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필러에 대해 한 성형외과원장님 자신이 본 바와 느낀 점에 대해 본인의 주장을 펼치는 동영상이 유튜브, 포털, SNS 등에 회자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죠. 그동안 필러시술을 별 대수롭지 않게 받았던 수많은 분들은 가히 패닉상태에 빠지게 할만한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과연 #필러 자체가 빼패임 즉 뼈흡수의 직접적인 원인이냐 아니냐를 논하기 보다는 그분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들고나온 한 논문의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1편에서는 어떤 내용인지 단순 해석만 해드리고 다음 2편에서 #필러시술 을 하고 있는 성형외과전문의로서 학술적 가치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이 논문의 제목은 "연부조직 필러에 의한 뜻밖의 턱끝 뼈 흡수현상"이며 2018년 10월 중국에서 케이스 레포트 형태로 미용외과학회지 제38권에 게재한 논문입니다.
그 내용을 직역해보면

-> 동양인들은 요정같은 뾰족한 턱끝모양을 선호하기 때문에 턱끝성형으로 비침습적 연부조직 필러나 턱끝보형물 수술을 받곤 한다.

-> HA(히알루론산) 필러가 보통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많이 쓰이나 부작용도 있을 수 있는데 2016년10월부터 2018년 4월까지 #HA필러 를 턱끝에 맞아 뼈흡수가 일어난 9명의 케이스를 발견했다.

-> 9명 모두 HA필러를 턱끝에 1-3cc를 1-3회 맞은적이 있었으나 별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뼈가 흡수된 부위는 수술전 CT검사에서나 턱끝 수술시 #턱끝뼈흡수 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였는데 재미있는 것은 턱끝에서 중심선의 양쪽 부위가 함몰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 3D CT에서 노란색 화살표가 함몰된 부위를 가리키고 있다.

-) HA필러가 특별히 안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보형물에 의한 뼈흡수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HA필러에 의한 뼈흡수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추론 가능한 원인으로는
-
압박에 의한 현상 - 즉 뼈와 골막 바로 위에 깊게 주입되는 주기적인 연부조직필러는 고체보형물같이 작용할 수 있지 않을 까 한다.
-
HA필러의 뼈흡수세포에 대한 친화성이 뼈생성세포와 뼈흡수세포의 균형을 방해할 수 있는데 인체가 아닌 실험실 시험관에서 HA필러는 뼈흡수세포에 대해 친화성이 있으며 이러한 세포의 국소적 밀집은 점진적인 뼈흡수를 유도할 수 있다.
-
턱끝근육의 과다한 움직임과 입술의 부전 - 보통 뼈흡수는 양쪽 송곳니아래 함몰부위에 많은데 턱끝근육이 정중앙에 붙어 있지 않고 양쪽 함몰부위에 붙기 때문에 이러한 뼈흡수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한다.

-> 지금까지 우리는 중안면부나 측두부위에서 이러한 뼈흡수 현상은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턱끝의 뼈흡수 가능성으로
-
턱끝 뼈흡수는 계속적인 근육의 움직임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한다. 그 예로 턱끝보형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뼈흡수를 중안면부/측두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
연부조직필러는 턱끝에서 주로 뼈와 골막바로위에 깊게 주입되나 측두부와 중안면부에서는 좀더 얕게 주입된다.
-
따라서 측두부의 뼈흡수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어 더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이상 턱끝 필러의 뼈흡수에 관한 중국논문의 내용을 그대로 직역해 보았습니다.
다음 2편에서는 좀더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