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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1탄에 이은 2탄 입니다!
오늘은 대망의 이식날,
중심정맥관을 삽입하기 위해 동의서를 받으러
인턴선생님이 왔네요.
생활복에 크록스를 신은 모습을 보니
10년도 더 된 저의 인턴시절이 아련하게 겹칩니다.

딱저였네요. 라떼는 말이야…
인턴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이번 CMC(서울성모병원 계열)는 인턴 전부 찼어요?"
요즘 의대 졸업 후 반 정도 밖에 수련을 안받는다고 들어서 성모계열은 어떤가 궁금했습니다.
다행히 성모는 다찼고,,올해 인턴지원할때 의외로 아산병원이 미달이었다고 하네요.
인턴동기들이 다 차 있는 것은 중요합니다.
어차피 앞으로 점점 도망가서 줄어들거든요,,,,,,,,,
생전 처음받아보는 대접?과 육체적인 체력의 한계를 이기지못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우수수 생깁니다
인원이 없으면
남아있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더힘들어지죠.
저는 인턴성적 전체 7등의 A턴 이었지만
절.대.로. 두번다시 못할 것 같습니다..ㅋㅋㅋ
이 인턴선생님은 외과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헛.쉽지않은 길인데. 사람살리는 길을 택했군요.
사담도 잠시,
바쁜 인턴선생님을 잡아둘 수는 없죠,
얼른 검사를 하나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꺼낸것은....!!

이걸 꺼낼줄은 몰랐는데요…
분변잠혈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앗…이거 하는지는 몰랐네요ㅋㅋㅋㅋ
의사인것도 밝혔는데...(차라리 말하지 말것을,, ㅠㅠ)

할 수 있겠습니까…
"
잠시 침묵 후…
아... 제...가 해서 드릴게요 "
ㄷㄷㄷㄷ 셀프로 후딱 해서 그렇게 주고 나니
이후 둘은 한동안 아무말도 없었다고 한다…
.
.
.
어느덧 민망했던 시간도 지나고..
중심정맥관을 삽입하러
혈관조영실에 갔습니다.
저는 팔에 말초 혈관이 좋은편이라서
굳이 중심정맥관을 안해도 되지않을까 하는
혈관부심(??)이 있었는데요,
6시간 양손을 못쓴다는 말에 .,..
(한팔로 혈액나가고 한팔로 혈액 들어가서)
.
.
저는 잠시라도 연락이 두절이 되면 안되기 때문에
핸드폰을 해야해서
어쩔수 없이 중심정맥관을 삽입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하루에 정말 수도없이 연락이 오기 때문이죠,,,
(이것이 자영업자의 삶....핸드폰 못잃어)
마취할 때는 따끔했지만, 견딜만 합니다.
다시 병실로 올라오니 엄마가 전화 오셔서
아프지않냐 안떨리냐고 하십니다.
사실 별로 안떨려요. ㅎㅎ아무생각이 없습니다.
조금 불편하긴 한데 못견딜 정도는 아니에요.
혈액암 투병하는 분들이
훨씬 힘들고 아프겠죠...
저는 오직 저없는 병원걱정
천둥 벌거숭이인 자식걱정 뿐입니다.

아침식단
이것은 오늘 아침밥입니다.
맛없어보이는데
다먹었…껄껄

역시 매콤한것이 최고 (나 요즘 스트레스받냐)
식단을 선택할 수 있더라구요.
열심히 골라봅니다
밥만 잘 주면 어디서든 잘지내는 전원장.
그래도 사람이 밥만먹고 살수는 없으니까
해물우동을 선택해봅니다

깍두기를 선택했었지만.. 대신 단무지가 나와도 군말없이 잘먹음
자 ,
드디어 6시간 동안 공여를 시작합니다.

나에요,,, 쇄골밑 혈관에 주렁주렁 매달았네요

제 혈액이 잘들어가고 잘 걸러져 나오고있네요
지루했지만 음악듣다가,,
자다가,,
태계일주 보다가..
드디어 마쳤습니다.!!
소중한 한팩이 완성되었네요.

이거 만드느라 6시간이 걸렸네요 작고 소중…
부디 수혜자의 완쾌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열심히 살아가느라 늘 고생이 많은 여러분
바쁘고 힘들어도
밥 잘 챙겨먹고,
나 자신을 사랑해 주면서
행복하게 살도록 해요
오늘 하루는 어제 숨진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니까요.
저도 열심히 건강 관리하여,
또 조혈모세포를 공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