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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화 리뷰ㅣ현직 의사 부부ㅣ뮤토엘성형외과

뮤토엘성형외과의원 · 뮤토엘TV · 2025년 4월 16일

현직 의사 부부가 전공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화를 리뷰합니다. 수술방에서의 스크럽과 졸음, 병원에서의 ‘환타’ 같은 전공의 생활의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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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뮤토성형외과 이연지 원장입니다.

안녕하세요. 남편입니다.

저희 첫 영상이 이렇게 리뷰 영상이 될 줄은 몰랐는데, 요즘 남편과 개원 준비를 하다 보니까 새삼 전공의 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렇게 내 병원 갖기도 힘들고, 사람이 하나의 무언가를 이루기가 정말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과 매일 이야기하던 중에 이번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방영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 리뷰를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리뷰 영상을 찍게 되었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잘 보셨나요?

너무 잘 봤죠. 데이트할 때 제가 거의 매일 틀어 놓지 않았었나요? 그때는 제가 진짜 전공의였어서요.

레지던트였을 때 만났으니까 정말 리얼 전공의 생활이었던 것 같네요. 그때를 회상하면서 이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리뷰해 보도록 하죠.

영상 속에는 저만 나오지만, 남편 목소리와 뱃속에 있는 아기도 함께 출연하고 있다는 점 미리 알려 드립니다. 그럼 시작해 볼게요.

“너 의사 그만뒀잖아. 때려치웠잖아. 너 의사 아니잖아.”

“나도 있어.”

“없어요. 없습니다.”

자, 그럼 신장부터 시작할까요?

오이영 고객님, 저희 방금까지 인트로 봤는데 악몽을 여러 번 계속 깼다, 깨었다 하다가 결국 현실은 은행이었죠. 저희 은행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 중이신데, 다음 주가 만기일이시네요. 몇 번 연락을 드렸었는데 많이 바쁘신가 봐요. 마이너스 통장을 처음 뚫었던 게 언제인가요?

레지던트 3년 차 때요.

아, 저보다 빨리 뚫으셨네요.

아, 그런가요? 아니다. 나는 인턴 때 뚫었으니까 제가 더 빨리 뚫은 것 같습니다.

인턴 때 몇 살이셨나요?

한 20대 후반이었던 것 같아요.

마이너스 통장으로 무엇을 하셨나요?

그냥 사고 싶었던 것 사고, 맛있는 것도 먹고, 약간 돈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까지 그 마이너스 통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총 마이너스 통장은 얼마나 사용하셨었나요?

아, 여기서 편집 들어갈 거고요.

좀 전에 인트로에 나왔던 병원이 아마 ○○ 근처에 있는 모 대학병원인 것 같은데,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편들도 거기서 찍었다고 들었어요.

거기 가면서 뭔가 우리가 직접 전공의 때 만난 적은 없지만, 여기서 같이 생활하면 어땠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마저 보실까요?

“반가워, 얘들아. 우리 첫 출근날인가? 자기소개 한번 해야지.”

“오이영 선생, 오이영입니다. 28살입니다.”

의국 처음 들어갔을 때 자기소개 하셨었나요?

기억은 잘 안 나는데요. 저는 그때 많이 혼나면서 배웠던 게 인사를 잘하라는 거여서 계속 90도로 인사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궁금한 게 있어요. 성형외과에 지원했던 동기가 어떻게 되실까요?

그건 제가 항상 일관되게 이야기해 왔어서 기억이 나는데, 손으로 만들고 이런 걸 좋아하고 그러면서 좀 보람을 느낀다. 손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서 성형외과까지 왔다고 항상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후회한 적은 없으세요?

힘들 때 ‘내가 좀 하고 싶다고 무작정 들어왔는데, 나랑 안 맞는 길을 간 게 아닌가?’ 하고 고민했던 적이 종종 있었는데, 특히 1년 차 때 그랬습니다. 푹 자고 일어나면 다음 날 고민은 없어졌던 것 같아요.

되게 회복 탄력성이 좋으시네요.

잠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도 잠을 잘 못 자고 계신 것 같은데요.

어, 그럭저럭요.

레지던트 때 수술방에 들어가서 손을 닦고, ‘스크럽’이라고 하죠. 수술복을 입는 장면이 나오는데, 처음 그렇게 스크럽했던 기억이 나시나요?

인턴 때 처음 스크럽 들어갔던 기억은 납니다. 산부인과 인턴을 돌 때도 스크럽을 했고, 외상외과에도 들어가고 그랬는데, 저는 레지던트를 병리과에서 했기 때문에 스크럽은 그 이후에는 서지 않았습니다.

스크럽할 때 잘 생각해 보면 감염이 생기면 안 되니까 철저하게 균을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를 아마 들었을 텐데요.

네.

손을 씻으면서 균이 다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그렇게 생각하고 수술에 임했습니다만, 다 없어지는 게 아닌가 보네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처음 손을 씻을 때 ‘정말 균을 다 없애야겠다’는 각오로 한 10분 정도 손을 닦고 있었는데, 옆에 오시던 다른 선배 선생님이 “너 그렇게 손 씻다가는 손 다 벗겨지겠다”라고 하시고 먼저 들어가셨던 기억이 나네요.

항상 매사에 진지하게 임해 주시는 태도가 참 멋있습니다.

지금은 피부를 생각하면서 닦는 편입니다.

1년 차 때 바로 수술방에 들어가셨었나요?

저희는 성형외과로 픽스되고 나서, 겨울부터는 성형외과 인턴만 돌았으니까 그때부터 거의 들어가기 시작했었죠.

어떤 수술이 기억에 남나요?

그때 당시에는 유방재건 수술이 많았으니까, 물론 지금도 많겠죠. 주로 그런 큰 수술에 들어가서 리트랙터를 붙잡고 있다든지, 서 있다가 좀 졸았다 깨는 그런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환타를 마시고 있네요. 주인공이 병원에서 마시면 안 되는 음료가 딱 하나 있죠.

환타인가요?

그렇죠? 환타는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혹시 아시나요?

제가 레지던트였을 때와 계속 같은 의미라고 한다면, ‘환자 탄다’, 환자가 밀려든다든지 안 좋은, 어려운 환자들이 갑자기 들이닥친다는 뜻이죠. ‘환타’라고 표현하는데 맞나요?

맞습니다.

저게 자판기에 있다는 게, 병원 자판기에서 저걸 판다는 게 너무 신기하네요. 저걸 누군가 설계한 게 아닌가? 환타의 의미를 알고 나면 정말 마시기 싫어지는 음료라서, 아마 인턴 때 한 번도 안 마셨던 것 같긴 해요.

그럼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뭐 하니, 주니어야?”

“아, 휴지. 휴지… 아, 그 영어 뭐지?”

“티슈, 티슈.”

“수술방에 티슈가 어디 있어?”

“테이프지.”

1년 차가 첫날에 긴장감이 너무 없네.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 필드에서 나가라고.”

여기 오이영 레지던트처럼 혹시 수술방에서 쫓겨나거나 혼났던 적은 있으셨나요?

저요? 쫓겨난 건 잘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잠깐 나갔다 오라고 이야기를 들었던 적은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돌려서 말씀해 주셨네요.

저는 원래 잠도 많고, 레지던트 때는 더군다나 잠을 잘 못 자니까 수술장에서 딱 세팅하고 약간 조는 경우가 간혹 있었거든요. 그런데 잠을 못 이기고 있으면, 예를 들어 제가 들고 있던 기구가 흔들린다든지 하면 오퍼레이터가 바로 아시니까, 그런 것 때문에 나가서 잠 깨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졸릴 때는 어떻게 졸음을 물리치려고 하셨나요?

그냥 혀도 깨물어 보고, 눈도 계속 깜빡여 보고 했는데, 졸음 앞에는 장사가 없는 것 같아요. 그나마 얼음팩을 갖다 달라고 해서 손 쪽에 대거나 발에 대고 있는 정도였죠.

아, 그 기억이 나네요.

네.

“구원입니다.”

“아, …요?”

“저한테요?”

“네, 알겠습니다. 지금 가겠습니다.”

“야, 동원아. 이것만 먹고 봐라.”

병원에 또 휴가 중인 펠로우 선생님을 좀 부탁하셔서 왔네요.

아휴, 밥을 한 번 편하게 못 먹네. 잠도 며칠 못 잔 것 같은데.

원장님은 혹시 밥 먹다가 콜 받고 나가신 적 있으신가요?

많죠.

어리석은 질문이었네요. 당연히 있었을 것 같긴 한데, 주로 어떤 콜이었나요?

레지던트 때야 응급수술 같은 게 항상 있으니까 응급실을 통해서 전화를 받을 때도 많고, 저녁은 거의 시켜 먹었던 것 같아요. 시켜 먹는데 수술 잡혔으니까 오라고 하면 가는 적도 있고, 가끔 회식에 가면 또 콜이 올 때가 있거든요. 거의 ‘전화 올 때까지 먹자’ 이런 느낌으로, 항상 전화는 염두에 두고 밥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밥 먹는 속도가 그렇게 빠른가요?

그런 것도 있고, 먹다 보니까 또 적응이 돼서 지금은 그냥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참 고생이 많으시네요, 항상.

네. 그래서 최근에 위·대장내시경도 했으니까 결과를 기다려 봐야죠.

지금까지 1화를 보고 있는데, 주로 산과 내용인 것 같아요. 산부인과 중에서도 출산과 관련된 산과 이야기죠. 산모로서의 경험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니까 생생하시겠지만, 인턴 때라든지 산과를 돌았던 기억 중에 나는 게 있으신가요?

일단 산과는 특성상 응급이 항상 많이 있었고, 응급이 많은 관계로 교수님들이 항상 좀 예민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노티나 이런 걸 할 때도 더 많이 신경 써서 했던 부분이 있었고, 그래도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때 잠깐 산부인과도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재미있었어요. 저는.

네, 고생 많으셨습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