을 받은 안전한 히알루론산 성분의 필러를 맞으라고 권유해드렸습니다. 요즘은 필러 점성도도 다양하게 나와서 이마에 맞는 필러는 매우 점성도가 좋지 않은 상대적으로 딱딱한?필러가 있습니다. 필러에 대한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반드시 시술받으시라고 말씀드렸어요. ​

그럼 필러 합병증으로 내원한 분 수술 전후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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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수술 전 후 사진 (왼쪽 수술 전, 오른쪽 수술 후)

일단 환자분 고민이 잘 해결되셔서 다행입니다. 12년 전에 맞은 필러가 이렇게 될 줄 예상도 못하셨을테고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아무쪼록 너무다행입니다.

이런 필러 부작용을 겪은 환자분의 케이스로 논문을 작성하였고, 제가 2년차 때 직접 맡은 환자분이셨고 동의를 얻어 사진을 활용 동의를 얻고 케이스 논문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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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출판한 모든 논문을 통틀어 가장 비이료인분들께 관심을 많이 받았고 연락도 많이 받은 논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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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간단한 국내학회지를 목표로 하는 영문 케이스논문은 사진만 준비되어 있고 사진동의서만 받아져 있으면 주말기준 하루 정도면 전부 작성이 가능하고, 영문 교정을 맡기긴 해야해서 토탈 1주10일 정도 만에 투고가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리뷰가 오래걸리지 않아(1달 정도) 금방 출판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